프리즈마 이리야 1.2권 박스세트 (합본판) - 전2권 - Novel Engine
히로야마 히로시 지음, 정홍식 옮김, TYPE-MOO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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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fate stay night>라는 라이트노벨,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이 있다. 최근에 <fate zero>라는 후속편까지도 나온 인기 있는 작품이다. 그런 작품을 패러디 내지 혹은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 있었다. 물론 어느 정도 원작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등장인물이나 능력이나 또는 기타 여러 가지 유사점은 있어도 기본이 되는 이야기 전제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흔히 이런 이야기는 스핀물이라고 하나, 기본적으로 원작을 두고 그 바탕을 재미를 추구한 것이라면 이야기의 패러디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원작이었던 <fate stay night>의 주인공은 세이버와 시로였다면, 이것을 새로이 각색한 <프리즈마 이리야>에서는 이리야와 미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 형태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이 중에서 <프리즈마 이리야> 만화는 시리즈가 총 2권, 애니메이션은 10화로 구분되어 있다. 내용을 보는 순간, 전형적인 마법소녀물로 등장한 점이고, 원작과 다르게 인물설정을 조금 다르게 했고, 적대적 관계 내지 혹은 우호적 관계도 조금씩 다르게 된 느낌이었다.

 

그래도 모든 이야기를 지닌 서사구조에서도 무엇이 동기인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프리즈마 이리야>에서는 처음 장면은 일본으로 건너온 토오사카 린과 루비아젤리타 에델팰트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서로 다투는 것부터 시작이다. 캐릭터 설정에서 토오사카 린은 검은 트윈 테일의 소녀이고, 에델팰트는 노란 꽈배기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이다. 흔히 전형적으로 츤데레 내지 약간 융통성이 없고, 고집쟁이 캐릭터라는 점이다.

 

출발지점인 영국부터 서로 아웅다웅 싸우던 사이라서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하여도 마찬가지다. 그러는 사이에 2사람이 마법소녀의 임무로서 받은 마술봉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싸우는 용도로 사용하다, 마술봉이 그것을 참지 못하여 각자가 원하는 주인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 주인들은 아직 어리고 어린 초등학교 소녀들에게 간다.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내용은 영국에서 온 츤데레 소녀들이 임무를 도와주면서 발생하는 점이나, 작품에서 중요한 인자는 이리야가 애니메이션 중에서 마법소녀 장르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이다. 마법소녀를 동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은 이리야였으나, 막상 마법소녀가 되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며, 게다가 토요사카 린이 옆에서 계속 참견하는 바람에 엉망진창인 상황이 된다. 그러나 이리야에게는 마법소녀의 자격이 있다고, 마술봉인 매지컬 루비가 말한다. 그것은 소녀의 깊은 마음에 숨어 있는 연심이라는 점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소녀가 진정한 마법소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보면 이리야는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시로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리야는 초등학생, 시로는 고등학생, 나이가 차이가 나고, 아직 어린아이인 이리야의 입장에서는 쉽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짝사랑의 마음이 마력의 근원인가? 어째든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의 관점을 새로운 부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상황과 정보를 눈으로 통해 받아들이고, 사고하여 받아들이고 행동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조금 다를 수가 있다. 아이들은 지금 분명 의식이 깨어있어서 눈앞에 존재하는 것이 동공으로 확인될 수 있으나, 아주 미미한 시간에서는 의식이 순간적으로 잃는 경우가 있다. 그런다고 병이 있는 것도 아니나, 그런 짧은 순간에 실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의 모습을 본다. 그때 그 환상의 잔영이 보통 어른이라면 믿지 않을 꿈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린 아이의 경우 그것이 환상이어도 현실과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라지는 것이 곧 잔영이나 그것이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되어 착각이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그런 잔영의 요소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비록 어린아이지만 어른과 대등한 힘을 가지고 싶어 하며, 그런 존재로 되기를 바란다. 특히 소녀의 경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자신이 착각이 될 수 있어도 뭔가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마법소녀라는 환상은 몸과 마음이 아이지만, 몸과 마음이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의 보상심리다.

 

<프리즈마 이리야>에서 이리야는 특별히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초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이다. 그런 소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시로 오빠에게 특별히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없다. 마법소녀라는 환상의 변신이 새로운 자신을 만들기 위한 상징이다. 그래서 이리야는 토오사카 린처럼 마술을 배우지 않아도 초반부터 매우 강력한 마법을 구사한다. 마법을 구사하는 이리야는 모두 의아한 표정에서 그저 마법소녀는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특별하지 못하니 뭔가 특별히 무엇을 하고 싶다. 착각의 망상, 즉 이매진이 하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현실이고 싶다는 점에서 마법소녀 이리야는 능력을 발휘한다. 마법소녀 장르는 과거에도 그러나 앞으로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장르이다. 왜냐하면 현실의 어린 소녀들도 자신이 가진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대리적으로 만족시킬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같은 마법소녀인 미유는 제대로 임무를 수행해도 한계점이 오는 것이다. 마법소녀라는 현실의 한계는 인정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 망상으로 한계를 뒤집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프리즈마 이리야>는 마법소녀 장르에 매우 충실히 진행하는 작품이다. 우선 코믹적인 요소와 처음 라이벌이던 미유와 이리야가 서로 친구가 되는 점, 시작과 끝이 다시 되풀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망상과 환상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상상력이 바탕이다. 장르로서 존재하는 마법소녀는 적어도 꿈과 사랑을 전해주기 위한 매개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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