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8 - Novel Engine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음, 곽형준 옮김, 미야마 제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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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DXD 7권까지는 1권부터 차례를 지키며 진행한 라이트노벨이라고 한다면 8권을 보면 조금 다른 감을 알 수 있다. 8권의 1화는 1권 후의 이야기, 2화는 2권 후의 이야기, 3화는 3권 후의 이야기, 4화와 5화는 4권 후의 이야기, 6화는 5권 후의 이야기, 7화는 7권 후의 이야기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보충되어 나온 것이다. 내가 하이스쿨 DXD 라이트노벨을 읽으면서 의아한 점은 애니메이션 하이스쿨 DXD

는 라이트노벨의 1권과 2권 분량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나온 부분 중에 일부 공백이 있었다.

 

그것이 1화와 2화의 이야기다. 가장 재미있으면서 효도가 가장 욕망에 솔직한 부분이었다. 의뢰를 받는 악마, 하지만 소환 술을 부리지 못해 자전거를 타고 밤길을 힘들게 찾아가 의뢰인을 만난다. 하지만 의뢰인들은 못 믿는 기분으로 효도를 무시한다. 그런 효도를 리아스가 직접 데리고 가서 인간과의 계약업무를 맺으려 하는데, 이상하게도 일본 전국시대 문화를 동경하는 외국유학생을 만난다. 그것도 노란 긴 머리를 소유한 키가 큰 여성이나 아주 무섭게 생긴 갑옷을 거친 것도 모자라 장도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밤길에 대학교에 찾아가서 노트를 찾는 장면에서 그 여자 유학생은 밤길이 무섭다고 장도를 꺼내어 여기저기 휘두른다. 갑옷도 무겁고 칼도 제법 무거운데, 그것을 마구잡이 휘두르면서 하는 말이 무서워서 칼을 휘두른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 효도의 반응은 “댁이 더 무서워!”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상당히 개그요소도 강하고, 폰이라는 신분으로 킹인 리아스에 대한 무조건적인 갈망은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 기분이다. 프로이트 이론적으로 인간은 유아기 시절 구강기에서 어머니의 가슴을 빠는 것에 대해 논하는데, 효도는 그것이 유아기에서 항문기 → 남근기 → 잠복기 → 생식기로 이어질 때, 효도가 고등학교 2학년 기준으로 10년 전에 남근기 무렵에 어떤 아저씨를 만나서 그의 성벽이 생겼다.

전설적인 용인 적룡제가 숨 쉬는 효도의 몸이나 이미 그는 적으로부터 찌찌드레곤이란 별명을 얻었다. 효도가 그렇게 가슴에 충실하게 반응한 이유는 3번째 <메모리 오브 젖가슴> 편을 보면, 옛날이야기를 하던 변태아저씨의 인형극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효도가 어린 시절이고, 단지 여자의 가슴을 찌찌푸딩을 먹는 것에서 효도는 여자의 가슴을 빠는 것이 아니라 그저 푸딩을 먹는 것이다. 그가 빠는 가슴은 아기시절 어머니의 가슴이다. 남자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가슴을 빠는 것에서 더 이상 빨지 못함에 대해 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 어머니가 아버지와의 부부관계로 통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자기검열은 결국 어머니를 대신할 여성을 찾는다. 물론 그 여성은 자신의 자녀에게 양보해야 하며, 아버지는 그 자식에 대해 질투를 한다. 여성의 가슴은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효도는 여자의 가슴에 집착하는 반면, 효도의 라이벌인 백룡제 발리는 여자의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한다. 생명을 낳는 것과 유지하는 것에서 보는 관점은 다르나, 효도의 성적인 욕망은 이미 한도를 지나 자신의 모든 것을 토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숨어있는 에너지, 리비도를 지나 하나의 삶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는 에로스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그것은 단순히 성적인 욕망을 지나 자기 신체적 활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적룡제의 예전 주인처럼 힘에 취해 그대로 자신을 적룡제에게 맡겼더라면 효도의 육체와 정신은 모두 소멸했을 것이다. 단지 적룡제의 주인들은 모두 드레이크의 영역 깊은 곳에서 어둠의 그늘에 쌓여 아무런 구원도 받지 못한 채 죽어도 죽은 것이 되지 못했다. 효도의 힘이 결국 파괴로의 본능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염원이란 점이 형성하게 된 것은 그 변태아저씨의 연극이란 점에서 새옹지마라는 속담이 되는 것인가?

 

하이스쿨 DXD 8권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그저 효도의 수난시대와 바보모습만 열심히 보여주고 있다. 거의 재미를 위한 편이라고 할까나? 특히 <300>에서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전사들의 용기를 대신하여 효도가 300명으로 늘어 학교 내의 모든 여학생들의 옷을 벗기며 변태행위에 즐기는 모습은 과연 맞는 작품이었다. 단지 아자젤 선생이 모든 것의 원흉이고, 효도는 모든 것에서 본능적이고, 그 본능이 여전히 놀림감이었다. 부원들에게 놀림 받는 효도의 모습은 이때가 가장 치욕적일 것이다.

 

본래의 효도조차 가짜 효도를 보면서 분개하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아케노 선배가 유혹하려고 할 때 그것에 가지 못하고 분신이 가서 사라지는 모습에서 그 아까운 부분을 놓친 것이 더 후회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망가지는 모습은 물론 효도만이 아니다. 리아스의 오빠이면서 4대 마왕인 서젝스가 더욱 심각하다. 그의 메이드이면서도 퀀인 그레이피아가 휴일을 맞이하여 평소의 메이드가 아니라 시누이로서 리아스에게 찾아온다. 피닉스의 혼담에서 사실 속으로 반대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행하던 그레이피아는 겉으로 리아스에게 그레모리가문의 시종인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나, 알고 보면 매우 무섭고 철두철미한 시누이였다.

 

마왕인 서젝스가 엉뚱한 장난을 치면 쥘부채로 머리를 사정없이 날리는 모습은 레이비탄 세라포르와 맞먹는 악마라는 증거인지? 아니면 생뚱맞은 남편을 보필하는 확실한 와이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런 남편과 그 남편 주변의 마왕의 상황을 보니 좀 심각하다. 장난이 너무 지나쳐 자신의 권위를 버리는 모습은 색다른 맛이다. 흔히 SF 특수촬영물에서 나올 법한 의상으로 레인저 5인조를 형성한다. 누가 봐도 다 알만 한 사람들, 그런데 리아스는 그것도 모른 채 시련의 3단계를 효도와 같이 돌파한다. 평소에 눈치에 약한 효도도 효도 나름이나 리아스 역시 눈치가 없는 것이 드러났다. 진짜 어울리는 선배와 후배, 주인과 종, 남자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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