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 가축사육, 공장과 농장 사이의 딜레마
박상표 지음 / 개마고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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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해리스라는 미국의 저명한 문화인류학자의 글들을 보면 인간의 문화에서 있어서 가장 생존에 중요한 사항은 바로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인간에게 필수적으로 존재해야할 영양소 중의 하나이고, 게다가 탄수화물과 지방을 포함하는 에너지원이다. 문제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에너지양이 약 4/g이고, 지방의 경우 약 9/g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단백질과 지방을 포함하고 있는 식량으로는 당연히 동물이다.

 

 

문제는 단백질과 지방을 동물이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에게 얼마나 유효하고, 또한 그것이 얼마나 적정한가라는 선택에서 많은 갈림길이 나누어진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 과거처럼 복날에 무조건 개를 때려잡아 보신탕이나 개소주로 해먹지 않는다. 그 정도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가 많이 유통되고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먹고 있는 그 고기들에 대한 현실적 안목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인식하고 있는지 되돌아본다면 거의 무지에 가까울 것이다.

 

 

과연 그렇게 여기듯이 환경공학 전공자 입장에서 말하나, 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은 의학, 수의학, 보건학, 생물학, 위생학 등과 같은 특정 학문이 아니고서는 일반인들이 알기란 어려운 법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섭취하는 고기와 같은 음식은 일상생활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하나의 생계수단에 등장하는 요소이므로 그것 자체에 대한 의문을 하기란 어렵다. 그런 점은 우리 인간이 물을 마시는 경우 그 물의 수원과 수질처리과정과 이송과정 및 관리현황을 알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일반적인 상식으로서 전문적인 영역의 지식을 이해하거나 인식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겉으로 음식이나 그 이면에 각종 학문과 영역은 안개 속에 가려진 존재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없으며, 게다가 자신의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것마저도 알 수 없다. 그만큼 지식에 대한 한계성은 여실하게 드러나는 점이다. 먹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먹는 것도 그러하나 중간 중간 간식이나 보충으로서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먹는 음식이 뭔가 잘못되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현대 사람들에게 내가 아쉬운 점이란 바로 고대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는 말하는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다란 말처럼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적 필연적 요소를 너무 멀리하거나 혹은 필요 이상 집착하는 것이다.

 

 

일단 인간이 먹고 자고 살아가는 것은 보편타당한 생활의 연속이다. 그런데 그 먹을거리가 문제가 있다? 라고 가정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과거 광우병 파동이 있었지만, 그런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은 적고, 그것이 비록 뇌질환이란 심각한 질병이라 해도 잠복기를 지니고 있는 이상 우리는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동물은 세포의 구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기 내에는 항상 미생물이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고기의 제작과정과 유통과정에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상태에서 감염된 점이다. 우리 인간의 질병 중에 위장염, 비염, 감기, 근육통과 같은 생리적, 병리적인 질병 내지 근골계 질병이 있듯이 동물 역시 그것을 소유하고 있고, 게다가 인간이 정신적, 심리적 질환 내지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동물 역시 가지고 있다. 만약 그런 질병에 걸리거나 노출된 동물을 먹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실제로 이 책에서 미국에서 살아가던 어느 사람이 햄버거를 먹고 장독소로 인해 사망한 사례를 보여준다.

 

 

그 식품은 어느 특별한 상황에서 벌여진 사건이 아니라 일반 가게의 음식물이고, 그런 음식들은 일반 대중들이 쉽게 간단히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이란 점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들은 다양하나, 사육장에서 제한된 공간에 많은 동물들을 집어넣어 환기와 배수가 제대로 되지 위생적으로 보건적으로 엉망이란 사실과 도축과정에서 안전과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전염병이 쉽게 감염되는 점이다. 물론 그 전에 감염되어 다른 세포까지 이전되면 인간들은 무방비로 노출된다.

 

 

우선 노출 1위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와 그 이후는 식품을 사서 먹는 소비자다. 문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정치권력에 대한 로비와 비합법적인 회사운영에서 소비자와 근로자의 권리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생산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도축이기에 위험요소는 상당하다. 게다가 도축 전에 살찌우기 위해 단 몇 개월 만에 과잉소화를 시켜 가축들이 비만과 위장장애를 앓는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인간이 먹는다.

 

 

그런 동물들을 빨리 팔기 위해, 좋은 공간에 스트레스로 공격적으로 보이면 병아리의 뿌리를 자르고, 돼지의 어금니와 꼬리를 빼며, 형광등을 계속 주기적으로 on/off로 하여 암탉이 알을 계속 낳도록 한다. 동물에 대한 무차별적 착취로 인해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소비시장에서 고기가 유통되는 것이다. 마약 가축들에 대해 자연적으로 방목과 적당한 생활여건만 조성되면 큰 문제는 발생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음과 동시에 독점권을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는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예전에 문제가 되던 광우병 쇠고기만 보고 들고 일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그런 다방면적인 질병관리체계에 대해 홍보와 예방체계가 부실한 것도 문제다. 생각을 해보자. 어느 사육장에 닭들이 좁은 곳에서 눈에 눈곱이 끼여 위장병과 근육통에 스트레스로 히스테리 부리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 돼지우리에 똥과 악취로 가득하여 환기조차 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음식을 먹고 싶은가?

 

 

반드시 외국산 물품이든 설령 그것이 미국산이라 하여 먹지 마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과정과 체계, 이면에 가려진 문제점을 그대로 놓치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 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가축의 사육에는 많은 양의 식량이 들어가고, 또한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특히나 지구의 온난화에서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주범 중에 하나다. 소는 반추동물이므로 사료를 흡수할 때 위에서 계속 소화를 유지하므로 입에서 트림을 할 때마다 메탄이 발생되므로 매우 유해하다. 지구온난화 피해는 우리도 직접적으로 본다.

 

 

여름철 열대화 현상, 겨울의 온도상승, 태풍과 호우 발생, 가뭄과 해일의 발생은 원래 지구환경시스템에서 자발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 지구 대기 순환과정에서 열의 이동이 공기의 이동이기에 결국 자연재해가 닥치는 것이다. 소의 트림이 그렇게 높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소의 트림은 자동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중요한 대기환경의 관심거리다. 일반인이 보기엔 그저 nonsence comedy와 같은 어이없는 이야기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환경과학에서 인정하는 사실 중의 하나다. 물론 대기오염만으로 끝나면 좋을 지도 모른다.

 

 

가축들의 분뇨는 인간보다 더 많고 농도가 강한 것이다. 물론 닭과 같은 가금류는 모르지만, 소와 돼지와 같은 대형동물들은 엄청난 양을 배출한다. 이들의 분뇨에는 과량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량(SS), 총인(T-P)과 총질소(T-N),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과 같은 수질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최근 환경부와 각 유역환경청,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정하여 관리 중인 수질오염총량관리에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하천이 유입되면 그대로 수질오염이 되고, 환경정책기본법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제시하고 있는 수질환경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상수도계획에서 하루 평균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물의 양은 300~400L. 그 물로 마시고, 세수하고, 빨래하고 요리한다. 물이 오염되는 것은 결국 우리 보건위생학적으로 치명적이란 사실이다. 가축사육장 자체의 환경적인 여건이 부실하면 당연히 후처리에 해당되는 오수 및 폐수처리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실내형이 아닌 반실외형 또는 실외형의 문제는 비가 오거나 다량의 물이 유입될 경우 가축의 분뇨가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된다. 만약 대지에 식생군락이 형성될 경우 최소한으로 분뇨와 같은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수 있으나, 필요이상으로 유출되면 하천에 유입되고, 그것은 결국 수질오염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약간 다행일지도 모른다. 최근에 조류독감이나 구제역과 같은 질병이 돌면 인간에게도 위협을 가한다.

 

 

예전에 탄저균이나 콜레라 같은 질병 역시 동물이나 인간에게 걸리는 질병이다. 그런 질병이 수 없이 존재하고 있고, 그런 질병에 걸린 동물을 폐사시키는 과정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최근 한국에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수많은 가축들이 땅속에 매몰되었는데, 본래 토양과 지하수는 같은 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미국에서 하수처리장에 나온 분뇨슬러지를 조사하던 연구원들이 포도상구균에 감염되어 죽는 일이나, 일본 병원하수처리장에 콜레라균이 노출된 일에서도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질병에 걸려 그것도 모자라 땅에 매몰할 경우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되는 것이다. 만약 위생매립으로 통해 차수막과 우수유입방지시설, 침출수관리대책이 완벽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당시 상황에서 위급한 일이라 부실한 관리는 필연적인 일이다. 가축들의 사체에서 발생한 피가 지표면에 노출되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안에 피 냄새가 진동하거나, 혹은 하천에 피가 유입되면 감염위험과 수질관리에 큰 문제를 만든다.

 

 

기본적으로 토양 내에는 약 24~30%의 토양간극수 즉 물이 존재한다. 물은 언제나 토양 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강우 시 상층수를 받아들이고, 기존에 물은 아래로 흘러서 지하수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지하수는 주변에 하천이 존재하면 일정 수위를 같이 유지하기에 하천수와 지하수 내의 이동된다. 그래서 구제역 파동 시 가축들의 매몰문제가 중요한 이유가 그런 것이다. 실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문제점은 심각한 것이다.

 

 

가축이 건강해야 하고, 가축이 안정해야 하는 점은 우리 인간의 생존과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국내산 고기가격이 급등했고, 일정 수준의 소득을 유지할 수 없으면, 일반가구에서는 소비할 수도 없고, 국내 가축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득원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소비자와 생산자의 식사와 이윤창출 만의 문제는 아닌 것만 같다. 인간에겐 단백질은 필수적인 영양소고, 안전하지 못한 음식은 인간을 병들게 한다.

 

 

왜 이 글의 첫머리에 마빈 해리스라는 문화인류학자의 이름을 거론했냐면, 그의 이론들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그의 이론에 중요사항으로 인간의 문화에서 식량은 피할 수 없는 생존요소이고, 단백질이 공급처인 동물의 서식과 가축화는 인간사회의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식인과 제왕>이란 도서에선 아즈텍문명과 같은 고대사회국가에서 왜 식인풍습을 했는가에서 인간이 인간을 먹는 행위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식인과 제왕>처럼 그 도시의 문헌과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가축들이 없던 점과 거기는 대부분 옥수수 재배로 통해 식량을 해결했다.

 

 

하지만 고기를 먹기는 어렵고, 결국 최후의 수단은 가장 가까운 단백질 공급처인 인간이다. 물론 20세기의 문화인류학 도서에서도 원시부족이 상대부족과 전쟁을 벌여 포로를 체포하여 바로 죽여 먹는다는 내용이 있다. 따지고 보면 잔혹한 일이나 다르게 보면 노예로 삼아 노동시킬 조건이 되지 못한 점이다. 우리 인간들이 식인행위를 좋아하지 않은 점에서 분명 보편적 사고이지만, 단백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불가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채식으로 대체하려고 하나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단백질은 생산능력이나 수학이 가능한 시기나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동물로 통해 보충해야하는 현실적 구조에서 우리의 선택은 안전하고 좋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찾아야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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