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911 - Fahrenheit 9/11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에 추석때 화씨 911이란 영화를 보았다. 화씨 911는 21세기 최고의 비극적인 테러인 미국쌍둥이 빌딩이 항공기에 의해 무참하게 찢겨진 사건이다. 이 날의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살아남은 희생자들은 당시 악몽과 후유증으로 고통받았다. 사람이 죽으면 말이 없는 법이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은 말은 남는 법이다.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날의 고통을 잊지 못한채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비극의 문제는 비극이 생겼다는 것이 아니라 비극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이다. 세상에 그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과 혹은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조차도 억울하게 죽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이날 많은 사람들이 어긋난 세계이념 아래 무참히도 살해되었다. 살인자는 누구인가? 테러리스트인가? 아니면 그 외의 누군가인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나는 노암촘스키의 불량국가라는 서적을 읽어보았다. 노암촘스키 교수는 세계의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나이가 80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은 꺼질 줄 모르는 활화산과 같다. 얼마 전에 이스라엘에 가려고 했지만, 그 이스라엘 정부가 거부했다고 한다. 

나이 80대인 할아버지가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 정부조직이 거부한다는 것일까? 국내에서는 국방부 불량서적에 올라갈 정도로 낙인찍힌 분이다. 이분이 미국에서 언어학을 가르치고 사회학을 연구하는데 무엇이 무섭다는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하나가 진실이다. 진실은 아름답고 정의롭다 말보단 정의는 오히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미국 전 정치인 엘 고어는 이런 책을 적었다. 불편한 진실, 나중에 이 책을 기반으로 영화도 나왔다고 한다. 환경공학자 입장에서 책을 보았지만, 아직 영화는 감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불편하다는 진실은 환경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정치외교에서 얼마든지 등장한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언제나 뒤에서 대중들을 눈을 가리고 이익만 챙기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에겐 그야말로 짜증나고 꼴도 보기 싫은 가시와 같을 것이다. 이 불편한 진실을 정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그런 내용을 공감할 수 있는 화씨 911, 노암촘스키 서적을 보고 이 영화를 한번 더 보기를 권장한다. 정말 이 영화와 노암촘스키 서적의 싱크로를 따지자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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