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로 메틱 Vol.1~6 전편 세트 - 할인행사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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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매틱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마호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원래 인간이 아니다. 단지 명령에 의해 싸우고 죽이고 파괴하는 그저 하나의 병기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기계인간 즉 안드로이드임을 자각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마음이 바르고옳고 상냥했다.

어떻게 보자면 우리 지금 살아가는 인간보다 더욱 더 인간적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마호로는 한가지 슬픔과 한가지 절망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마호로의 슬픔은 자신이 존경했던 미사토 사령관을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했던 사실이고, 절망은 사령관을 죽인 속죄로 사령관의 아들 스구루군과 여생을 보내며 자기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음에 대한 절망이었다.

마호로는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분명 그녀 스스로가 옳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책한다.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아는 누군가를 죽이야 한다는 슬픔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을 살려냈지만 결국 스구루는 아버지를 잃었다. 스구루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영정을 붙들고 우는 모습에서 마호로는 진정 자신이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으로 가고자 함은 많은 갈등과 시련을 안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마호로는 마음은 바르나 평범한 인간의 기분과 감정을 가지지 못한 점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 스스로 스구루의 메이드로 살아가며 남은 여생을 보내면서 진정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고 비로소 자신도 한사람의 인간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인간 흉내내면서 자기 존재에 대한 가치혼란을 겪는 마호로는 인간으로 범접하면 할수록 행복과 더불어 슬픔도 커진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명은 1년 전후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스구루가 마호로에게 아버지 묘 참배에 다시 오자는 말과 스구루가 내년에도 마을축제에 다시 오자고 할때 마호로는 머뭇거린다. 왜냐하면 마호로는 내년이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여생을 받치면서 오히려 그곳에서 여생을 더 보내고 싶은 마호로는 인간의 가치를 느낀다.

그래서 이 작품은 마호로의 모습과 스구루의 모습에서 슬픈 감동도 짜아낸다. 물론 시키죠 선생과 옆에 친구들이 즐거운 재미도 안겨주지만, 사실 마호로에게 이 슬픈도 즐거움도 모두 소중한 인생임을 확인한다. 

인간과 기계 결코 연결될 수 없는 다른 존재랄지도 그 존재의 외적인 가치인가 아니면 그 존재에 대햔 내적인 가치인가는 이 작품으로 통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강함은 인간이 가진 물리적인 위력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감동시키는 정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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