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리에 1
우부카타 토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가 처음에 슈발리에라는 작품을 잘 몰랐습니다. 단지 예전에 프랑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제가 아는 분이 이번 서코에서 슈발리에를 한다고 하길래 한번 날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슈발리에라는 작품은 루이 15세의 배경으로 프랑스 전제왕권이 한참 무릇익을 시절에 있었던 가상의 사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보면서 저는 감상해 보았습니다.

우선 슈발리에 서사구조에서 주인공 데온 드 보몽은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누나가 시체가 되어 강가에 떠내려옵니다. 게다가 그 시체는 수은으로 중독되어 더 이상 부패하지 못해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누나에 대한 강한 사랑을 가진 데온은 누나의 죽음과 그리고 뒤에 가려진 배후와 음모를 밝혀내기 위해 다른 동료들과 같이 러시아, 독일, 영국을 돌아다니면 모험을 합니다.

작품 구조상 비극 플롯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 죽음, 배신, 이별, 추격, 도망, 쟁취 등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장 갈등감과 분노, 슬픔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작품을 보면서 그런 극적으로 가장 심하게 느낀 부분은 바로 배신입니다. 배신이 참 무섭죠. 자신이 믿고 있던 인간에 배신을 당하는 만큼 슬프고 화가나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기 때문입니다.

그런 배신과 음모, 죽음, 이별의 모든 기점은 바로 이 루이 15세가 살아가던 프랑스 전제정권입니다. 나라는 이미 왕족과 귀족의 횡포로 국민들은 배고프고 춥고 분노와 절망으로 살아가고 그에 반해 국민들을 억압하는 진정한 폭도는 잘먹고 잘자고 항상 부족한 것을 느끼지 못한채 살아갑니다. 보통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불안하면 상대국가하고 전쟁이나 혹은 외교정치군사적인 마찰을 많이 빚어낸다고 합니다.

국민을 그렇게 상대적인 존재로부터 위협을 받게금 하여 자신들의 정치권력 정당화를 내세우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루이 15세이 정치수단은 결코 바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스포일러적인 느낌은 강하지만 데온의 누나인 리아는 작품 내에서 억울하게 삶을 마감하는데, 그 삶을 마감하게 만든 사람은 다른 국가나 프랑스 반역세력이 아닌 리아가 충성했던 임금 루이 15세입니다. 루이 15세의 욕심과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권력자에 의해 억울하게 심장에 차가운 비수같은 칼에 찔리고 맙니다.

그 원인이 되는 사유는 이름하여 왕가의 시라는 비밀에 쌓인 도서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시인이라는 인물이 나타나어 시를 외우면 그것이 하나의 마력주문으로 통해 상대방을 제압을 합니다. 여기서는 말로서 하는 시가 왜 중요할까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는 이렇게 적어놓았다고 합니다. "시는 인간에게 역사보다 철학적이다"라고요. 이 의미는 역사는 이미 지나가 개인의 이야기라면 시는 허구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로 지금 살아가는 인간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후에 왕가의 시는 데몽의 동료인 로빈에 의해 민중의 시로 바뀌고 민중의 시는 1769년 프랑스혁명으로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 1968년 5월 프랑스에 일어난 68혁명에도 많은 감동받은 적이 있어서 그런 점에서 슈발리에가 나름 작품의 전달요소는 좋았다고 봅니다. 과거 묶은 썩은 정치를 물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으로 말이죠. 로빈이란 존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청소년이고 새싹이기 때문이죠. 프랑스 혁명이 최종결론이고 프랑스의 새 미래를 그린 것이 슈발리에의 최종 목표이나 그래도 작품 내의 주인공은 데온과 리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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