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1
미도리카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츠메 우인장은 기본적으로 나츠메 타카기라는 한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 나간다. 나츠메 타카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영혼과 귀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인간이 아닌 영적인 존재에게 물리적인 힘을 전해줄 정도로 강력한 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보다 훨씬 월등한 신체능력이 다른 모습을 보이면 이상하게 보거나 배타적으로 대하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나츠메 타카기는 자신의 이상한 능력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남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단지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이 타인들에게 보이지 않은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남들에게 심한 배척과 따돌림을 받는다. 그의 따돌림에 가지는 상처는 타인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인간도 귀신도 피해 사는 외로움 인생을 살게 하였다.

게다가 그는 태어나기 시작하여 부모님들이 일찍 돌아가시어 주변 친척 손에 길러졌으나, 그의 이상한 행동에 다른 친척들까지 외면하기 시작한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인간에게 외면당하는 진정한 외로움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날 자신의 먼 친척집에 오게 되었는데, 그 곳의 아저씨와 숙모는 슬하에 자녀들이 없었다. 아주 작고 소박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집이었으나, 매우 평화롭고 조용하고 인간을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나츠메에겐 이곳이 유일한 안식처이며 보금자리이었다.

그러나 그런 좋은 자리라도 그를 괴롭히는 귀신들에게 여전히 공격당하고 있었다. 그럴 때 우연히 고양이 모습을 한 야옹선생을 만나기 시작하였고, 그 뒤로 다른 친구들도 만났으며, 어느덧 인간과 귀신, 정령까지 나츠메 타카기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나츠메 타카기가 계속 귀신하고 어울리면서 그는 우인장을 발견되면서 우인장에 적힌 귀신들의 이름을 돌려주기로 한다. 그런데 그 귀신들과 만나면서 나츠메 타카기는 잃어버린 할머니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나츠메 레이코라는 사람은 나츠메 타카기의 친할머니다. 그녀도 타카기처럼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볼 수 있었고, 게다가 영력이 강해 왠만한 귀신들은 다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도 너무 외롭고 불행했는지 나츠메의 아버지를 놓은 후에 일찍 세상을 하직한다. 나츠메가 우인장에 적힌 이름을 귀신들에게 돌려줄 때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할 때마다 할머니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추억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할머니를 이해하고 아저씨와 고모의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 친구들도 만들며 주변 귀신과 정령들과 같이 친하게 지낸다. 이렇게 외로운 한 소년과 그리고 불완전한 존재들이 어울리면서 서로 돕고 하는 모습에서 나츠메 우인장은 하나의 잔잔한 소설처럼 다가온다.

 흔히 치유계 작품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인간의 무의식적인 심리나 욕구에 맞추기만 급급한 것이 현대 만화와 애니메이션, 소설, 영화의 추세이다. 그러나 나츠메 우인장은 인간의 욕구와 심리보단 그 작품 내에 함유되어 있는 그 이야기로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상에 버림받은 존재들이 그리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항상 서로를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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