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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휘프 바위선 지음, 장혜경 옮김, 한지원 감수 / 심심 / 2022년 11월
평점 :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육아서를 읽고 정보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아이는 1명이고 양가 어른들은 4명입니다. 게다가 육아는 시간이 정해져있지만 치매노인 케어는 끝이 언제인지를 모릅니다.
모르면 더 당황스럽고, 힘듭니다.
그래서 육아책을 읽듯이 치매 관련 정보도 찾아보고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노년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년 내과도 생기고,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자료들이 제공되어 있어서 공부할 자료는 많습니다.
가족 중 여러명이 치매 환자였던 경험과 노인 심리 전문가의 지식이 잘 녹아있는 좋은 책
심심 출판사는 정신의학, 심리학 쪽에서 좋은 책을 많이 출판하는 회사입니다. 읽다보면 이 책 괜찮은데? 싶어서 보면 이 회사 책이 많더라구요.
휘프 바위선의 "치매의 모든 것" 역시 이 회사의 신간입니다.
치매, 생각만 해도 여러가지 부정적이고 두려운 감정이 올라오는데요.
지금 현실도 답답하고 나도 나중에 저렇게 될거 같아서 더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는 치매의 종류와 원인, 현재 쓰이고 있는 치료법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 이어 환자의 증상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아 우리집만 지금 이런게 아니란 것을 알고 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잊어버리는 것과 잊어버리지 않는 것
치매가 시작되면 시간 감각부터 없어진다고 합니다.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몇일 전에 한 일은 잊어버려도,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되면 아기처럼 빨기 반사가 되살아나고, 유동식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고 하네요.
씹고 삼키는 것조차도 우리가 배워서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보호자 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기에 그들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아기들이 엄마에게 집착하는 것은 귀엽지만, 하..이 경우는 정말 힘듭니다.
치매환자에게는 감정은 끝까지 남아있다고 해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자기에게 나쁜 소리를 하는 것은 느낍니다.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이 거부 받는 것은 굉장히 강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나, 그 지식도 알려줍니다.
아주 간단한 선택이 가능한 대화를 하고,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만한 질문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논리적인 답변이 요구되는 질문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생활 환경도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요. 빠른 변화는 불안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서서히 조금씩 바꿔야 하구요.
너무 어두운 곳은 그분들에게 시각적 불안감을 준다고 합니다. 빨려 들어가는 구덩이 같은?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사랑이겠지요.
치매란 과거로 돌아가는 병입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좋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문득 한번씩 꺼낼때 아! 그랬지 하고 웃을때도 있습니다.
또 그리고 우리아기가 지금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 나중에 생의 마지막에 행복감을 주는 소스가 되도록 오늘도 즐겁게 잘 지내야겠다. 생각해 보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은 뒤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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