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는 비교 해부학, 분류학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 - 바다 생물 ㅣ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
김준연 지음, 최재천 감수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수상한 생선을 아십니까? 수상한 생물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주말마다 저랑 아이가 같이 보는 유튜브 채널 '수상한 생선'은 비교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해부학 영상을 보여주는 재미있고 훌륭한 채널입니다.

​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소개하는데요. 가끔씩 외국까지 가셔서 영상을 찍어 오기도 합니다. 저번 태국 편의 투구게와 코코넛 편도 엄청 재밌어요.

최근 영상으로는 미더덕이 있었는데, 아이가 학교 급식에 나왔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전직) 생물 선생님이시다 보니 이해가 쏙쏙되고, 또 학교 교과과정이랑 연계도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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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남짓한 영상으로는 좀 아쉬우셨죠? 책은 엄청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구입 강추입니다.

한꺼번에 2권의 책이 나왔는데요. 1권은 바다 생물, 2권은 육상 생물입니다.

저는 내륙 출신인지라 바다 생물에 관한 영상이 늘 더 흥미로웠어요. 진화의 과정 같은 것도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1권 바다생물 편에서는 물고기(상어, 멸치, 넙치)부터 시작해서 불가사리나 성게, 갑각류인 새우, 홍게 그리고 조개 종류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리스트를 보면 어머, 맛있겠다 이런 느낌부터 드는데요.

​해삼편을 살짝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가정에는 고3이 있습니다만..

정말 해삼에도 사포닌이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데요?

해삼은 극피 동물로 관족 끝 빨판을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촉수가 있는 곳이 입, 반대편이 항문인데요. 항문으로 먹이도 먹고 호흡합니다.

​엄청난 재생 능력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호흡수란 구조입니다.

폐가 아닌 호흡기관, 물에 넣으면 나무처럼 가지가 뻗어나와요. 우리 기관-기관지-모세기관지- 허파꽈리랑 뭔가 닮은거 같고 해서 더 신기합니다.

스페인 요리책에서 본 거북손, 어떤 맛인가 궁금했는데요.

분류학부터 공부하게 되었네요. 거북손과 조개삿갓은 만각류에 속하는 생물로서 조개류와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껍질을 제거하고 나면 더 조개랑 차이점이 확실하게 보여요.

​꽤 맛있다고 하니, 저도 다음에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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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페 #우리아이책카페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쉽게 재미있게 접는 유럽 모티브

언제 어디서나 여행하며 종이접기 : 유럽편
타카하시 나나 지음 / 종이나라 / 2023년 3월

요즘 여행 가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장소는 유럽이지만..

마음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그리고 돈도 ) 먼 거리에 있네요.

유럽 모티브 귀여운 종이접기 53가지 방법을 보면서 예전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종이나라의 산간 "언제 어디서나 여행하며 종이접기"는 깜찍하고 예쁜 종이접기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난이도는 3가지로 구성됩니다. 별표를 참고하세요.

어제 책이 도착하자마자 우리집 어린이가 몇개 접어 보셨습니다.

​중간에 빠지는 과정없이 과정샷들이 아주 잘 나와있다고 하네요.

​별 3개의 난이도 어려운 것들 중에는 유튜브 영상도 있으니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

여러장의 색을 조합해서 접는 종이접기, 중간 부분을 잘라서 입체감을 주는 기법 등이 활용되어 있습니다.

주제가 확실하다 보니, 각 나라의 주제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여왕 폐하와의 티타임이 주제예요. 왕관, 장미가 소개되고 앨리스와 토끼 접는 법도 있습니다.

스페인은 열정과 성지 순례가 주제인데요. ​

부채 접기, 단순해보이지만, 중간을 살짝 잘라주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화려해보입니다.

학습적인 면을 좀 고려해 볼까요?

유럽 각 나라의 유명 모티브를 알려주니 세계 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종이접기 답게 요리조리 접다보면 수학에서의 각도 문제에도 응용이 가능 할 거라고 믿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래서 어제 밤 꼬물 꼬물 접고 있는 걸 귀엽다 하고 봐 주었습니다.

#언제어디서나여행하며종이접기유럽편 #NANATAKAHASHI #종이나라 #우아페 #우리아이책카페 #타카하시나나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던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책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더 글로리에 과 몰입했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은따였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를 열심히 보았습니다.

​괴롭힘이 사람을 어떻게 서서히 말라 죽여가는가, 이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괴롭힘이 있으며 그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지금도 궁금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예전에는 그저 밝은 마음으로 다가갔다면 지금은 나를 보호하는 필터를 끼고 낯가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피곤해도 이게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 되는 거 같습니다.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는 괴롭힘의 피해자들에 대한 여러가지 최근의 과학적, 심리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언제나 뇌에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 상태

빠져나오기 힘든 괴롭힘의 시간을 견디다 보면 뇌는 언제나 긴장하게 됩니다.

해마가 수축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변연계는 긴장하며, 우리의 이성적인 사고를 돕는 전두엽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과잉 각성 상태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기에, 학습 능력, 창의력, 사고력이 떨어진다고 해요.

피해자인데, 늘 짜증내고 무기력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의 학교 생활을 바라보면, 아 학교란 곳이 참 잔인한 곳이구나 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사는 더하죠.)

육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언어적 학대, 이것도 성인이 아이에게 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우위를 정해서 잔인하고 교묘하게(모르는척) 서로를 까고 있습니다.

왜 세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거지?

괴롭힘은 세뇌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행동을 제약하고, 계속 네가 생각하는 것이 틀렸다는 정보를 주입하면 어느덧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되요.

​더 무서운 것은 그렇게 세뇌가 되면 은연 중에 아직 세뇌 되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한 사회의 문화란 것도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더 심해져서 개인의 자유와 재산을 침해하면 그 집단이 사이비가 되는 것이겠죠.

괴롭힘은 우리의 공감 능력도 떨어뜨리기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 정신적인 폭력을 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서양인이다 보니 동양의 마음챙김이 매력적인 거 같습니다.

​자신이 강해져야,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인문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리뷰어스클럽 #괴롭힘은어떻게뇌를망가뜨리는가 #리뷰어스클럽서평단 #리뷰어스클럽리뷰단 #심심 #제니머프레이저 ​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100자평]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괴롭힘, 학대, 가스라이팅, 세뇌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 피해자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혐오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대혐오의 시대라더니, 우린 왜 예전보다 더 수치심을 느끼고 혐오하게 된 걸까?

예전에는 남이 어떻게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정도면 중산층이다 라고 믿고 살았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SNS를 켜면 장난이 아닙니다.

각종 사치품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육아와 교육의 영역까지 자신의 생활을 보여주고 자랑하면서 남을 불안하게 하고 자기는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컨텐츠들이 즐비합니다.

​우리동네 수준의 자랑이 아니라, 내 폰 안에 세계 최고의 버버리힐즈와 실리콘밸리가 있으니 정말 우울한데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관련 수학자인 캐시 오닐의 신작 "셰임 머신"은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원인들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수치심과 디지털 플랫폼, 알고리즘

생활 속에서는 은연 중에 수치심 주기, 수치심 느끼기가 있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그건 부끄러우니까 하면 안되"라는 것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망신주기로 다른 사람들이 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한참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마스크를 안 쓰면 부끄러운 일이 되었구요. 실제 마스크 쓰기도 꼭 필요한 일이었구요.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수치심 주기들이 있습니다.

게으르고 자기 관리가 안되는 것이라고 낙인 찍는 비만이나 가난, 노화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분위기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SNS,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만 모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나와 비슷한 의견을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가 이 세상의 주류이다 하는 착각을 가지게 하기 좋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끊임없이 AI가 내 취향일 듯한 것만 보여주니, 이 착각은 더욱 더 강렬해지고 내가 맞다는 생각이 더 공고해집니다.

특히 급격한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SNS를 보면 깜짝 놀랄지경이니까요.

트래픽과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이런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SNS의 알고리즘 대한 설명,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사회학 #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리뷰어스클럽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