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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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민한 사람입니다. 섬세한 당신도 오늘 힘들죠?

아이가 다시 학교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초1은 이제 매일 등교입니다. 코로나로 엄마표 집콕 공부를 한학기 반정도 했네요.^^ 아직까지는 저와 아이의 기질이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평온한 날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12시 혹은 12시 30분이면 아이는 하교 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며 교문앞에 서 있는 시간, 저는 그 시간이 너무 너무 힘듭니다. 서로 질투 혹은 친목질을 가장한 다른 사람 차단하기 등의 무리 짓기와 소음들, 냄새로 인해 그 10분의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중 제일 힘든 시간입니다. 왕따 당했던 경험 때문인지 더 견디기 힘들지도 모르죠.


심리치료 전문가 곽소현님의 '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는 생각이 많은 가을날에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사람마다 예민한 곳은 따로 있습니다만 그 정도는 다 다르죠. 여러분야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둔감한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가치관과 고지식함으로 들이대면 그야말로 녹초가 됩니다.

이 책은 예민한 것은 나쁘지 않다는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또한 예민한 사람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누어 보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펙트럼형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나에게 가장 많이 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작가가 구분한 예민한 사람의 유형은 ‘거절위축-공감형’, ‘자극민감-창조형’, ‘강박집착-완벽형’,‘적대회피-평화형’ 입니다.

강박, 불안 그리고 대리 자아

심리적인 문제는 수학 문제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 내 밖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각 유형 혹은 각 상황을 설명할 때 그림책이나 영화를 예시로 많이 들어주고 있는 것이 또 장점입니다.

예민한 엄마와 예민한 아빠, 언젠가는 예민의 나무가 쑥 자랄것으로 예측되는 저희 가족이 한번씩 보면 좋을 컨텐츠 리스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강박과 불안 성향을 가진 나를 되돌아봅니다. 왜 이런 성향이 발현되었는지도 이해가 되요. 저도 제 아이처럼 어렸을 때는 한없이 느긋하고 엄마에게 눈치 없는 아이라고 많이 혼났거든요. 고등학교 때 집을 떠나서 혼자 생활하며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고, 왕따 당하면서 강박과 불안의 싹이 돋아난 듯 합니다. 10대 후반의 아이에게 자취생활처럼 공부외에 다른 것까지 알아서 잘 하라고 시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일종의 학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은 대리자아 혹은 보조자아란 표현입니다. 보조자아란 자신의 어두운 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결해주는 존재라고 합니다. 사람일 수도 있고 기호식품일 수도 있다고 해요.

보조자아가 아이인 경우, 그 상황이 집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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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컬처블룸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협찬해주신 책을 읽고 활용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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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sh13 2020-10-2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와닿는 피드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