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 - 우리는 왜 강남에 주목하는가
김시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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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읽기 전 관심 있게 보던 책과 영상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유한 계급론>이었고, 내가 이번 책을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은 부동산 가치에 대한 것보다는 한국의 1900년대의 성장과 변화의 그 자체였다. 어떻게 보면 한국 아파트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남 주택의 변화를 사진과 함께 읽어가며 시간 여행을 했다.

서울 권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강남 권의 아파트 이야기가 낯설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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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이 든 도시 강남, 강남의 변화는 어쩌면 지금부터 재도약인지도 모르겠다. 지방에 살면서 계속 커지는 서울을 간접적으로만 보았고 서울을 교과서가 어떻게 다루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릴 때 알던 서울은 몇 배로 커졌다. 서울로 편입되는 도시의 변화는 다방면으로 급물살을 탄다. 오래된 주택의 리모델링이나 사업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끔 출판사들이 상업지를 벗어나 주택 단지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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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변두리는 말할 것 없고 중심지의 상가들도 임대 현수막이 즐비한 오늘이다. 건물과 주택의 수요와 공급이 세계 정세, 국내 정세와 맞물려 어떻게 유기적으로 흘러가게 될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기에 도시의 역사를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직관을 기대하기도 한다.


도시를 말할 때 이분을 만나게 된다.

김시덕 박사는 나만 몰랐구나!

'도시'라는 평생의 연구 주제를 덕질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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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헌 학자'라니, 생소하지만 도시의 변화를 통한 인문학적 통찰에 기대하게 되었고 기대 이상으로 강남 개발 60년간의 연대기가 방대한 자료와 함께 서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즐거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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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하는 얘기를 해주시는 도시 박사,

강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도시가 나이 들어간다는 걸 잊고 있다.

한국 도시의 미래에 대한 문제의식

현실을 인정하자, 미래를 내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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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김해시에 사는 내가 집중하기에 서울도 아니고 콕 집어서 '강남'이라는 분야는 내 삶과는 다소 멀지만 한편으로는 참 지리적으로 한국적인 이 특징을 더 이해해 보고 싶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이 많이 필요한 때라서 제 2의 강남, 제 3의 강남의 탄생을 기대하는 시선도 큰 것 같다. 그러나 강남은 여전히 강남이고,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 실상이다. 부동산 투자나 경제 효율만 강조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보기 드문 인문학 책이라서 재밌게 읽었고 관련 이야기들까지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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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정책으로 지속 가능하고, 진보적인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고 실행하기까지 많은 문제 의식과 연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다. 고찰 없이 시작되는 제도 개편의 부작용은 시민들에게 매우 큰 상처를 남기는 만큼 다방면의 사람들이 경제 주체가 되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강남?

원래 버린 땅이었죠!

강남의 원주민,

그 많은 농민과 뱃사공들은

다 어디로 갔죠?


모래로 덮인 저지대 강남은 물에 잠기는 일이 많다. 강남은 역삼·반포 같은 언덕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로 넘치던 곳이고, 계획된 도시가 아니었기에 문제점들을 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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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싱크홀 뉴스도 꽤 자주 보고 있어서 지하 지반 노후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지반 침하는 부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집값 떨어질까 봐 수면 위로 올리기를 꺼리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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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로의 기능은 '제방'이었고, 아직도 강남의 배수 시설은 낙후하다. 아파트 재건축에 반대하는 민원으로 추진이 어려워진 배수 시설 사업도 문제다. 가장 비싼 땅 강남은 가장 노후된 도시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이해관계에 때문에 변화를 저지당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들은 미래를 두고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책속에서
이런 강남의 성취를 살피다 보면, 그 불패 신화가 절로 납득 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개발된 완벽한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즉 강남은 사실 “실패한 계획”이었으며, 오늘날의 성공은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예상 못 한 파급 효과”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연일 신고가를 갱신 중인 ‘한강뷰 아파트’가 좋은 예다. 저자는 그 입지보다 역사에 주목하는데, 각종 정부 보고서와 주요 도시계획가들의 증언을 종합해 이곳이 일종의 ‘방벽’으로 계획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을 의식한 정부가 아예 서울 이남으로 눈길을 돌리자, 민간의 열망이 그 빈자리에 뿌리내리며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 즉 정부의 관심이 약해질수록 민간의 관심은 강해졌다는 것인데, 강남 개발은 이러한 역설로 가득하고, 그렇기 때문에 역동적이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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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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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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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시인이 고단한 삶에 건네는 다정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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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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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시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었죠.

그리고 이 소박한 시들은

우리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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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을

그린 그림들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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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럽고 감사한 글과

그림이 주는 위로와 응원에

이래도 되나 싶게 차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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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지금의 나보다 젊은,

어린 엄마가 간신히 걸음마를 떼는

저를 앞에 세워두고 찍은

사진이 떠올라서

촉촉하고 따뜻한 것이

핑~ 하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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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잘 살아나면 다시 제자리에 선 기분입니다. 잘 살아서 제자리로 올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허무하고 무의미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같은 걸 반복하다 보니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더군요. 소소한 행복은 그런 발견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또 책 한 권, 시 한 줄 읽어 가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있어야겠죠. 풀꽃 시인과 함께하는 풀꽃 인생수업이 또 하나의 삶의 선물입니다.

​

우리는 때로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니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

​

P 18

제가 보기에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 잘하고 싶고, 높은 곳만 바라보다 보니,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데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

​

스스로 편안해져라.

너 자신을 쉬게 하고,

위로하고 기꺼이 용서하라.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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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철학적이고 존재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살아보면 거기서 거기, 아 다르고 어 다른 것뿐이지요. 얼마 전에 본 <폭삭 속았수다>가 생각이 납니다. 애순이와 관식이의 생을 보며 얼마나 웃고 또 울었던지요.

​

그리고 풀꽃 인생수업을 읽으며,

그동안 들어 알고 있고,

나도 모르게 외우고 있는

짧은 시를 통해 근원의 생명력,

스스로의 생기를 다시금 느낍니다.

​

이미 우리의 가슴에 들어 앉은 시

풀꽃, 풀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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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0~41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콩나물이 자라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래요. 시루에 콩을 놓고, 채반을 받쳐놓고, 물을 주는 거예요. 처음에는 물이 그냥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콩나물이 자라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믿어야 해요.

​

​

P 120

져 주고, 기다려 주고, 참아 주고,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원본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는 사랑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사랑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

​

​

43년 넘도록 시인으로

시 쓰며 사시는 나태주 시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책이

있었던 것은 독서 역시 인생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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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나태주 시인은

먼저 나이든 류시화 시인 같기도 하고

나중의 류시화 같기도 한데요.

두 분의 시를 제 심장이 좋아하더라구요.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

노자 - 도덕경

일본 사진작가 - 인도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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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가 칠 때 다른 이들이

수레 밑이나 핫간으로

몸을 피한다면

너는 흰 구름 아래로 숨어라.

​

대지를 소유하려 하지 말고 즐겨라.

밥벌이를 당신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아라.

​

논어 번역 구절

p 143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바라보라는 겁니다.

그걸 바라보면서 우리가 가는 거예요.

​

별에 닿을 수 없다고 해서,

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

시를,

글쓰기를,

그림을,

사랑을

사람을,

인생을,

가장 쉽고 깊게

알러주신 나태주 시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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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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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글쓰기를, 그림을, 사랑을, 사람을, 인생을,
가장 쉽고 깊게 알려주신 나태주 시인입니다. 시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었죠. 그리고 이 소박한 시들은 우리를 참 닮았습니다. 사랑스럽고 감사한 글과 그림이 주는 위로와 응원에 이래도 되나 싶게 차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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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철학 - 예술과 일상을 대하는 세련된 감각
지바 마사야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추천 / 베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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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철학, 인간이 감각적으로 느끼는 리듬감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있고 없음 그 사이의 무한함에 대한 인식, 안정과 불안, 가깝고 멀다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글쓰기, 비평, 영화, 소설, 독서 그리고 일상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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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아 떠난 남자 - 빛으로의 여행
클라라 마리아 바구스 지음, 김희상 옮김 / 청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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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마리아 바구스 [봄을 찾아 떠난 남자]는 [연금술사]를 떠올리게 했었죠.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이 더 읽고 싶더군요. [영혼의 향기]에서는 [향수], [프랑켄슈타인]이 오마주 됩니다. 묘하게 공포스러우면서도 싯다르타의 여정 같기도 했던 소설. 첫 장 열고 놓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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