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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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들꽃 시인이 고단한 삶에 건네는 다정한 응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짧은 시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었죠.

그리고 이 소박한 시들은

우리를 닮았습니다.



✅️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을

그린 그림들이 편안해집니다.

❤️ 사랑스럽고 감사한 글과

그림이 주는 위로와 응원에

이래도 되나 싶게 차오르네요.

어릴적 지금의 나보다 젊은,

어린 엄마가 간신히 걸음마를 떼는

저를 앞에 세워두고 찍은

사진이 떠올라서

촉촉하고 따뜻한 것이

핑~ 하고 돕니다.



한 달 잘 살아나면 다시 제자리에 선 기분입니다. 잘 살아서 제자리로 올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허무하고 무의미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같은 걸 반복하다 보니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더군요. 소소한 행복은 그런 발견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또 책 한 권, 시 한 줄 읽어 가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있어야겠죠. 풀꽃 시인과 함께하는 풀꽃 인생수업이 또 하나의 삶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니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P 18

제가 보기에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 잘하고 싶고, 높은 곳만 바라보다 보니,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데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스스로 편안해져라.

너 자신을 쉬게 하고,

위로하고 기꺼이 용서하라.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어렵게 철학적이고 존재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살아보면 거기서 거기, 아 다르고 어 다른 것뿐이지요. 얼마 전에 본 <폭삭 속았수다>가 생각이 납니다. 애순이와 관식이의 생을 보며 얼마나 웃고 또 울었던지요.

그리고 풀꽃 인생수업을 읽으며,

그동안 들어 알고 있고,

나도 모르게 외우고 있는

짧은 시를 통해 근원의 생명력,

스스로의 생기를 다시금 느낍니다.

이미 우리의 가슴에 들어 앉은 시

풀꽃, 풀꽃 2





P 40~41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콩나물이 자라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래요. 시루에 콩을 놓고, 채반을 받쳐놓고, 물을 주는 거예요. 처음에는 물이 그냥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콩나물이 자라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믿어야 해요.

P 120

져 주고, 기다려 주고, 참아 주고,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원본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는 사랑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사랑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43년 넘도록 시인으로

시 쓰며 사시는 나태주 시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책이

있었던 것은 독서 역시 인생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제게 나태주 시인은

먼저 나이든 류시화 시인 같기도 하고

나중의 류시화 같기도 한데요.

두 분의 시를 제 심장이 좋아하더라구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

노자 - 도덕경

일본 사진작가 - 인도방랑

천둥 번개가 칠 때 다른 이들이

수레 밑이나 핫간으로

몸을 피한다면

너는 흰 구름 아래로 숨어라.

대지를 소유하려 하지 말고 즐겨라.

밥벌이를 당신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아라.

논어 번역 구절

p 143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바라보라는 겁니다.

그걸 바라보면서 우리가 가는 거예요.

별에 닿을 수 없다고 해서,

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시를,

글쓰기를,

그림을,

사랑을

사람을,

인생을,

가장 쉽고 깊게

알러주신 나태주 시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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