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불행하다는 착각 - 왜 인생이 행복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정재영 지음 / 포르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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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지옥이 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 겪은 불행과 극복의 서사를 담은 책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행이었으나 거기서 극복해 나온 처세에는 깨달음이 있고 울림이 있었다. 결코 쉽지 않았지만 삶을 찾아낸다. 미처 몰랐던 내용들도 많았다. 죽음과 마주한다는 것, 후회와 감사, 극심한 슬픔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불행은 있다.

평균치보다 삶의 고통에 민감했다는 작가 소개가 인상적이었고 니체나 쇼펜하우어가 떠오른다. 작가에 대해 궁금했다. 작가를 찾아보니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낯익은 책 제목도 보인다. 바로 <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이다. 좋은 책으로 추천받은 책이기도 했었다.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자유로워지거나 불행해진다

- 쇼펜하우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 니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 겪은 불행과 극복의 서사를 담은 책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행이었으나 거기서 극복해 나온 처세에는 깨달음이 있고 울림이 있었다. 결코 쉽지 않았지만 삶을 찾아낸다. 미처 몰랐던 내용들도 많았다. 죽음과 마주한다는 것, 후회와 감사, 극심한 슬픔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불행하다고 느낄 때 그보다 더 큰 불행을 보고 나면 상대적으로 내 불행은 오히려 다행이 되기도 한다.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하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떠한 불행도 겪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었던 생각을 전환해 줄 것이다. 당신이 불행하다는 착각, 저자의 목소리와 함께 불행을 공부하고 나면 달라지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 ​​

 

안네의 일기로 시작해서 끝맺는 이 책의 흐름을 따라오면서 좀 더 단단해져 있는 나자신을 만나게 된다. 평소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챙겨 보는 편이었다. 사람들에겐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의 숙제 같은 것이 있다. 방송을 계기로 원인을 인식하는 동시에 치유도 시작되는 것 같아서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지옥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이겨내는 용기를 보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생각났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지옥이 있다

 

모든 전사 중에서 최강의 두 전사는

시간과 인내다

톨스토이

 

p 24

글을 읽지 못해 수치스럽고 외로웠던 아이가 그렇게 가장 투쟁적이고 영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슬프기도 하다. 자신을 철저히 바꾸지 않고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아이의 운명이 가여워서 더 감동적이다. ( 톰쿠르즈 )

p 27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릴 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오직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당하고 주먹질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하면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항의하지 못하고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린다. 가해자가 아니라 자기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필버그도 그랬다.

p 30

허구한 날 두들겨 맞던 열등생이 자라서 위대한 예술가가 되었다. 집요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어떻게 견뎠을까. 미국의 래퍼 에미넴.

"내 삶의 그 단계를 통과하게 만든 것은 랩이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나 집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을 발견한 후에는 달라졌다."


 

하버드 대학생이 된 노숙인 리즈 머리는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라는 책을 통해 만났던 인물로 그 감동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더욱 반가웠다.

"하버드가 문제가 아닙니다. 명문 학교 문제도 아니고요... 배움에 대한 문제입니다. 스스로 교육하고 지식을 층분히 쌓아서 작은 틈이나 균열을 통해서라도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했어요. ( 가난한 마약중독자 부부의 딸) 태어나 갇혀 버린 함정에서 솟아나서 탈출하는 게 나의 절실한 문제였습니다." ( 새 삶에 대한 상상, 나를 사랑하는 사람 )

p41

내 삶을 미워해야지 나를 미워해서는 안된다. 리즈 마리는 자신을 혐오하지 않았다. 자신을 노숙자의 삶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교육과 새 삶의 기회를 찾아내 스스로에게 선물했던 리즈 머리는 자신을 무척 사랑했다...

그는 부모도 싫어하지 않았다. 마약 중독자였던 부모를 사랑했고 그들에게서 교훈과 희망을 찾아내 껴안았다.

여기 나보다 훨씬 아팠던 사람을 본다. 적어도 내겐 코카인과 마약이 남무하고 알콜 중독과 폭력이 공기처럼 따라다니는 환경은 결코 없었다. 암울한 환경에서 잘 참아준 소녀의 이야기는 굉장히 아팠고, 내가 가진 생채기쯤은 하루 아침에 나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소녀는 지금보다 더 최악이 아닌 것에 감사할 줄 알았다. 최악의 엄마와 아빠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이해했고 위로하려 했다.​​​


 

 

P 58

상처가 많으면 치유를 갈망한다. 완전해져서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어떤 사람이 완전할까.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행복하면서 타인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존재를 꿈꿨고 그 꿈에 가까워졌다. 당신에게는 어떤 상처가 있나? 혹시 깊은 상처인가? 그러면 다행이다. 완전한 인간이 되고 싶은 열망이 당신에게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P 119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나쁜 기억들이다. 좋은 기억만 갖고 있으면 하루 종일 웃는 표정인 인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쁜 기억 덕택에 우리는 목표가 생기고, 의지가 강해지며, 지혜를 키울 수 있다. 불행한 과거는 해악이면서도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균형 있게 생각하면, 불행을 감당할 힘을 커질 수밖에 없다.

J. K. 롤링

p 131

실패에게 고마워하면 실패가 우리를 망가뜨리지 못한다. 실패에 감사하는 사람이 실패보다 강해진다. 실패는 우리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돕기 위해 피어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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