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적인 신경과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아닐 세스는 의식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연다.

들어가는 말

몇년 전 나는 인생에서 세 번째로 소멸했다. 간단한 수술을 받느라 뇌에는 마취제가 가득 찼다. 온통 암흑이었고, 세상에서 떨어져 무너지는 듯했던 느낌을 기억한다.

저자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는 아니지만 섬망이라는 질환을 앓으면서 당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의식이라는 것에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의식이 돌아왔다가도 다시금 어머니가 아닌 낯선 존재가 되었고 그 모습을 보며 무엇이 어머니를 지켜줄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며 고통스러워 했을 마음이 느껴진다. 신경과학 전문가인 자신도 아직은 어쩔 수 없는 것에 절망도 했을 것이다.

우리를 멈추게 하는 뇌. 뇌질환 당사자도 그 가족들도 힘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 될 수 있다.

의식과학은 다름 아닌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당신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무언가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설명한다.



철학과 과학이 함께 하는 책이면서 논문적인 성격도 있는 것 같아서 완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전문가들에겐 또 완전히 다르게 이 글이 말랑하고 통찰적이면서도 굉장히 서사적으로 읽히나보다.

일단 어렵지만 끝까지 보고 싶었던 책이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낯선 분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점 간절해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다.

SF소설이나 영화에서 인공지능 복제인간을 만드는 모습은 익숙하다. 때론 그 복제 원본인 인간을 폐기 하기도 하는데 웃기게도 어느쪽이 진짜인가? 물어야 한다.

뇌가 살아 있고 모든 경험과 감정을 기억하는 대신 온 몸은 인공관절, 인공장기로 가득한 상태와 온몸이 멀쩡함에도 뇌가 손상되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중에서 과연 어느쪽이 나인가?

그래서 이 책은 묻는다.

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인간 의식 탐구는 엄청난 호평과

2021 최고의 과학책 , 최고의 철학책으로 찬사를 받는다.



의식이 있는 생물에게는 그 생물이 되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 주는 무언가가 있다.

의식이 있는 생물에게는 주관적 경험이 일어난다. 주관적인 경험은 내가 되는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려 준다.

의식적 자기는 당신이 된다는 고유한 경험이며, 이 책의 주요 주제다.

'자신이 된다'라는 경험은 의식적 내용의 하위 부분으로, 특정 몸, 일인칭 관점, 독특한 기억, 기분이나 정서 또는 '자유의지'의 경험이다.



뇌과학

의식적 경험의 생물학적 기초를 이해하려는 아닐 세스의 연구는 21세기 과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헌 중의 하나다. '내가 된다는 것' 즉 나를 둘러싼 세계와 그 속에 있는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역사적으로 인간은 의식의 본질을 치료 영적이거나 철학적인 탐구의 주제로 여겨 왔지만 이제 과학적 연구는 외식과 잘 대해 설득력 있는 생물학적 이론과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의 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삶의 영위를 위해 뇌는 정보를 재단하고 편집하고 때론 다르게 탈바꿈시킨다. 뇌는 세계 최고의 거짓말쟁이다.

내가 된다는 것- 아닐 세스




전문적인 과학적 글과 개인적인 서사를 함께 연결해서 우리가 지각하는 모든 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의식에 관한 책이다.

Q. 무엇이 나를 만드는가?

Q. 내 의식과 자아 감각을 설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예측적 뇌라는 새로운 과학에 근거해 놀라운 답을 제시한다. 우리 내면의 동물기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하며 과학과 철학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날카롭게 고찰한다.

의식이 없다면 5년을 살든 500년을 별 차이가 없다. 사는 동안 당신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아의 본질은 이성적 마음도, 비물질적 영혼도 아니다. 자아의 본질은 모든 자기 경험과 의식적 경험의 기초가 되는, 살아 있다는 단순한 느낌을 뒷받침하는 깊이 체화된 생물학적 프로세스다. 당신이 된다는 것은 바로 신체와 관련이 있다.



의식이란 지적인 것보다는

살아 있다는 것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

모든 포유류에게 의식이 있다고 믿는다.

의식의 수준 외에도 포유류 종에 따라 의식의 내용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배적인 지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각각의 동물이 저마다 독특한 내면의 우주에 산다는 의미다.

더 흥미로운 점은 자아의 경험과 관련된 차이다. 인간에게 개인 정체성과 관련한 높은 수준의 자의식이 발달한다는 두드러진 지표는 거울 속의 자신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의식과 지능은 같지 않으며, 의식은 지능보다 살아 있다는 것과 더 관련이 있으며 지능이 많지 않아도 의식이 존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지능도 의식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