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단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는 것이 소원인 소년은 일그러진 가정과 경제적으로 부족한 집안, 흩어진 가족이 사이에서 늘 벽에 부딪히고 한계를 경험해야 했어요. 그런 소년의 공부는 니체보다 치열한 초인을 만들었네요.
내몰리듯 옮겨 다니는 거처가 아니라, 빚쟁이에게 쫓기는 위험하고 불안한 날들이 아니라 안정된 가정에서 평범한 일상과 부모의 보호 아래 해맑게 공부하고 싶은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키워 주시는 할머니를 위해 공부라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답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나 소년에게 주어진 현실은 고난과 역경, 슬픔이 참 많습니다. 소년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어른들이 열어준 환경은 소년을 자꾸 힘들게 몰아붙이네요. 당연히 원망했습니다. 다만 원망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본과 기초를 쌓을 배경이 없는 바닥에서 출발한 공부, 그 막연함을 내 몸도 기억하고 있었네요. 성적보다 중요한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공부를 말하는 책입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이지만, 그런 찐한 공부를 해보지 않은 제게도 치열해 보지 못한 지난날의 삶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치열함도 배워야 하고, 동기부여도 주변에서 보고 들은 바가 있어야 원동력이 돼요. 사실 우리 삶에는 잘 예비된 꽃길보다 만들어가야 하는 길 투성입니다. 공부의 정점을 넘어서 우리가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저자가 이 책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마음은 '이렇게 하면 공부 잘할 수 있어'가 아닙니다. '성적'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자신을 보듯 안타까워하기에 손잡아 주고 싶은 마음이죠.
이 책은 사실 저자가 대학생 때 쓴 책이고, 12년쯤 된 책이지만 저자의 삶과 방향이 보여주는 실천적인 모습이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기에 훌륭한 멘토로 감동입니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이유는 더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 자신감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명을 발견하는 것이 죽어서도 남아있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사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마음 때문이다.
좋은 친구, 좋은 스승을 제때에 잘 만나기 힘듭니다. 그만큼 소중하기도 하죠. 이 책을 통한 만남이 참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청소년, 직장인, 부모 누구에게라도 닿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꼴찌에서 1등
경북대 자퇴, 재수
서울대 입학, 자퇴
인권 변호사가 됨.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고 바꾸는 사람
자기를 믿지 않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가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취업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일찍 깨달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