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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이야말로 인생이다 - 고통의 바다 한가운데서도 웃을 수 있는 법
켄포 소달지 지음, 원정 옮김 / 담앤북스 / 2022년 2월
평점 :
괴로움이야말로 인생이다. 생로병사를 포함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고통, 미운 사람과 함께하는 고통, 얻으려 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 모든 것이 사실 고통입니다. 그 고통의 바다 한가운데서도 웃을 수 있는 방법은 도대체 뭘까요? 바로 마음이겠죠? 흔히 말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먹는지를 이야기를 통해 만납니다.
켄포 소달지, 1962년 티베트 출생
세계의 젊은 지성들에게 불법의 참뜻을 깨닫고 현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하버드, 옥스퍼드, 베이징대학 등 세계 100어 곳의 명문 대학에서 강연을 해 오고 있어요. 명상 관련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시죠.
다른 저서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 [온전한 머무름] 등
우리가 불법을 배우는 것을 분명 누군가는 잘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법을 배우며 무엇을 깨달은 후 이를 통해 변화하는 것을 본다면 그들도 결국 받아들일 것입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빈 배와 같아서
폭풍우에 쉽게 뒤집힙니다.
인생은 모두 괴로움임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고통을 직면한 후에라야 즐거움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어쩌면 그제야 비로소 사는 것이 재미있어지는지도 모릅니다. 다 가진 채로 태어나 순탄하게 사는 인생을 만족스러워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책은 짧고 간단한 이야기 332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가 인생을 살며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경우이기도 한데요. 하나씩 읽어가면서 지혜를 얻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 되는 책입니다. 뻔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자신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을 담은 이야기기에 들어서면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지혜의 말이 되는 것이죠.
마음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도 하지만, 가능한 것을 불가능하게도 한다
그래서 고통에 대처하는 법은 결국 마음공부입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세상 이치를 우리는 자기 생각대로 한 쪽으로 기울어져 생각할 때가 많은데요. 이 책은 세상의 이치 양면 모두를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면 될까요? 오늘의 명랑함 뒤에 숨은 우울처럼 뭐하나 심플하지는 않은 우리 내면을 구석구석 만나기도 합니다.
불교 경전을 포함하고 있어서 생소할 수도 있으니 호불호도 있겠지만 불교 경전의 마음공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만나셨으면 합니다.
사실, 시간을 가지고 이 책의 소제목만 끝까지 필사해 보더라도 번쩍하고 지나가는 것들이 있으실 거예요. 그러나 막상 재밌는 구성이나 스토리텔링은 아니라서 부처님 앞에서 조는 제자 같았지만 때로는 확신으로, 때로는 찔리는 마음과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불교 경전 내용과 마음 수련의 방법들이기도 해서 가끔 경전을 암송하라고도 하지만 책이 먼저 말하고 있듯이 모두 똑같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상황과 능력이 다르니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병을 약으로 다스리고 어떤 사람은 안마로 다스리며 어떤 사람은 침으로 다스리듯이, 어떤 방법을 취하더라도 그 목적은 고통을 없애는 것입니다.
page 21
“사람에게는 기이한 점이 참 많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면서 막상 자라고 나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건강을 해치면서 돈을 벌어 놓고는 얼마 후 돈으로 건강을 사려고 한다. 살아있을 때는 죽음을 저 멀리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죽음이 닥치면 아직 충분히 살지 못한 것처럼 행동한다. 미래에 대해 그렇게도 마음 졸이면서 정작 눈앞의 행복은 놓치고 만다.”
page 23
비관을 낙관으로 바꾸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마음 상태가 다르면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그 관점이 천양지차로 다릅니다
부처님처럼 되기
어떤 사람을 대할 때라도 우리는 청정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마음이 청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결점이 커 보입니다. 마음이 청정하면 주의 모든 사람이 보살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보상의 법칙
내려놓을 수 없다고 느끼는 많은 것들, 그것들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을 알고, 인연이 닿을 때 모이고 인연이 다할 때 헤어진다는 이치를 안다면 지금 가진 모든 것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세간의 명예와 이익을 광풍처럼 추구하지 않는다면 설령 불행을 만나더라도 절망에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무상을 잘 알고 무상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탁 트이게 될 것입니다. 또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리저리 따지거나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경에 감사하다
인생 여정에서 당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반드시 그 한 걸음 만큼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걸음이 옳든 그르든 말입니다. 만일 옳다면 성취를 얻고 틀려도 교훈을 얻습니다.
언어 수행
사람을 이해하는 악한 말은 원수에게라도 하면 안 됩니다. 당신의 말로 원수가 말문이 막히고 꼼짝 못 한다 할지라도 당신이 그에게 한 말은 메아리가 되어 다시 당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부모가 바로 보살
부모 마음은 물과 같고 자식 마음은 돌과 같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효도를 미루지 마세요. 부모님께는 항상 부드럽게 말하세요.
생로병사가 모두 즐거울 수 있다
늙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장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그릇된 생각일 뿐입니다. 생로병사는 하나의 윤회일 뿐입니다.
(책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무상으로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