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삽화를 그대로 담은 귀한 도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70주년 에디션은 좀 특별하네요. 삽화를 보며 즐거워 하고 있어요. 아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중에 한 권만 남기라고 한다면 단연코 70주년 기념 에디션이 되겠죠.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스틸컷이 풍성해서 흡뻑 빠져듭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노란머리, 블루색 원피스와 컬러들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같은 틀을 깨는 명대사들이 사춘기 감성, 그리고 두번 째 사춘기 감성마저 간지럽히는 것 같아요.
♡ 그래 넌 미쳤어, 이건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미쳤단다.
♡ 어제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없어요. 왜냐하면 지금의 난 어제의 내가 아니거든요.
♡ 모든 모험은 첫걸음을 필요로하지
이상한 해방감을 주는 명대사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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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날 찾아주면 좋겠어. 여기 혼자 있으려니까 너무 힘들어."
♡ "어쩌다 이랬지? 다시 내가 작아지고 있나봐."
♡ '최악의 상황이 되었어.'
'이렇게까지 작아진 적은 없었잖아!
'진짜 최악이야'
♡ '그렇게 많이 우는 게 아니었어.'
"내가 흘린 눈물로 익사하는 건 너무 이상한 일이잖아. 그렇지만 오늘은 모든게 다 이상하지."
♡ 앨리스가 말했다.
"너처럼 다 큰 애가 이렇게 울고만 있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 앨리스! 당장 그쳐, 어서!
가고 있는 길에서 잠깐 멈춰봐?
그 길이 맞아? 라고 묻게 됩니다.
어제의 실수가 있었다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 지금의 내가 조금 실망스럽더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울고 앉아 있을 일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눈에 보이는 정해진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도 찾아보는 상상을 동심으로 돌아가서 만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들인데요. 어느순간 모으고 있더라구요. 그동안 뮌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디즈니 삽화에 대한 그리움이었어요. 이번 책으로 충분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맣은 책을 가지고도 아직도 이산한 나라의 앨리스를 완독하지 못했음을 고뱍합니다. 제게 가장 어려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