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 문명을 이끈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송용진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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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튀어나오는 나의 수학, 과학 기피 본능은 경험부족이 낳은 안타까움이 아닐까?

천상 글로만 세상을 익혀서 자연이치에 둔한 내가 마흔이 넘어서야 호기롭게 수학관련 책에 손을 내밀었다.

인문학과 철학을 통해 사상가들을 알아가는 짜릿함을 뒤늦게 맛보며 이들이 사상가이기 이전에 수학자였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세상의 이야기들 중에 결국 나는 반만 들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한 발 더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맞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잔뜩 쫄아서 말이다.

더 많은 책을 잘 들여다보고 싶어서 진지하게 읽었던 성경책의 기억이 떠오른다. 마찬가지로 세상을 좀 더 잘 보고 듣고 싶어서 시작한 수학, 과학이 소화가 안돼어 뱅뱅 돌기도하지만 그간에 읽었던 철학과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같은 인문학들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재밌게 이야기 속에 빠지기도 한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거나 안다, 모른다를 규정하지 말고 내게 경험을 선물하기 위한 독서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이었고 그 자체로 좋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어서 지루한 느낌은 없다.

 

내가 설렁설렁 읽어 본 이 책이 수학 전공자가 읽었을 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가 너무도 궁금해서 다른 리뷰를 꼭 찾아볼 생각이다.

지식의 추구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이유는 결국 우주가 언제 어떻게 탄생 했는지 우주여행은 가능한지 외계 지적 생명체는 존재 하는지등에 대해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신의 철학은 우주라는

커다란 책에 쓰여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책의 언어를

먼저 배우지 않으면

그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 갈릴레이 갈릴레오-

이 책을 통틀어 내게 가장 큰 비중으로 남은 부분이기도 했는데, 수학은 바로 하나의 언어라는 것이었다. 너무나 감성적인 일출의 감동과 별빛의 즐거움을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했을뿐 다르지 않다고 말해서 무턱대고 좋았다.

무한히 길게 설명하고 말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도 간단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 수학인데, 문화적으로 우린 너무 어렵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언어도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레 접하지 않으면 앞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알 수 없는 외국어가 되어버리듯이 수학이나는 이 언어를 결코 낯설지 않게 만났으면 한다.

자연은 신의 선물이다.

신이 (우주의 섭리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는 그의 뜻을 우리는 수학과 과학을 통해 이해한다.

뉴턴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신의 뜻을 이제 인류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나타내고 과학이라는 언어로 이해한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슴을 떨리게 하는 아름다 자연의 현상을 과학을 통해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수학과 과학은 우주와 대화하기 위해

연구되고 발전된 언어이다.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하는 수학자가 있다면 그는 하루종일 무엇을 해야할까? 무척 궁금해진다. 인류는 지구가 가진 기후, 환경오염, 인구문제, 질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도 결국 찾을 것이다.

 

풍성하고 재미있는 글 꼭지 21개

문명을 이끈 수학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이 책은 수천 년간 유일하게 지속 발전해 온 수학과, 이를 바탕으로 꽃핀 과학이 어떻게 인류 문명을 이끌어 왔는지 살펴본다.

이야기는 수학에서 시작해 과학, 종교, 문화, 사회로 종횡무진 뻗어나간다. 0의 탄생 배경, ‘수학’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수학과 과학이 분리되는 과정, 문명의 발전에 끼친 영향 등을 이야기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독교와 라틴어가 과학 발전에 기여한 것, 중국의 과학이 뒤처진 이유, 유럽이 증류주를 음료수처럼 마시게 된 배경까지 종교, 철학, 문화, 사회를 걸쳐 폭넓게 분석한다.

수천 년 동안 지식을 쌓아올린 수학과, 발전한 지 200여 년밖에 안 된 응용과학이 앞으로 만들어 나갈 미래가 펼쳐진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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