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만큼 알아가게 될 나!
아침에 일어나서 쓰고, 잠들기 전에도 쓰고, 가볍게 써가고 있지만 그 과정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결과를 맞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처음엔 '어우~~내가 이런 질문들에 답을 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펼쳐지는 대로 부담감 없이 책이 물어오는 질문들에 답해가다 보니 생각보다 잘 써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결코 진지하고 무거운 질문들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싶을 때 교환일기로 주고 받을 만한 궁금증이 나 자신에게 향해 있다.
진지할 필요는 없이 가볍게 답해 보면 되는데, 틀에 박힌 구성이 아니라서 페이지 마다 달라지는 구성에 지루하지 않게 여행하는 장점이 있다.
나는, 나를 잘 모른다고 스스로도 부정했는데 이제 보니 나는, 나를 꽤 많이 잘 알고 있었다.
사춘기의 청소년은 물론, 내 직업을 선택하기 전, 혹은 지금의 직장을 그만두기 전, 결혼 하기 전, 부모가 되기 전 처럼 중요한 삶의 변곡점 앞에 서있다면 꼭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조금씩 써가며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다.
도입부 강렬한 문구들이 이 책의 가치들을 설명하고 있고 비장하기까지 하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는 설득력으로 시작했다.
아무것도, 누구와의 공유도 없이 오롯이 나로,
솔직하게, 키보드가 아닌 펜으로 써보기를 권하는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질문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