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가치와 비중이 크다는 것을 전국민이 알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을 존경한다고 서스름 없이 얘기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너무 잘알지만 그래서 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 부터 '니가 이병철 딸이냐'라는 말로 시작해서 부와 가난을 구분 짓고 우리는 가난한 사람이라고 못을 박는 소리들만 들으며 자라왔다. 그때 그런 부정어가 아닌 긍정어를 듣고 자랐다면 어땠을까? 분명 더 열정적인 사람으로 자랐을 것이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제 삼성을 갑중의 갑으로 만들 수 있었던 기본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평소 삼성을 깊이 이해하고 배울점을 찾으려 애써본적이 있던가? 아마 일반인들은 주식이나 가전제품으로만 삼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른다~ 일단 내가 그런 편이다.
삼성전자란 이름은 한국의 다른 표현으로 느껴질만큼 우리에겐 일체화 되어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의 CEO와 경영서는 읽어 봤지만 이렇게 삼성에 대한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목에서 기대감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 후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정리해 두어야 하는 사명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개인사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불편한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의 서두에 저자인 에세이스트 김옥림이 미리 짧게나마 불편한 곳을 콕집어 긁어 주고 나니, 책을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배경과 이유가 어쨌건, 드러나고 감추인 것이 무엇이든 나는 삼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편이다. 100만 국민들의 일자리이고, 삼성제품을 쓰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시대에서 나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힘이 세고 파워있는 기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를 버티고 당당히 일어나 달려주는 것에서 쾌감마저 느끼는 나를 본다.
"삼성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623억 달러로 세계 5위에 오르는 초일류 기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