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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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ㆍ 레 ㆍ 프

나는 수백 번이나 삶에 대해 배우고

그 배움을 잊기를 반복했다.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현실을 깨닫기 위한 나의 탐색은 어느덧 타성에 젖어버렸고 아무런 결과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제부터 모든 것은 이미 겪은 일의 반복에 지나지 않겠구나' 바로 그때부터 나의 영적 탐색이 시작된 거라네.

'카르마' 현재의 시간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지.

자네가 전생에 한 일이 자네의 현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네. 현재에 하는 행동이 과거를 속죄하고 미래를 바꾸는 것이네.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야 할 시간이야.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

우리의 삶은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계속되는 하나의 여행이야.

삶이 여행인 것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만나 용서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지.

자네가 만났던 사람이 다시 나타날 것이고, 자네가 떠나게 놔둔 사람이 돌아올 것이야.

인생에 진정으로 충실한 자는 결코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축복하라. 그러면 축복밭을 것이니.

우리는 모든 일을 그것이 무엇이냐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으냐에 따라 해석하려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확신을 가지고 표지를 따라가고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러면 언젠가는, 비록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무엇인가에 참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나무는 뿌리만 자라고 순의 모습으로 오년간 머문다는군. 그러다가 갑자기 25미터 높이로 자란다지.

내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많은 애정과 헌신을 기울였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나는 대나무이고 이제 다섯번째 해가 임박한 거지. 다시 한번 일어설 시간이 됐어.

내가 배운 것들 중 아우것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런데 정말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인가? 도전 없는 삶.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서 신을 찾는 것에 무슨 기쁨이 있다는 말인가?

나의 길은 타인의 눈 속에 비쳐 보인다는 사실. 지금 내게 바로 그런 낯선 이들이 필요하다는 뜻이야. 나의 뿌리는 지금 준비되어 있지만 , 다른 이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나는 스스로 고문하는 게 아니야. 상처를 치운하기 위해서는 그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걸 오래전에 배웠지.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는 것도 배웠어.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대신 정말로 내 영혼과 내 왕국을 찾고 있는 것 같거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거야. 하지만 이해하게 되는 날에는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겠지.

불빛은 이방인만을 비춘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항상 멀리서 오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지.

가끔은 우리 자신에게 이방인이 될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영혼 안에 숨겨진 빛이 우리가 보아야 할 곳을 밝혀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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