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2015년 발간된 <그림의 힘 1>의 리커버 책이라고 한다. 그림을 직접 눈으로 보며 터치와 질감을 느끼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겠지만 나같이 미술관 한번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책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어렵지 않게 곁에 두고 펼치기 좋았다. 자연스럽게 <그림의 힘 2 >의 그림들도 더 만나고 싶어진다.

그림의 화풍이나 작가의 삶과 연계한 책들도 많지만 이렇게 심리 방향으로 보는 그림이 나에게는 더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림을 보고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참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책을 보는 동안 옆에 있는 남편이나 아이에게 책을 들어 올리며 뜬금없이 "이 그림 보고 기분이 어때?" 하고 많이 물었지만 하나의 그림을 두고 우린 셋 다 다른 얘길 했다.

그림을 통해 서로의 다른 이야기를 꺼내 보게 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됨으로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것이 그림의 힘이라 생각했다.

나는 편안하고 따뜻한 그림을 볼 때 잘 그린 그림이라 생각했고, 딸은 무엇을 그린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림을 잘 그린 그림이라 했다. 그리고 남편은 늘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만 했던 것 같다.

하나의 그림과 이어지는 글을 읽기 전에 전체적으로 그림만 천천히 보면서 우선 내 감정을 살펴보고 읽었으면 한다. 글을 먼저 읽어 버리면 다른 생각을 못 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설명과 내 감정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해서 뭔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나는 이런 감정이 느껴지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느끼는구나~하고 생각해보면 좋을 일이다.

작가의 의도 역시 그림을 통해 내 감정을 볼 수 있길 바라는 것이지 작가의 생각에 맞추려 함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에 필요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 수천 개의 말로도 내 진짜 감정을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은 말이 아니라 느낌으로 다가섭니다." 하는 작가의 말로 시작된다.

20년 넘게 사람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해오신 저자는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고 또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영역을 그림으로 연결 지어 보고 치유받는 힘을 보여준다.

하나 몰랐던 사실은,

만약 내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면 그런 생각을 잊게 하는 밝은 그림들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극명한 외로움이나 좌절, 우울한 그림을 통해 내 감정을 발산하고 치유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나의 감정을 동일하게 이해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다.



낙심한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 더 슬프지 않을까? 했던 나는 이 그림으로 어떻게 위안을 받는지 아직 잘 모르겠기도 하다.

Work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그림들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저 테라스에 앉아 따뜻한 조명을 받으며 함께 하고픈 이와 대화를 나눈다면 그야말로 힐링이겠어!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을 수고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좋아보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별이 나를 꿈꾸게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빈센트 반 고흐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라면 저기서 무슨 생각을 할까?

왠지 원하는 바를 다 이루어 놓은 이 남자가 또 다른 목표를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달리 보면, 이제 그만 달리고 쉼을 택하고 싶어 하는 것도 같다. 사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로 어떤 생각도 끼어들지 않은 채 그냥 서있는 것이기도 하다.


 

Time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 현재 불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누구나 느끼 듯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화해하며 살아갑니다. 이 그림들을 감상하며 나를 둘러싼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마주해보십시오.


나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까?

이 여인은 뭘 기대하고 있을까?

무엇이 되었든 '기대하는 기쁨' 그대로를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빨간 머리 앤이 했던 말을 붙였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Myself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때론 나도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를 보살펴 주는 그림들입니다. 나만의 리듬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 주는 이 그림들의 힘으로 스트레스에 치인 나의 일상이 문뜩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슬플 땐 이 그림 앞에서 실컷 우세요.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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