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엔 저자의 에세이들도 있지만 사연을 주신 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예전에 <좋은 생각>이라는 책자에서 느꼈던 2~3장의 짧은 에피소드가 주는 감동들이 있었어요.

누군가가 내게 지금 아프다고 손을 내밀면 '아니야~ 내가 더 아파'하고 달려들진 않았는지 곱씹어 봅니다.

책 속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가다 보니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줄 귀를 열고, 진심어린 말일지라도 삼켜보며, 아무말 없이 손잡아 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단편 단편의 글은 우리에게 있었던 주변 얘기들이지만 우리는 놓쳤던 생각들을 잔잔하면서도 재밌게 엮어 주셨어요.

잔잔하게 파고드는 에피소드에 요즘 나오는 드라마 명대사와 영화속 이야기, 노래가사, 시를 넘나들며 녹아 있는 글이 위트있고 재미있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을 따로 어필하지 않았지만, 저는 어느새 글쓰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하며 읽고 있네요.


이 책의 전반을 잘 표현한 초반부 에피소드 하나를 옮깁니다.

"모두가 주인공을 볼 때 우리는 당신을 봅니다"

광고 카피중에 저도 참 신박하고도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그 광고이군요.

p25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인공보다 피해 받은 이들에게 먼저 관심을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상처를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고통과 아픔이 어떠한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그 아픔을 공유하게 된다. 아파봤기 때문에 치유자도 될 수 있다.

나는 다른이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남의 아픈 곳을 더 건들고 마는 사람인지 돌아 보게 됩니다.

저도 문득 노래 가사가 하나 떠오르네요!

<어떤이의 꿈>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며

다른 이는 꿈을 이루려고 사네

어떤 이는 꿈을 잊은 채로 살고

어떤 이는 남의 꿈을 뺏고 살며

다른 이는 꿈은 없는 거라 하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적어도 남의 꿈을 뺏고 살면 안돼겠죠. 다 알면서도 우리가 하는 선택들의 결과가 참 알 수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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