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이 삼촌을 단순히 순이의 삼촌으로 알고 들어든 책이다.

 이 책이 단편 소설집이라는 것을 늦게 안 것도 4.3사건을 알고픈 마음에 급해서였다.


순이 삼촌편에 나오는 순이 삼촌이 제주 방언으로 남자가 아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을 통칭하며 말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자가 고구마란 것도.


순이 삼촌이라는 단어처럼, 보고 있지만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왜곡되거나 음패되어 알 수 없는 역사를 말하는 듯 했다.


순이 삼촌의 지난 세월을 알 수 없는 아내와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렇다.


주인공의 아내와 아들의 호적 본적이 제주임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며

 나의 제주도 사투리를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지금이 역사 현실임을 꼬집어 주는 듯 했다.


여행지로만 느껴지던 제주도의 아픔을 알고 나니 다시 보이는 제주와 4.3사건을 마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