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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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웃을 수 있으려면 서로의 아픔도 알아야 한다. 미세하게 번지는 미소가 웃음인지 울음의 시작인지를 알 수 있는 관계들.

그것이 바로 우리만 아는 농담일거라 생각했다​

유년시절 내가 부러워했던 그림을 보는듯 했다. 부유하진 않지만 각자의 역활에 충실하면서도 온유하고 부드러운 말들이 오가며 걱정해주고 다독여주는 가족의 그런 그림!

결이 왜이리 곱지?
사소한 일상인데도 이렇게 섬세하고 부드럽지? 왜 자꾸 좋지?

국경은 다르지만 불꽃사랑만으로 쉽게 시작된 연인들의 공감대보다 훨씬 깊고 넓게 아우르는 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고양이라도 되어 내내 이들의 대화와 몸짓을 그리고 마음들을 읽으며 지내고 싶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더라도) 부드럽고 상냥한 엄마의 깊은 눈을 보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하게 자꾸만 따뜻해져 갔다.

그래서 오랜만에 모든것으로부터 휴식을 주는 책이었다.

머리속에 지식과 정보를 넣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나는 그저 보라카이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이들을 따라다닌 기분이든다.

역시나 고양이처럼!

아주 솔직하게 쓴 글임이 느껴지는 동시에 좋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표지글로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내가 받은 편안함과 안락함은 바로 위로였으니

오랜만에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만난것 같다. 무겁지 않게, 잔잔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위로받은 나처럼 많은 사람이 그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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