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을 읽고 느낄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한 즐긴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주 하면서 나와 많은 부분을 연결지어 생각해 보게 하네요.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흔한 일들이지만 이렇게 마주하니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소설쓰네~~~~보통 빈정거리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혹은 믿어지지 않는 말을 할때 상대에게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 단편집을 통해 진짜 머리속에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에세이 같기도 한 단편소설이 끌리네요.베스트셀러들도 좋지만 이런 당선작,수상작들을 정기적으로 찾아 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과 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소설속에는 과거ㆍ현재ㆍ미래가 공존하는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이야기거리가 늘 많구요장류진ㅡ새벽의 방문자들소설 주인공은 포털싸이트에서 부적절한 19금 글이나 영상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일을 한다.세상에서 블라인드 처리하고 싶은 부분을 말해 주는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해낸 결과보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음란물은 거대하다.음란물이 있게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지만 문 하나 넘어에 있는 그들과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p41 작가 노트이 소설을 쓰는 내내, 나는 실제로 알고 있는 구체적인 사람들을 떠올렸다. 한때 나에게 선배 소리를 들었던 그들은 한 집안의 똘똘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다니며 결혼 시장에서 멀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혼했고 일부는 아이도 있다. 동시에 그들은 성매매 경험도 다수 있다. 그 사실이 딱히 비밀도 아닌것이 본인의 입으로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소설속 인물처럼 다종다양한 성매매 업소 정보와 할인 정보를 공유하며 커피사듯이 오늘은 '내가 안마 쏜다'를 외치고, 업소 경험 사진을 공유하며 품평한다. 그러면서도 sns 에 화목해 보이는 가족사진을 올리고 아내와 자식에 대한 사랑과 감사글을 남긴다. 나는 이들의 실제 외양을 그대로 묘사했고 소설은 완성되었다.하유진ㅡ룰루와 랄라같은 아파트 앞 동네에서, 정류장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룰루! 어딘지 모르게 다른 분위기를 내는 그녀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진다 어느날 그녀가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냄새가 싫어도 말못하고 있는 임산부를 대신해 담배피는 남자에게 떨리는 손을 내밀어 금연표지를 가르켜 담배연기가 사라지게 했다 나도 우물쭈물 해나지 못한 일을 가녀린 그녀가 해냈다. 그리고 임산부가 룰루에게 내민 고맙다는 말과 알사탕은 달콤하다.룰루는 첫아이를 잃었고, 아픔을 잊으라는 주변의 성화에 둘째를 일찍 가져 일곱살이지만 다들 둘째아이를 첫째라 부르며 잊고 살길 바란다. 모두 깊이 잠든 밤에도 첫아이를 못잊어 얕은 잠에서 깨어 새벽이든 이른 아침이든 초등학교를 배회하며 또래의 아이들 모습을 보며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첫아이를 기억하려 애쓴다. 그러다 우연히 인사까지 나누게 된 후 얘기해준 첫아이에 대한 이야기에 나는 그녀에게 함께 기억해주겠다고 말한다.일자리를 찾는 내게 공장일과 반장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일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닐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방식으로 전쟁을 시작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업복을 입은 또 다른 자신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었다.그런 나와 함께 해주는 겸이라는 존재가 참 위안을 주었다 얘기를 들어 주고 나 대신 홰내 주고, 둘은 결혼식 없는 결혼을 한다.p87 작가 노트나는 사람이 사람에게 때때로는 절망일지라도, 대체로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노랫소리라고 믿는다. 이 소설 속에서 몇몇 사람은 노랫소리를 들었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당신 삶속에서!이 단편을 읽으며 스며든 생각을 작가노트에서 완벽하고 짧게 얘기해 주니 작가가 좋아지려 한다. 하유지ㅡ2016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장편소설 [집 떠나 집]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했다.담담 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어조,일상적인 소재, 착하고 소소한 인물들과 사건들로 일루어진 생계밀착형 멜로드라마를 쓰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