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 어게인 in 평양 - 나는 북한 최초의 미국인 유학생입니다
트래비스 제퍼슨 지음, 최은경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선입견
이 책을 읽기에 앞서 표지가 주는 주는 느낌이 워낙 평양스럽게 강렬해서 책을 함부로 두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노출되어 있는 가게에서 이 책을 표지가 보이게 놓아 두니 오다 가다 무슨 책이야? 하시거나 흘끝 보시고 오묘한 표정을 지으시는 분도 있다.

마치 불교이신 엄마 앞에서 성경을 펼쳐 읽는 기분이라면 잘 설명이 될까!
좋아서 나빠서도 아니라 부자연스러워서!

트럼프에 관한책, 미중무역전쟁을 다룬책과 다름없는 지금의 모습일뿐인 이 책이 내가 분단국가의 반대쪽 사람이라는 이유로, 또 그 반쪽에서도 좌파 우파를 가르는 정치구조에 살다보니 책하나 읽는 것이 부자연스럽구나!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이런 내게 이책은 어떻게 읽혀졌을까?
그리고 나같이 의도치 않게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분들을 위해 몇글자 써야 겠다 싶었다.

북한도 남한도 아닌 제3자의 시선이기 때문에 읽었지만 당사자이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거나 낯설기만한 우리를 바라본다.

작가 트래비스는 여행에서 길을 잃는 것을 주목적으로 삶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환경의 낯섦에 완전히 자신을 맡겼다가 뭔가가 친근한 것으로 바뀌는 순간순간의 놀라운 경험을 위해 먼곳으로 여행한다.

그런 의미에서 길을 잃는 것을 금지하는 지구상의 단 한 국가에 그가 끌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상한 관습을 가진 도시, 그보다 더 이상한 공식 이념체계에 의해 다스려지고 이상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도시, 전 세계가 악마로 취급하고, 비웃고, 무서워하고,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이상한 국가의 수도에 끌리는 작가를 따라가 보는것은 할수 버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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