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금강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과 끝이란 단어에 사람들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나라 땅의 끝, 땅끝마을(土末)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남의 해안가 마을, 달마산에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다.
대흥사의 말사로 작고 초라한 주인도 없이 버려졌던 절집이 아름답게 승과 속이 소통하는 장소이자 산으로 들어간 절을 마을로 내려온 절집이 된 미황사엔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본사인 대흥사보다도 더 유명해진 사연의 한가운데엔 1989년부터 미황사를 이끌어온 지운스님과 현공스님, 금강스님이 있었다.

 

금강스님이 미황사(http://www.mihwangsa.com) 웹사이트에 수행일기로 올린 글들을 간추려 모아 펴낸 책이 바로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란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한번 접속했더라면 책을 읽는 감동이 더했을텐데, 책을 모두 읽고서야 미황사의 홈페이지를 찾아들었다.
대도시에서 찾아가기엔 교통편이 불편한 곳이지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참사람의 향기, 한문학당, 템플스테이, 산사음악회, 괘불재, 당제, 49재, 서정분교 살리기운동 등의 행사를 통해 미황사는 절집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중심공간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절집이 된 것 같다.


선승의 길을 포기하고 속과 소통하는 주지의 소임을 껴안은 금강스님의 해맑은 얼굴처럼 미황사는 그렇게 아름다운 절이 되었다.
1982년 17세의 나이로 출가한 금강스님과 동갑인지라 다시 보게 된다. 채우면 채울 수록 허해지고 비우면 비울 수록 풍족해진 다는 말씀은 아닐지라도 인생의 절반이상을 달려온 사람들은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일들이 늘어나게 되어 어딘가 일상에서 탈출하여 마음을 비우는 진정한 휴식을 취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일구월심으로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은 일..매월 진행되는 참사람의 향기나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일출과 낙조 모두가 빼어난 절 미황사, 미황사 인근 마을 사람들은 섣달 그믐날에 차례를 지내고 새해 첫날은 그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미황사에 일출을 보며 맞이한다는 풍습이 새롭고 이 좋은 절경을 뭇사람들과 나누어 개방한다는 절집의 인심~
크고 웅장하게 짓는 것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무게중심을 둔 미황사의 이야기들은 최근 세계 최대의 교회건출을 추진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랑의 교회와는 크게 대조된다.(무종교인인 나의 입장에서도 이런 절집, 이런 류의 교회, 성당이 많아져 우리 사회 좀더 푸근해졌으면 좋겠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사랑을 담아
만나는 이마다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먼저 행복하고 먼저 자유로워지겠습니다.
이만큼 있어야, 이렇게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아
적으면 적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나눠가는 보살이 되겠습니다.(18쪽)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사바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진언(190쪽)

 

절집을 아주 많이 들락날락거렸으면서도 일주문만 보았지 그 기둥에 새겨진 글귀는 전혀 보지 못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入此門來 莫存知解
절집에 올 때는 '내가 어느 학교를 나왔고 얼마나 공부했는지, 우리 집 가문은 어떻고 재산은 얼마인지, 지위가 얼마나 높은 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들어오, 그 생각의 무게만큼 손해이다.
그러한 생각을 버리도록 하는 '입차문래 막존지해'라는 말이 있다. 문을 들어 올 때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산속 절집을 찾아 올라오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일주문 양쪽에 쓰여 있는 글귀이다.(86쪽)

 


겨울, 봄, 여름, 가을편으로 나누어 미황사의 사계와 절집의 행사와 인연을 중심으로 술술 풀어가는 금강스님의 낮은 목소리가 글을 통해 내 귓전을 울리는 듯하다.
 그곳에서 일출과 낙조를 보고 걸으면서 수행한다는 그 오솔길 숲길을 온가족이 거닐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땅끝마을을 두어번 다녔으면서 걷기 싫어하고 시간이 없다고 대흥사나 미황사를 가려던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참다운 여행이었을까 싶다. 헐레벌떡 눈요깃거리에만 주안을 둔 여행보다는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여행을 위해서라도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여행을 떠나 금강스님의 말씀을 듣고 미황사의 호젓한 산길을 돌아 마음씀이 아름다운 사하촌 사람들과 막걸리 한잔을 나누고도 싶어진다.


책을 통해 주어담은 知
佛殿四物
법고는 땅 위의 생명, 목어는 물속의 생명, 운판은 하늘을 나는 중생, 범종은 땅속의 중생들에게 들려주는 법문.(22)

절에서는 목탁소리의 횟수로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전하는데 밥을 먹을 때는 한번, 운력을 할 때는 두 번, 회의를 할 때는 세 번이다.(73쪽)

 

 

齋와 祭의 차이
흔히 천도재, 49재, 관음재일 같은 재를 제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祭는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소통의 의식이다. 무당이나 제주가 망자와 산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주고 달래주는 의식이다.
齋는 삼가다와 부정을 피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서 五戒를 지키고 수행을 하는 기간이라는 의미가 크다. 다시말해 깨침의 법을 설하여 윤회의 사슬을 끊어 육도 육회를 벗어나 성불의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9재를 지낼때 지켜야 할 덕목 여덟가지
첫째, 죽이려는 마음을 없애어 작은 미물일지라도 연민의 마음으로 대하여 해치지 않고 가엾게 여긴다.
둘째, 남에게 베풀 것을 생각하고 탐욕의 마음을 버린다.
셋째, 부부는 잠자리를 피하고 음탕한 마음을 없앤다.
넷째, 거짓과 속이는 마음을 멀리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정신을 산만하거나 어지럽게 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
여섯째, 향수나 화장품을 쓰지 않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일곱째, 교만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화려한 침구나 높은 자리를 피한다.
여덟째, 때 아닌 때에 먹지 않아야 하며 탐닉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122~12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우와 별들의 책 -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수상작 치우 판타지 시리즈 1
이준일 지음 / 문학수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타라덩컨, 이둔의 기억, 반지의 제왕 등등의 해외 판타지를 두루 읽었지만 대한민국판 판타지 소설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빈약하다. 매니아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엇비슷한 독서이력을 갖고 있지 않을까. 더 많은 우리 작품이 출간되고 독자층이 넓어져 전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을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판타지 소설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현실감 있게 다가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담이 어우러지는 장르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1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1억원 고료 당선작에 빛나는 우리 판타지 치우와 별들은 김정환선생님의 판타지 동화 고양이 학교, 청동거울 등을 아이들과 읽었을 때처럼 외국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온 가족이 만족한 작품이다.

 

여느 소설과 엇비슷하게 치우와 별들의 책 역시 마법사와 인간이 등장하고 마법사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분리되어 있다. 차원으로 분리되어 있든(해리포터 등), 각기 다른 공간으로 존재하든(타라 덩컨, 이둔의 기억 등) 마법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늘 소통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상호공존의 모색보다는 상호 적대적 전쟁을 경험하여 장막으로 가로막혀 있어 쉽사리 오고 가지 못하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파수꾼이란 아주 능력이 출중한 존재(신적인 존재인가)가 보다 못해 간섭하여 장막을 치고 저주받은 마법사의 후손을 위해 약속을 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치우라는 이름에서 치우천황을 떠올리고 우리 전통의 무엇이 가미되었을 것이여란 추정을 했는데 불여우 이야기에서 나온 파란 주머니, 노란 주머니, 빨간 주머니가 등장. 적을 막는 무기가 아니라 파수군이 마법세계인 가이아랜드에 있는 치우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엄마와 단둘이, 15살이나 되었지만 체구가 적어 왕따를 당하는 소년 치우, 어느날부터 엄마는 몹쓸 병에 걸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지도 않고 글을 쓰다가 졸도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종이가 떨어지면 벽에도 남긴 엄마가 쓴 글에서 치우에게 바라는 엄마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강남 역에 있는 세 마리 토끼와 한 마리 늑대라는 간판을 단 곳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

 

그곳에서 만난 진실을 말하는 노인, 꿈을 지켜주는 청년, 희망을 먹는 꼬마를 만나 선택을 한다. 15살 소년이 감당하기 힘든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꿈을 지켜 주는 청년의 도움을 받아 가이아랜드로 출발..저주의 받은 마녀의 후손이란 말을 들었어도 치우에겐 마법사들의 세계는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세상은 통한다. 진실함을 무기로 치우는 올리비아, 후디영감(베로니카)의 마음을 얻고, 두더지, 비블레, 흡혈귀에게 은혜를 베풀어 위기의 순간에 그들을 구해주기도 한다.

 

어느 곳이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정상 이상으로 강한 부류들이 꼭 있고 세상을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악인은 존재하는 모양, 평화롭기만 했던 마법의 세계도 평지풍파가 인다. 장막을 헤치고 인간세상으로 가 정복하고 싶은 메데스티를 사로잡아 재판을 열려는 가이아랜드의 수장인 알렉시아간의 대결의 와중에 태양검을 찾으로 발렌테란 의회건물로 숨어들었던 치우 일행이 휘말린다.

 

사건이 거듭될수록 가이아랜드의 선조들의 비밀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금단구역으로 설정된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곳에서 발견한 별들의 책에 담긴 엄청난 과거의 비밀~~

설령 그것이 진실이라 하더라도 맞대면할 것인가? 아니면 덮어둘 것인가? 어떤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좋지만 어떤 진실은 모두를 위해 덮어두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지구소년 치우가 엄마의 병을 고치러 떠난 환상적인 모험여행에서 만나는 마법사들의 이야기와 어쩔 수 없이 휘말리게 된 싸움에서 힘을 얻고 지혜를 얻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치우의 놀라운 활약상!

 

치우는 엄마의 저주를 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태양의 검과 별들의 책, 그리고 치우 가족에게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순간..그래서 그랬구나~ 안타까움과 놀라움 교차하는 판타지 소설이 바로 치우와 별들의 책이다. 상 값을 톡톡히 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 만큼 치우 2탄에 내심 거는 기대가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조적 괴짜를 넘어서 - 실력은 있지만 실전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밥 실러트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굴지의 광고대행사인 사치&사치의 CEO란 저자의 명성, 창조적 괴짜를 넘어서란 타이틀에 혹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창조적 괴짜란 어떤 사람일까.. 그런 사람을 넘어선다는 의미는,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포스를 기대했다. 그런데 원서의 제목은 Start with the Answer..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 우리말 제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실한 상이 맺히지 않아 읽는 내내 어리둥절했다. 표지와 각장을 장식하는 그의 사진을 보면 보통 사람과 다른 인상을 풍긴다. 그래서 괴짜인가?

 

이 책은 제목을 보면 크리에이터를 위한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류와는 거리가 있다. 저자인 밥 실러트가 명문대학교 진학률이 전무한 공립학교에서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MBA를 취득한 졸업생이 되었고

이후 제너럴 푸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CEO가 되었고 필립 모리스와 합병, 사치앤사치의 회장이 되기까지의 인생역정과 커리어, 변화에 대응한 그만의 노하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진학상담시 20달러를 날릴 것이라고 고등학교 선생님이나 카운슬러 모두 하버드대 진학이 허황된 꿈이라고 했지만 그를 믿어준 어머니의  "그래 그렇다면 지원서나 한 부 가져와 보짜꾸나"(어머니식 화법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일단 시도라도 해보자") 한마디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현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시도하고 시도해서 실패하더라도 그만큼 나아진다는 도전정신과 무한애정으로 신뢰하는 어머니~ 이와 비슷한 사례들은 입지전적인 성공을 이룬 분들의 이야기에 왕왕 등장하는 일화다.

 

이 책은  커리어 선택(시작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커리어 관리(현명하게 움직여라), 비즈니스 전략(전략과 실행 그것이 전부다), 전략 실행(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라), 재무와 경제원칙들(결국 비즈니스는 돈이다), 리더십(조직의 성패는 한 사람의 리더가 좌우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조직 문화 구축(소통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개인의 스타일(당신만의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라)이란 8가지를 주제로 한 저자의 경험담과 지혜를 풀어낸다.

 

그의 오늘을 보면 순탄한 직장생활을 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제너럴 푸드에서의 출발은 순탄했지만 필립 모리스란 전혀 이질적인 회사의 적대적 M&A와 이후에 이루어진 이직과 M&A등 변화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최상의 선택을 했고 실패보다는 성공경험이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직장인의 이상적인 롤 모델~ 행운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나타난다.(118p)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20년동안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일해 온 사람이 창업자인 사치 형제가 떠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사치앤사치에서 대행사의 입장이 되어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둔 업무처리 방식이 통했다는 점이다.

 

직장생활을 하면 영원한 사원으로 남을 순 없다. 회사도 커지고 직급도 올라가고 세상도 변하고 경쟁사도 변하는데 그 변화의 흐름을 탈 수 있는 능력이나 자질을 갖출 수 없다면 밥 실러트와 같은 성공은 언감생심 그림속의 떡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는 바로 지금의 내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무능력자를 정리하는 일, 환상적인 팀을 구성하는 일, 나를 따르는 사람을 잘 이끌어가는 리더십과 조직문화, 나만의 스타일을 형성하는 일 어느 한가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번에 7명씩 거의 6개월여 동안 임직원들과 조찬미팅을 하여 조직원들의 바램을 청취한 그의 열린 마음, 연승신화를 기록한 스포츠팀 감독 초빙교육을 통해 조직원들의 열정에 불을 지핀 그의 접근법이 괴짜답다는 생각이다.

 

한 분야에 오래 일해왔다고 해서 반드시 가장 훌륭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밥 실러드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가 말한다. 그러나 그런 그도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런던에서 생활할 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일이 많아 집에 가져와서 일을 할지라도 저녁 식사만큼은 가족과 함께했다는 그의 말이 크게 와닿는다. 직장생활이 길어질수록 갖은 이유로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빈도가 낮아지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하시라도 빨리 바로잡아야겠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잘 한다고 해서 직장생활에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던지간에 회사의 상황이 본인이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변화(M&A등)의 순간, 위기의 순간을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 바로 지금의 나의 상황이 동일한 상황이다 보니 밥 실러트의 경험담이 크게 와닿는다.

 

인생 선배, 직장생활의 달인인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는 강한 울림은 없어도 지금의 내게 부족한 점, 문제점이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파악하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이 책은 해주었다.

 

직장생활을 막 시작하려는 사람, 직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버거운 사람, 직급이 올라갔으나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사람, CEO가 된 분 모두가 읽어도 부담없는 책이다.

 

책에서 밑줄긋기

"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라"(70p)

 

"사람들에게 최대한 기대를 많이 하라. 그들은 반드시 그것을 충족시킬 것이다."(206)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준비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208)

 

행운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나타난다.(118p)

 

마케팅의 4P를 제품, 가격, 유통, 프로모션이라고만 달달달 외웠는데 저자는 이중 하나는 패키지로 이야기한다. 소비자 일용품 시장에선 패키지도 아주 중요한 요소란 것을~

 

 

"지금까지 당신이 성취했던 가장 큰 성공이 무엇인지 말해주시오. 언제, 어디서, 어떤 경험이든 좋소. 단 당신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일에 대해 말해주시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다른 사름들과는 다른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채용 면접시 참석자에게 던진 밥 실러트의 질문

 

쇠퇴하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10가지 법칙


  1. 목표를 체계화할 때, 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 그리고 문제가 아닌 해결책으로 돌아가라. 어제의 곤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지 마라. 당신이 필요로 하는 바로 다음의 미래를 향해 돌진하라.
  2. 즉시 구시대의 리더를 내몰고, 당신이 새로운 회사의 리더라는 것을 회사 내에 인식시켜라. 그들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 상황에 대한 당신의 관점이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개혁을 이룩할 것인지를 말하라.
  3.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매우 긴급한 사안임을 알리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그 길이 옳은 것임을 재확인시켜라. 사람들은 결과가 나타나기를 바라겠지만, 아직 막다른 골목이 아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하되 머뭇거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4. 본사에서만 시간을 보내지 마라. 공장이나 지점들 등 실제로 일이 진행되는 곳으로 가라. 이런 곳에서 나온 정보는 매우 실질적이고 유용하며,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힘을 준다.
  5. 소비자와 클라이언트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6. 업무상 관련된 일이라면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에게 보고할 만하느 사람들 주위를 맴돌지만 말고 말이다. 동전과 이야기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앞과 뒤를 모두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쟁업체의 사람이나 당신의 회사와 유사한 회사의 경영진을 만나라.
  7. 그 일을 혼자 해낼 수 없음을 인정하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개방적으로 대처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구분해 두는 것이 기본이다. 지점을 방문하는 것은 조직 내에 산재되어있는 진짜 인재들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 팀을 이끌고 영감을 고무할 토론의 장을 열 수 있게 한다.
  8. 가능한 한 빨리 이룩해야 할 비전, 목적, 가치, 믿음, 달성 목표들, 전략 그리고 계획을 설계하고 제시하라. 사람들은 당신이 제대로된 방향을 설정해줄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
  9. 일을 수행해낼 만한 내부자원이 가까이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는 일을 꺼리지 마라.
  10. 결과를 움직일 만한 결정적인 사항들에 대해 우선 순위를 목록으로 적어 그대로 움직여라.(77p~8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의 바이올린
조셉 젤리네크 지음, 고인경 옮김 / 세계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사회 초년병이었던 시절 교양을 쌓는답시고 ~ 길라잡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을 여러 종 읽었다.
그러나 그때뿐 나의 교양은 나아지지 않았다. 연극, 클래식, 국악~ 경험하지 않고 책만 내리 읽는다는 것의 한계라고나 할까?
교양인의 기준이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을 우리는 교양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10인10색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다방면의 폭넓은 교양을 담지한 사람은 만나기 힘든 시대이다. 소설을 읽고 교양을 쌓을 수 있다면 일거양득이 아닌가. 그것도 재미있는 추리소설로..

 

내겐 부족한 예술에 대한 기초 상식을 넓혀주었던 미술을 소재로 한 일본에서도 인정하는 추리소설가 이은의  '수상한 미술관'을 읽었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해 파가니니와 바이올린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얽힌 사연을 모티브로 한 스페인 작가 조셉 젤리네크의 신작 악마의 바이올린을 선택했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의 구미를 강하게 당긴다.
이 작가는 베토벤를 소재로 한 10번 교향곡이란 작품의 후속작이며  베토벤과의 경쟁에서 진 음악가의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본명은 이 책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하필이면 경쟁에서 진 사람을 필명으로 했을까? 옮긴이도 궁금해 하고 있다.

 

스페인어권 문학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이의 작품도 자주 접한다. 스페인어 인구가 많아서인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도 많고 작품도 다양한 것 같다.
 동일 언어,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것은 작가들에겐 행운이란 생각을 해 본다. 자본주의 논리로 따진다면 그만큼 시장이 크다는 이야기니까?

스페인, 파가니니,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99%이상이라 악마의 바이올린은 처음부터 나의 무식을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라라사발과 지휘자의 대화는 물론이고 페라도모경위와 그 아들이 연주회 참석시 박수치는 예절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라라~ 리리사태, 라라사~ 라라사발을 온전하게 기억하기까지 반 수 이상의 페이지를 읽은 다음이다.

 

이 소설은  바이올린 연주의 신화인  니콜로 파가니니가 임종 당시 던진 "그 안에는 악마가 들어있소" 한마디가 사제의 입을 통해 널리 퍼지게 되자 아무런 검증도 없이 그가 악마와 결탁을 하였고 그가 자신의 입으로 시인했다는 이야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교회의 반대로 니스에 묻혔다가 사후 36년 이후에나 그의 고향 제노바에서 유택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다.(네이버 역사 인물 니콜로 파가니니 참고)

 

젊고 아름다운 바이올리니스트인 라라사발이 마드리드에서 스타라디바리우스로 성공적인 연주를 마치고 피아노 위에서 살해를 당하고 그의 몸에서 나온 피로 '악마'라는 의미의 이슬람어로 글씨가 써진 채로 발견이 된다. 천재 연주자의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의문과 추측, 주변인물들을 조사하면서 밝혀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담긴 놀라운 비밀, 악마와 결탁한 파가니니가 연주한 스트라디바리론 연주하지 마라. 그럼 당신은 죽을 것이다. 그것도 파가니니와 동일한 날인 5월 28일에~ 라라사발도 2014년 5월 28일에 살해를 당한다.

 

네이버 역사 인물편이나 기타 기록들을 펼쳐보니 28일이 아니라 27일이다. 우리 기준으로 날짜를 적은 것일까 역자의 번역실력은 다른 작품에서 익히 알고 남음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기준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한강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296P)란 속담이 나온다.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보통사람보다 빼어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을 보고 귀신같다는 말을 우리가 통상하는 것처럼 유럽인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거나 악마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우리의 표현은 긍정적이라면 유럽의 표현 천재에 대한 시샘을 넘어 그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극언이다. 중세시대의 마녀 사냥의 흔적이라고나 할까. 천재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추앙의 대상이지만 그를 시기 질투하거나 그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이들에겐 그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이 소설에서도 라라사발과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산토리 고토의 경쟁의식 또한 만만치 않게 표현된다.

 

악마~ 그의 존재는 기독교적 신앙이나 이슬람적 신앙을 전제로 하는 존재자이다. 데드 이블, 바알, 사탄,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의 의식속에 존재했던 이름이다.
안동 임청각 앞에 가면 귀신들린 나무라 하여 갖가지 신비한 전설을 남기고 신령스러운 존재로 받들어지던 나무가 어느 날 밤사이 전기톱으로 밑둥이 싹둑 잘린채로 발견되었다.
나무에 나쁜 짓을 하면 동티난다고 하여 금줄을 둘렀던 나무, 그 나무를 베었던 그 놈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살인범을 추적하기 위해 활용하는 기법도 흥미진진한 기법이다. 향수에 담긴 사연과 상식을 덤으로 얻었으니 이 책은 여러가지로 많은 지식을 안겨다준다.


나는 왜 눈치를 못채었나.
이리도 쉽게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복선이 있었다니.. 그것도 도입부에 나왔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라라사발의 죽음의 원인이나 살해동기가 미궁속을 헤맨다. 살인자가 고백한 것이 진실인가...스트라디바리에 깃들인 악마는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여전히 의문이다. 또 세월이 흘러 스트라디바리를 손에 넣은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부음을 듣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궁금하다.
바이올린의 3대 명기 하면 스트라디바리, 과르넬리, 아마티인가. 스트라디바리(Stradivari)와 과르네리(Guarneri), 과다니니(Guadagnini)인가.
이 소설에선 후자다. 지식인도 제대로 활용해야지 잘못보면 독이 될수도 아니다 전자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시는 분 바로잡아 주시라.

 

소설과 관련된 보충 지식..
네이버 역사인물- 바이올린 연주의 신화 니콜로 파가니니
http://navercast.naver.com/worldcelebrity/history/497

"그 안에는 악마가 들어있소"- 임종 당시의 한 마디
 한때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얻은 그의 경이적인 연주 실력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대가로 얻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사제가 오늘 환자를 찾아온 주된 목적도 그것이었다. 곧 지옥으로 향할 죄인에게 마지막으로 영혼이 구제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었다.

후두 결핵을 앓고 있던 환자는 침대에 누워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다. 악마가 나타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이 음악가의 고백과 참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 때문이었을까? 사제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환자에게 물었다. “도대체 당신의 바이올린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그토록 놀라운 선율을 내는 것이오?” 한발 한발 찾아오는 죽음의 고통에 시달리던 음악가는 그저 손짓만 했다. 아무 대답도 하기 싫으니 제발 나가 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물러서기는 커녕 한층 더 집요해지는 사제의 질문에 마침내 환자도 짜증이 솟구친 모양이었다. “그 속에는 악마가 숨어 있소.” 거의 들릴까 말까 하는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인 다음, 음악가는 갑자기 바이올린 쪽으로 손을 뻗었다. 순간 사제는 비명을 지르며 그 집에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이야기했다. 악마와 결탁했다는 그 바이올리니스트가 본인의 입으로 그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이었다. 존경받는 성직자의 증언이라서 그랬을까? 이 소문은 그간의 구구한 추측에 대한 확증으로 여겨졌으며, 아무런 검증이나 의심도 없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렇다면 그 음악가는 왜 그런 쓸데없는 말을 했던 것일까? 그런 소문이 근거 없음은 누구보다도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임종의 자리에서까지 뜬소문에 대한 추궁을 받는 데 대한 분노 때문이었을까? 너희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렇다고 말해주마 하는 반발심 때문이었을까? 소문이 퍼지거나 말거나,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어느 쪽이든 이제 그에게는 아무 상관없었으리라.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던 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는 바로 그날, 14세 된 아들이 혼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지중해 연안의 도시 니스에서 58세를 일기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1840년 5월 27일, 오후 5시 경의 일이었다. 

 

스트라디바리(Stradivari)와 과르네리(Guarneri)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섬세하게 조각되고 다듬어진 반면, 과르네리는 거칠게 손질돼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난다.
연주자들은 대개가 초기에는 스트라디바리를 선호하다 말년에는 과르네리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음색이 스트라디바리는 여성적, 과르네리는 남성적인 소리이기 때문일까?
현재 남아있는 바이얼린의 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540여대, 과르네리는 150대 정도이다.

 

과다니니(Guadagnini)
현악기의 고장인 크레모나 남서쪽 피아첸차에서 활동한 로렌초 과다니니(1695~1745)가 첫 시조이다.
그의 아들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1711-1786)가 비로소 과다니니의 명성을 확립하였고,
말년에는 스트라디바리의 영향을 받은 명기를 다수 만들어냈다.

 

* 사진출처 네이버 역사인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EO 책 읽기 - CEO를 위한 경영서 100
고승철 지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들어 인터넷이나 매체에 소개된 서평을 엮어 책 선택의 길라잡이용으로 출간되는 책이 많아진 것 같다. 블로그 이웃중 이와 비슷한 류의 책을 출간한 분들도 여럿이다. 이런 류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세상을 움직인 100권의 책이란 책과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권을 소개한 신문 칼럼, 정혜윤PD의 침대와 책, 그들은 한권의 책으로 시작되었다와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등이다.

 

한권의 책으로 100권의 책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고 책을 선택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기는 하나 그들의 대단한 독서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나의 무지를 새삼 다시 보게 되어 씁쓸함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바쁜 시대에 언제 그 두꺼운 책을 다 읽어 시간낭비야. 그래서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생기고 최근엔 카페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로 가든 빨리 가면 된다는 입장에 100% 동의하지 못하는 나는 완독형 독서를 고집하고 있다. 어찌보면 아둔하다고나 할까? 이런 류의 책을 보면 언제나 주눅이 든다. 책을 읽는 축이다란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읽은 책보다는 읽지 않은 책이 9할 이상이고 보면 정말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사라지는 모양이다.

 

취향의 차이, 직업의 차이라고 할까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가려뽑은 경제.경영서 100선중 내가 읽은 책은 세계는 평평하다, 나쁜사마리아인들 등 다섯손가락을 넘지 않은 것 같다. 100권의 책을 소개하는 내용 속에 포함된 수많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포함해도 그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IMF가 우리 국민을 경제에 눈뜨게 하고 경제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경제.경영서는 조족지혈인 수준에 어떻게 살아남을까 심히 우려된다.

 

동양기전, 이메이션코리아 등 독서경영을 도입한 기업의 실적이 눈부시다고 한다. 지식정보화시대인 만큼 조직 구성원의 지식량, 조직에 축적된 지식량이 기업 자산중 아주 중요한 자산이란 소리. 우리나라 대기업 EO들의 평균 독서량은 한달 평균 2~3권, 일주일에 4~6시간의 독서에 할애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적게 읽는 사람들과 많이 읽는 사람들의 편차는 아주 크다고 보인다. 이를 전체 CEO로 확대하면 더 낮지 않을까 싶다.

 

CEO 책읽기는 말그대로 CEO를 위한 경제.경영서 독서 가이드지만  CEO와 기업들의 성공비결, 리더십, 미래의 트랜드,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추천서 모두를 읽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이다 싶은 책을 골라 완독해도 그 값어치는 톡톡히 하는 셈이다.

 

CEO란 자리는 기업의 운명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은 물론이고 주주, 고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해야 만큼 CEO의 역량이 아주 중요하다.일반 사원 연봉의 수십배, 수백배의 연봉을 받는 CEO들도 많다.(최근 이것의 문제점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CEO는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환경의 제약을 극복한 사람들이 성공사례의 주인공이란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벤치마킹을 한다고 해서 타사의 전략, 타인의 전략을 그대로 우리 회사나 나에게 적용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회사와 우리 회사가 다르고 그와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저자들이 쓴 책들이 많은 편이다.
 타산지석, 금과옥조로 삼을 좋은 내용들이 많아 책 귀퉁이를 많이 접었다. 어느 책의 저자는 손톱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나는 책 귀퉁이를 접어가며 읽고 있다.

 

성공한 CEO나 기업들의 사례는 모두가 감동의 연속이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CEO는 물론이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부단히 배움의 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강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읽은 수많은 책들중 가려 뽑은 책이라 당연히 좋은 책이겠지만 어떤 점에서는 시각이 전혀 다른 경제서를 모두 칭찬하고 있어 의아스럽다. 물론 주장을 하기 위한 책이 아니긴 하지만..

 

CEO를 위한 경영서 100권이 전부는 아니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것처럼 이런 류의 책으로 자극을 받고 기초부터 다지는 책들을 두루 읽고 경영에 접목한다면 성공한 CEO들의 사례, 성공한 기업의 사례나 전략이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당신, 당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이야기 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행간에 담겨 있다.

 

CEO 책읽기에서 귀퉁이를 접은 구절..http://blog.naver.com/woonjeong/1500788358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