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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야사 - 신화 시대부터 가야의 후손 김유신까지
이희근.김경복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구야국~ 이 한마디 조차도 이해가 안되는 상식 이하의 가야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김수로를 본다는 것은 픽션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조차도 할 수 없이 눈요기 거리로 가야사를 대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쯤 만난 책이 이야기 가야사이다.
서기 42년에서 서기 562년까지 500년 이상이나 존속한 왕국(연맹체지만) 가야는 우리 역사서에도 제대로 대접을 해주지 않아 고구려, 신라, 백제보다는 미개한 부족 연맹체정도로 치부되어 온 것이 바로 나같은 무식쟁이를 만들어 놓았다.
주몽때도 그랬지만 드라마 김수로에서도 최대의 관심사는 바로 철 제련 기술이다. 주몽에선 야철장, 김수로는 단야장이다. 매번 팩션형 드라마는 좀 더 친절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용어의 설명, 등장인물의 설명, 어느 부분이 역사적 사실이고 픽션인지 종영후에라도 사이트에라도 올려주었으면~ 드라마를 보고 이게 모두 역사적 사실이야라고 믿을 사람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착각 아닌 착각을 할수도 있으므로~ 나만의 바램인가.
이진아시, 정견모주(정견비), 허황옥 이비가(천군), 구야국, 야철장, 단야장, 염사치, 석탈해, 신귀간, 대천간~
이 책을 보니 등장인물중 누가 가공의 인물이고 누가 그나마 신화든 역사서에 기록된 인물인줄 구분이 확가고 단야장, 신귀간, 천군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된다. 간은 한자로 표현하면 干, 북방의 칸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아홉개의 집단의 우두머리가 간~ 신귀과는 귀신, 대천간은 천신을 모시는.. 기타 농업에 관련된 ~간 등등이 있다.
북방계통의 신화는 보통 난생이라 하더라도 1인이 등장하는데 가야의 건국신화는 하나의 알이 아니라 6개의 알이 등장한다. 그 알이 사람으로 화하여 모두 가야의 족장이 되었다는 이야기, 수로와 이진아시가 형제간이란 신화는 금관가야의 신화가 아니라 후기 가야의 맹주가 되는 대가야의 건국신화에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정견비가 등장한다.
드라마 김수로는 역사적 기록을 이곳 저곳에서 모아서 짜깁기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 이 책을 보니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상인 염사치는 가야인이 아니라 다른 민족출신의 노예상이란 것도.. 그 시절엔 복속의 대가로 사람을 노예로 주고 받았다는 것을.. 이후 우리가 숱하게 사대주의로 받들어 모시던 나라에 바치는 공녀처럼.. 서글픈 우리 역사..
이야기 가야사는 가야의 건국에 얽힌 비화들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것에서 부터 철기의 중요성, 임나일본부의 존재가능성, 기마민족 도래설, 전기 가야와 후기 가야의 역사, 주변국 신라, 백제, 고구려, 왜와의 관계, 끊임없이 일어나는 전쟁, 마지막으로 가야출신의 우륵과 김유신 일가에 대한 이야기들..
왜 김유신이 후대왕의 꿈에 나타와 슬픈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를 이제사 하게 된다. 왕족 대접을 받았던 김유신 일가가 후일 육두품 대접밖에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 무열왕계의 견제로 날이 갈수록 대우가 급전직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철기가 왜 그리 중요한가?
신귀간, 염사치, 석탈해가 철기에 목메다는 이유, 청동기는 무기로 사용할 순 있을지 몰라도 농기구론 사용을 못한다네요. 그래서 청동기시대에 반월형석도를 사용, 가야의 사정상 농경과 해상무역으로 일어선 나라, 풍부한 철자원을 바탕으로 철기기술을 가진자가 가야의 맹주가 될 수 있었으니 단야장이 사라지니 혼선을 겪을 수밖에요. 김수로는 아버지로부터 철기기술을 전수받았고 이젠 배를 만드네요~
가야는 왜 통일국가를 건설하지 못했을까?
그토록 우수한 철제련기술을 가진 기술강국, 해상강국이란 가야가 통일 왕국을 건설하지 못하고 연맹체 형식으로 존재하여 신라. 백제, 고구려, 왜에게까지 뭇매를 맞고 멸망했을까
이유는 좁다란 분지에 자리한 고만고만한 세력이라 전체를 장악할 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반면에 고구려나 신라, 백제도 족장들중에서 전체를 아우을 세력이 형성되어 단일왕국을 건설했다고
임나일본부, 기마민족도래설~
일본이 식민지배의 타당성을 위해 내세우는 임나일본부설, 광개토대왕비문을 조작했다고도 하는데 정말 삼국시대엔 왜가 우리와 뗄래에 뗄 수없는 관계였다는 것이네요. 우리 역사서가 고려시대 것만 남아있어 일본 족속들이 우리 역사서를 참고하여 조작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을 근거로 주장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기마민족 도래설도 나오나 그당시 고조선, 부여의 유민들이 대거 한반도로 이주하였다는데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허황옥은 인도에서 온~
외부 세력 도래는 정답, 인도에서 바로 오지는 않았다는 설에 무게중심.. 그당시 불교가 전래되기전, 김수로 역시 외부에서 철기기술을 가진 세력의 이주했다는 것으로 해석~
이야기 가야사는 무지했던 가야의 역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틔워주는 난생 처음 접한 가야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다. 아쉬운 것은 동일한 내용이 자주 서술된다는 것(반복학습으로 기억하기엔 그만)과 일제시대에 가야 고분의 매장문화재도 아주 많이 기록도 남기지 않고 싹쓸이해 갔다는 것이다. 강성대국이 되어 일본이 제발로 되돌려 주게 만들어야겠군요.
삼국시대가 아니라 가야가 포함된 새로운 역사서술 방식이 조속히 시행되고 더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고 일본이 개과천선하여 도굴해간 문화재나 우리 역사서 모두를 공개하여 가야사 복원은 물론 우리 고대사의 화려한 역사가 모두 복원되어 중국이나 일본의 아류가 아닌 독창적인 우리문화, 우리역사를 세계인들로부터 인정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