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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 부자들 - The Good Rich
송승우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리스 희곡을 몇 권 읽으면서 나의 정신세계가 풍부하고 알차게 되는 것을 느꼈다. 내가 가장 감동을 받은 건 희곡 속의 인물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열이 갈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무너지지 않는 자가 결국 그 희곡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이다." - 스티브 레빈의 전략적 책읽기에서 인용, 94쪽, 채스푸드 채동석사장편
그렇다 주인공은 고난에 굴하지 않고 오뚜기 처럼 일어나는 사람, 절대 포기란 단어를 되뇌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국에서 성공을 거둔 대한민국인 역시 그리스 희곡의 주인공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낯설고 물 선 아메리카에 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기회의 땅 아메리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다.
이 책은 아홉분의 성공한 CEO와 미국 화이자의 전무로 성공한 커리어우먼 한분의 이야기가 담긴 미국의 한국부자들은 금전적으로 성공한 분들이란 공통점 이외에도 노블리스 오브제를 적극 실천하는 나눔의 부자들이 주인공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교포들중에서 이분들보다 금전적인 척도에 더 큰 성공을 일군 사람들도 많겠지만 특히나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 남을 배려하고 베풀줄 아는 마음, 직원을 가족처럼, 사람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분이란 점에서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상황과 대조하니 더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회사를 떠나면서 지뢰밭(~실수투성이)을 만들어놓고 퇴사한 직원이 어제 찾아와서 ~님은 사업하지 않으세요~ 아니 인복이 기본인데, 인복이 없는 상황이라 못하겠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고 쓴웃음을 웃었다.
아이디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업성공의 관건은 사람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잘아는 분야, 자신이 있는 분야, 하면 신이 나는 분야를 택해야 한다는 것, 일단 시장했다면 포기를 보르는 절대긍정의 자세,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자세가 기본이라는 것을 이 책의 부자들은 말한다.
남이 성공한 것을 보면 운이 좋아서라거나, 나도 그때 시작했더라면 성공할 수 있었을터인데라는 만시지탄의 부러움과 시기의 마음이 동시에 인다.
10사람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대부분 가난을 경험했던 분들, 어느 한 분 아주 좋은 조건에서 사업을 시작한 분은 없다는 것이다. 첫 직장에서부터 혼을 담는 업무처리로 보스의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 사람을 얻었다는 것과 그 보스가 회사를 떠나 경쟁사를 설립하는 순간까지도 성공을 빌어주는 파트너십이 보기에 좋았다.
다민족의 나라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소수민족이 설립한 기업에게 일정년도까지 입찰 우대를 한다는 것-우리도 중소기업 우대제도가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이다.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자꾸 변화를 시도하십시오. 오른손잡이는 오늘부터 왼손으로 식사를 해보세요. 왼손을 더 쓰면 골프에도 도움이 되고 두 손을 쓸 수 있게 되어 더 좋아집니다. 변화를 극복해야 더 나은 삶이 찾아옵니다. 다윈의《종의 기원》에 의하면 수만 년을 살아남은 종(種)은 덩치가 큰 동물도 아니고 하늘을 나는 새도 아니었습니다. 변화에 잘 적응한 종이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p.99)
인생에 늦은 때란 없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닥치지도 않는 미래에 쓸데없이 걱정하지 말라는 것.
미국의 한국 부자들.
그들이 더 많아지고 더 조직화될 때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래알이 맞긴 하지만 신명이 있는 민족이라 모래알이 콘크리트를 만나면 고층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듯, 대한민국민도 신명을 타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떠나긴 늦은 나이(늦은 나이는 없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은 있는 법), 그 사람들의 생각, 의지, 집념 그리고 나눔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내가 할 수 있는 성공비즈니스의 씨앗을 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