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파워 - 스토리, 감성, 꿈의 키워드가 들끓는 이 시대의 경쟁력!
황인선 지음 / 팜파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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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화, 컨텐츠, 스토리텔링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힘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문화강국이 기술강국보다 더 파워풀한 힘을 갖는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요체이다. 문화경영의 시대라고 아이폰 출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이 또 다시 위기론을 들고 나온 이유도 창의, 문화에서 애플을 능가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국가주도의 문화지원 사업보다는 기업참여가 늘고 문화인구가 지금의 두 배이상인 400만이 되어야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의 접대비를 줄이고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문화 향유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래서인가 주 관람층은 2-30대의 여성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현장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제언과 문제점을 지적한다. 기업에서도 현재 문화접대, 문화회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는 한다. 만일 개인들이 공연을 관람하거나 책을 사는 경우 세금 공제혜택을 준다면 관람객이 더 늘지 않을까?

 

그러나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난타의 성공, 독립영화사상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워낭 등을 보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화된 스토리, 공감의 문제가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많은 돈을 들인 영화가 반드시 관객동원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디자인수도 서울이 아니라 문화수도 서울을 위해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는 서울도시축제가 되지 않을까.. 저자는 여러번 아쉬움을 토로한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문화경영을 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나중에 더 큰 기업이 된다면 그때나 가능한 일 아니겠어 라고 할 수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지수(CSR)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일반화되는 상황이고 보면 미리 준비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다.

 

눈앞의 이익과 성과를 목표로 해서는 결코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없다. 수십년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실천해온 유한킴벌리가 창업자의 이미지에 승해 항상 기업이미지 1등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투자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성의 문제가 중요하다.

모방하는 수준인 인형,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테카르트, 폭넓은 고객이 참여하는 사랑방, 브랜드철학과 탄한하게 결합된 생활문화 수준으로 격상되는 산타라는 4개의 메트릭스로 기업의 문화전략을 설명하는데 인형에서 출발하여 역N자로 테카르트, 사랑방, 산타로 진화발전하지만 퇴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인력부족의 문제를 크게 지적하지만 실제론 우리가 우리것을 너무 괄시하고 우리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면서도 너무 독창성을 강조하는 오류문제, 옛날의 이야기 그대로가 아니라 오늘의 구미에 맞게 재창조하는 스토리텔링, 전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이야기, 집단기억, 아이들의 코드 읽기 등을 방안으로 제시한다.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웬만한 지자체에서 지역축제를 열고 있지만 모두가 특산물 홍보라는 대의명분으로 유명연예인 초청공연, 무슨무슨 아가씨 선발대회 등 차별점이 거의 없는 행사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문화는 힘이 세다.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나 단기에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든다. 그러나 내공이 쌓이면 폭발적인 효과를 얻고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산술적 가치 이상이다. 중국 항저우의 인상서호나 베트남 관광지의 공연이 수많은 관광객을 유입하고 있다는 것을 TV로 본 기억이 난다. 정부나 기업이 지원을 한다면 관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뒷배경이 되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기업 마케터와 지자체, 전문가, 예술인과 연결시켜주는 일, 전문가 마을 100곳을 만드는 일 등의 제안이 신선하게 들리긴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선 협찬 이상의 방법을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퍼포몬스를 벌릴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우리 기업 경영주들에겐 문화는 배부른 사람들이 하는 투자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도.

 

 우리가 등한히 했던 우리 고유의 신화와 구비전승의 이야기들을 오늘에 맞게 재구성한다면 우리 문화도 충분히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고.  대한민국이 경제강국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강국이 되어야 한다. 기술, 품질 우위만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사회적인 책임, 공감, 공정, 문화가 담긴 상품, 창의성이 가미된 상품, 스토리가 있는 상품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우뇌의 시대, 하이컨셉트, 하이터치의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좌뇌중심의 시대, 스토리텔링보다는 당장 눈앞의 이익, 물질적 풍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은 물론이요 기업, 국가 모두가 반성하고 과거의 상처를 갈마듦을 수 있는 정화를 위해서라도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컬처파워가 기술파워보다 더 강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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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보급판) - 사기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통찰 15
김영수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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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史記는 黃帝시대에서 前漢 武帝시기까지 2,500 여년의 역사를 서술한 사서로 「本記」「表」「書」「世家」「列傳」으로 구성된  130권, 52만 6천여자로 이루어진 의 방대한 역사서이다. 처음엔 太史公書 혹은 太史公記로 불리다가 위진시대에 와서야 사기라고 불리게 되었고 훗날 중국 역사서(25사) 서술의 표준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읽히는 역사서이다.

 

사기는 제왕의 즉위연대를 연대기순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등을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사마천 개인의 평을 더하여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그 당시엔 획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여태후를 왕의 반열에 올리고 화식열전 등을 통하여 경제학에 대한 논의를 개진하였다는 점이다.

 

대의명분을 위해 역적이 된 장군을 변호하다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궁형이란 치욕스런 형벌을 받아들이고 사마천이 사기를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마천의 사기를 소개하는 책이나 번역서를 전혀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 영화, 고사성어를 통해 사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영향을 받아온 셈이다.

 

삼국지를 백번 읽는 것보다 사기 한번을 읽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기 전문학자로 이 책은 사마천의 인간경영법이란 이전의 책을 전면 개작한 책이며 저자가 현장을 발로 누비며 얻은 동영상을 QR코드를 이용하여 제공한다.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한 지 2천년이 지나 겉보기엔 사람사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인간관계의 기본마저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으나 기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사기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삼국지를 읽는 것보다 더 크다고 믿는다.

 

이 책은 무거운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구차한 목숨을 연명하면서 뜻을 이룰 것인가. 일도양단 죽음을 순리로 받아들일 것인가? 사람들은 생과 사가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음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같은 죽음인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남아서 빛나는 죽음이 있고 죽어서 빛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것인가란 질문과 통하는 것 같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그런 사람과 만나고 있는가?
참 어려운 문제다.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역수를 건넌 형가,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준 사람들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다. 그런 사람 만나기도 어렵지만 그런 사람을 가려내기도 어렵다.

 

인간관계의 문제, 권력을 얻기까지, 권력을 얻고 나서의 처신, 적절한 타이밍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엔 아주 좋은 관계지만 권력을 앞에두곤 문경지교라던 벗마저 죽일 수 있고, 知止를 하지 못해서 토사구팽되거나 죽어야 했던 숱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어리석음이라 할 수 있을까. 물러나는 때를 잘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춘추전국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의 인간관계, 권력을 사이에 두고 변질되어가는 관계들, 유세객들과 책략가의 이야기, 리더와 리더십, 사기에 이름을 올린 여성의 이야기, 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사기에 담긴 사마천의 인간중심의 사관과 오늘의 삶에 바로 적용해도 문제가 없는 삶의 지혜가 빛이 난다.

 

사마천의 사기는 2~3천년전의 역사속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가이드 라인과 가치가 담겨 있어 읽을때 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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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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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When it's time to decide knowing What to Do and When to Do it
 

일부 사업부의 매각으로 팀원을 일부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누구를 내보내어야 할까 선택지는 나에게 있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대상이 아닌 자가 자원을 했다. 이를 받아들인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구조조정이란 결정은 내렸으되 칼을 다른 손에 맡긴 그 사람의 삿된 생각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공익보다 사익이 앞선 CEO들과 기업사냥꾼들이 회사와 임직원, 주주들의 밥상을 단번에 뒤엎어버리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엔론의 파국에는 못미칠지라도 당하는 이들의 상황은 엇비슷하다.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산악지대에 있는 소방대원의 리더라면, K2를 오르고 있는 등반대중 일부가 낙오를 한 상황에 처한 리더라면, 회사의 엄청난 회계부정을 목격한 리더라면, 남북전쟁의 게티즈버그의 전투에 참여한 장군이라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큰 회사의 CEO 혹은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면~

 

이상과 같이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 예스 아니면 노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운명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어느 방향으로 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바로 Go Point이다.
 
 사람들은 선택, 결단의 순간을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나 자신에게 국한된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부터 팀 동료는 물론이고 조직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단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터인데 싶지만 막상 그 상황에 직면하면 그보다 못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결정후 발생하는 영향을 생각하는 두려움에 결정조차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의 표준위험요소를 살펴보고, 일단 결정을 내린후 단호하고 냉철하게 재검토하고,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관찰한 후 거기서 교훈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얼마를 잃었는가?
한 남자가 보석가게에서 78달러짜리 목걸이 하나를 사면서 100달러짜리 수표를 냈다. 보석상은 잔돈 22달러가 없어서 옆 가게로 가 100달러로 바꿔왔다. 그리고 손님에게 목걸이와 잔돈을 주었다.
그런데 목걸이를 사간 손님의 은행계좌에 잔금이 충분치 않아 수표가 부도가 났고(은행에서 되돌려 보냈고), 보석상은 옆 가게 주인에게 100달러를 물어줘야 했다. 보석상이 목걸이를 매입하면서 지불한 돈은 39달러였다.
질문- 보석상의 총 손실액은 멀아인가?(    )달러. ** 60초 이내에 답하라.


 

카터형제의 자동차 경주 참여문제, K2 등반, 퍼플익스프레스라는 항공사 경영이란 과제를 통해 의사결정의 중요성, 실수에 대해 실전체험을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처했던 상황속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피상적인 지식에 그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원생들과 피교육생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오르고, 노먼 맥클린이 산화해간 스톰킹산의 화재 현장을 거닐고, 게티즈버그의 전투현장을 거닐면서 내가 바로 그들과 동일한 상황이 되어버는 추체험 교육을 실행한다.

 

나라면 어떻게 하였을 것인가?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일을 맡았다. 경험이 부족하다.너무 많은 분석으로 일이 지연되고 있다. 커다란 실수가 생겼다.  서둘러 판단을 내린다. 불안감에 시달린다. 매몰비용에 집착한다.무조건 예, 예 하는 직원들이 너무 많다. 내부 분열이 심하다. 만만치 않은 적수가 나타났다. 제한된 사고가 결정을 방해한다. 실패가 반복된다 며 그릇된 의사결정에 대한 면죄부를 찾을 것인가? 이러한 것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내리는 어리석은 결정의 한 유형들이다. 현재상황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나면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길이 보이는 법이다.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실패한 패장이지만 미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게릴라전보다 항복을 선택한 리 장군, 스톰킹산에서 다른 소방대원을 살리고 산화해간 맥클린의 마음과 엔론을 파산으로 몰고간 회사보다 사익을 우선시한 경연진들, 매몰비용을 포기하지 못했던 포드의 착오..

한번의 실수나 실패는 용납되어야 한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동일한 실패를 거듭거듭 반복한다면 그 사람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 사람과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이든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는 일이다. 귀가 얇아 옆의 사람의 말만 듣고 3고를 외쳤다가 독박을 써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사익을 앞세우면서도 공익이나 회사의 이익을 읊조리는 인간 말종이 너무나 많아졌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은 절대 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행태가 역겹다. 그런 인간들과 수년간 한곳을 바라보며 낮을 밤을 삼았던 경험이 득이 될까 해가 될까?

 

고 포인트가 던져주는 길라잡이가 모든 상황에 최적의 해답일 순 없겐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선택의 순간을 되짚어보고 그래도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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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
알렉스 로비라.프란세스크 미라예스 지음, 박지영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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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이란 자기계발서에서 인간의 에너지를 아인슈타인의 E=mc²에 대입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한다. 자신의 몸무게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존재가 바로 인간이란 말이다.


과학자 하면 아인슈타인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이다. 특허청에 근무하면서 남들이 한편 쓰기도 어려운 논문을 단번에 세편을 쓴 천재과학자, 그러나 그는 히틀러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할 것을 루스벨트에게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고 개발에 참여한 이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투하 이후의 참상을 목도하고 뼈저린 참회와 함께 평화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평범한 시계 수리공을 살았을 것을' 이란 말을 남길 정도로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의 사후 천재 과학자의 두뇌는 남다를 것이다라고 생각한 과학자들이 아직도 그의 뇌를 연구하였지만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자기계발서에서 아인슈타인이 낙제생이란 말들을 하지만 그것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하니 속지 마시길..

 

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가 상대성원리를 밝히는데 그의 첫부인 밀레바 마리치가 큰 공헌을 하였고(논문에 아내의 서명도 병기), 결혼전 밀레바와 사이에서 태어난 딸 리제를과 손녀 밀레바의 존재, 그리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후 그는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를 남기지 못한 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이 E=mc²보다 강력한 비밀의 공식(E=ac²)을 발견하여 손녀 밀레바에게 유산으로 남겼을 것이라는 모티브로 이 소설은 탄생하였다.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공식이지만 그 안에 내포된 생각은 세상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힘이 담긴 공식이기에 그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중 일부는 불귀의 객이 된다.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이들의 욕망과 이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결구도라고는 하지만 사건은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진 않지만 아인슈타인의 일화와 업적, 인간적인 고뇌를 쫓아다니며 과연 그렇구나 싶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다.

 

흙, 공기, 물, 불을 우주의 4원소라고 한다. 이 4원소를 움직이게 하는 궁극적인 힘을 가진 제 5원소는 무엇일까.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뤽배송의 감독의 영화 제5원소는  물, 불, 바람, 흙을 상징하는 돌이 절대인간과 결합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고 최근에 나온 에어밴더도 4원소를 소재로 하고 있고 최근에 읽은 타나토노트에도 4원소 이야기가 나온다.

 

이혼한 방송작가 하비에르는 출연자의 펑크로 대타로 나간 방송프로그램에서 '상대적 아인슈타인'의 저자 후안호 보닌 교수와 설전을 벌이면서 비밀의 공식이 있을 것이란 언급을 하게 되고 그는 아인슈타인이 거주했던 별장으로 초대장을 받으면서 소설의 문이 열린다.

 

요시무라, 사라, 옌센, 파웰과 만난 이후 요시무라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는 프린스턴대학교 양자연구소에서 요시무라교수가 집필중이었던 아인슈타인의 전기 집필의뢰를 받는다. 7만5천달러라는 거금의 보수를 약속하는~

돈이 궁했던 독신남에겐 치명적인 유혹,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관계로 언젠가 경찰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그는 선뜻 수락을 하게되고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속으로 휘말려들어간다.

 

간간이 등장하는 아인슈타인의 연구 성과, 삶의 이력과 에피소드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모든 것을 흥미진진하게 알아가는 재미도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니콜라이 테슬라, 프로이트와의 인연, 평행우주론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도 불러일으킨다.

 

아인슈타인이 대학을 다녔던 오스트리아, 밀레바가 살았던 유고슬라비아, 그리고 뉴욕와 최초의 핵실험이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곳이라고 하는 트리니트까지 숨가쁜 비밀의 공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악전고투의 여행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초대자와 의문의 추적자들, 그곳에서 만난 사라와 의문의 소녀 로렐라이~ 그들의 관계와 출생의 비밀이 더 충격적이었다.

하비에르는 아인슈타인의 비밀의 공식을 추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사라에 대한 육체적인 사랑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양념으로 친 1만시간의 법칙 등으로 이 책을 자기계발 소설의 성격도 뛴다고는 하나 동의하긴 어렵다.

 

비트겐슈타인의 단어 용도는 의미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을 사물의 이름에는 가끔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아인슈타인이 손녀에게 남긴 말이 비밀을 푸는 마지막 열쇠다.
파웰이 속한 형재애와 사라가 속한 5원소라는 소재는 음모론을 연상시킬 만큼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이 소설에선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박감은 없는 편이다.

 

사람들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인간의 이성과 두뇌의 힘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그 이성의 산물이 원자폭탄을 만들고 환경오염을 유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장기중 암에 걸리지 않는 유일한 기관인 심장에서 나오는 자기장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뇌에서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의 비밀을 밝히려던 과학자는 허당을 짚은 것은 아닐까, 머리보다는 가슴이란 것을.

 

아이들과 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평화운동에 참여한 그가 상대성원리를 뛰어넘는 비밀의 공식을 연구했지만 시대엔 부적합하여 후일에 공개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는 상상력이 현실이 되었으면 싶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비밀의 공식 E=ac²가 사실이든 아니든 그 안에 내포된 메시지는 정말로 세상을 구원하는 힘이 있는 공식이다.

픽션으로 보지 말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을 읽는다면 정말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그 공식에 담겼고 E=mc²을 패러디한 공식이지만 아인슈타인과 좀 더 근거리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놀랄 만큼 강력한 힘이 존재한단다. 물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불가능하지. 하지만 모든 힘을 지배하고 관장하는 힘, 우주에서 일어나는 삼라만상 뒤에는 이 힘이 숨어 있단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류는 아직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우주의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사랑은 빛이야.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을 빛나게 하는 빛이지. 사랑은 중력이기도 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자석처럼 이끌리게 하지. 또한 사랑은 힘이란다. 몇 배로 증가하기도 하고, 인류가 이기주의 때문에 멸망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란다. 사랑은 어느 때엔 나타나고 어느 때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하지. 사랑은 신이고. 신이 곧 사랑이야.  379p


 

이 책을 읽고 나니 김남주의 '사랑'이란 시가 절도 떠오른다.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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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프레드 캐플런 지음, 허진 옮김 / 열림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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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말하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는 지도자가 필요할 뿐입니다."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에 책을 못 읽는 아이가 있다면 그건 제게 중요한 일입니다."


"저를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나요? 기회만 주어졌다면 저처럼 될 수 있었던 수많은 젊은이가 저기 있습니다."


"진보적 미국과 보수적 미국이란 없습니다. 흑인의 미국과 백인의 미국이란 없습니다. 미합중국만 있을 뿐입니다."

링컨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 만큼이나 명연설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중 일부다.

 

신언서판 [身言書判]
188cm의 큰 키, 얼굴은 글쎄~ 그러나 건강한 몸, 말과 글,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바로 링컨대통령이란 것을 이 책은 여실하게 보여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1순위, 흑인이란 핸디캡을 극복한 현 오바마 대통령이 롤모델로 삼아 정말로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명연설 나아가 지구촌이 들썩거릴 정도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축제로 만들었다. 미국의 변화를 원하는 세계인의 환호성~ 그러나 지금 미국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노무현대통령이 당선시에도 큰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의 발호로 그분들이 원하는 변화는 그리 쉽게 오지 않았다.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란 문구와 노예해방, 그리고 자기계발서를 통해 수차례의 사업실패와 낙선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

뉴욕시립대학 영문학 박사과정 커리큘럼이었던 것을 책으로 엮은 링컨이란 책은 또 다른 링컨대통령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분이 읽은 책, 그 분의 글,  그 분의 연설을 통해 링컨 대통령이란 거인의 참모습을 여과없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이다.

아주 가난했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는 노동가치설에 입각한 노동의 중요성을 알았고,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그가 죽는 날까지 읽었던 책들이 그의 정신세계를 풍족하게 만들었고 미국의 건국의 주역들의 생각과 독립선언문에 담긴 본지를 통해 노예해방의 당위성, 멕시코전쟁의 문제점, 연방해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글과 말로 표현하여 이름없는 정치인에서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독학으로 변호사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성경과 딜워스의 철자법이란 책이 그가 만난 최초의 책이었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굴하지 않고 번스, 바이런, 세익스피어, 위인전집 등의 책들을 평생 간직하며 다닐 정도로 책에서 길을 찾았던 이력은 상황이란 벽에 가로막혀 쉽게 주저앉아 버렸던 우리네와는 대비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처럼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 해학과 풍자, 시에 능했던 그는 그의 모든 연설문을 본인 스스로 작성한 유일무이한 대통령이란 점이 전문가의 손을 빌려 연설문을 작성하는 대통령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이 책은 링컨 대통령의 라이프 스토리보다는 그가 읽었던 책, 쓴 글, 연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쟁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링컨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소개하므로 주장이 강하기 보다는 읽고 나서의 잔잔하게 떠오르는 인간 링컨의 체취가 강한 책이다.

 

그가 읽은 책, 그가 쓴 글, 그가 한 말들이 그 사람을 말한다는 것.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같은 인간인 인디언에 대한 시각은 그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인간대접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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