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When it's time to decide knowing What to Do and When to Do it
 

일부 사업부의 매각으로 팀원을 일부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누구를 내보내어야 할까 선택지는 나에게 있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대상이 아닌 자가 자원을 했다. 이를 받아들인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구조조정이란 결정은 내렸으되 칼을 다른 손에 맡긴 그 사람의 삿된 생각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공익보다 사익이 앞선 CEO들과 기업사냥꾼들이 회사와 임직원, 주주들의 밥상을 단번에 뒤엎어버리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엔론의 파국에는 못미칠지라도 당하는 이들의 상황은 엇비슷하다.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산악지대에 있는 소방대원의 리더라면, K2를 오르고 있는 등반대중 일부가 낙오를 한 상황에 처한 리더라면, 회사의 엄청난 회계부정을 목격한 리더라면, 남북전쟁의 게티즈버그의 전투에 참여한 장군이라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큰 회사의 CEO 혹은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면~

 

이상과 같이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 예스 아니면 노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운명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어느 방향으로 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바로 Go Point이다.
 
 사람들은 선택, 결단의 순간을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나 자신에게 국한된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부터 팀 동료는 물론이고 조직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단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터인데 싶지만 막상 그 상황에 직면하면 그보다 못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결정후 발생하는 영향을 생각하는 두려움에 결정조차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의 표준위험요소를 살펴보고, 일단 결정을 내린후 단호하고 냉철하게 재검토하고,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관찰한 후 거기서 교훈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얼마를 잃었는가?
한 남자가 보석가게에서 78달러짜리 목걸이 하나를 사면서 100달러짜리 수표를 냈다. 보석상은 잔돈 22달러가 없어서 옆 가게로 가 100달러로 바꿔왔다. 그리고 손님에게 목걸이와 잔돈을 주었다.
그런데 목걸이를 사간 손님의 은행계좌에 잔금이 충분치 않아 수표가 부도가 났고(은행에서 되돌려 보냈고), 보석상은 옆 가게 주인에게 100달러를 물어줘야 했다. 보석상이 목걸이를 매입하면서 지불한 돈은 39달러였다.
질문- 보석상의 총 손실액은 멀아인가?(    )달러. ** 60초 이내에 답하라.


 

카터형제의 자동차 경주 참여문제, K2 등반, 퍼플익스프레스라는 항공사 경영이란 과제를 통해 의사결정의 중요성, 실수에 대해 실전체험을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처했던 상황속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피상적인 지식에 그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원생들과 피교육생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오르고, 노먼 맥클린이 산화해간 스톰킹산의 화재 현장을 거닐고, 게티즈버그의 전투현장을 거닐면서 내가 바로 그들과 동일한 상황이 되어버는 추체험 교육을 실행한다.

 

나라면 어떻게 하였을 것인가?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일을 맡았다. 경험이 부족하다.너무 많은 분석으로 일이 지연되고 있다. 커다란 실수가 생겼다.  서둘러 판단을 내린다. 불안감에 시달린다. 매몰비용에 집착한다.무조건 예, 예 하는 직원들이 너무 많다. 내부 분열이 심하다. 만만치 않은 적수가 나타났다. 제한된 사고가 결정을 방해한다. 실패가 반복된다 며 그릇된 의사결정에 대한 면죄부를 찾을 것인가? 이러한 것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내리는 어리석은 결정의 한 유형들이다. 현재상황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나면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길이 보이는 법이다.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실패한 패장이지만 미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게릴라전보다 항복을 선택한 리 장군, 스톰킹산에서 다른 소방대원을 살리고 산화해간 맥클린의 마음과 엔론을 파산으로 몰고간 회사보다 사익을 우선시한 경연진들, 매몰비용을 포기하지 못했던 포드의 착오..

한번의 실수나 실패는 용납되어야 한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동일한 실패를 거듭거듭 반복한다면 그 사람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 사람과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이든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는 일이다. 귀가 얇아 옆의 사람의 말만 듣고 3고를 외쳤다가 독박을 써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사익을 앞세우면서도 공익이나 회사의 이익을 읊조리는 인간 말종이 너무나 많아졌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은 절대 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행태가 역겹다. 그런 인간들과 수년간 한곳을 바라보며 낮을 밤을 삼았던 경험이 득이 될까 해가 될까?

 

고 포인트가 던져주는 길라잡이가 모든 상황에 최적의 해답일 순 없겐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선택의 순간을 되짚어보고 그래도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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