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살리는 부모 뇌를 망치는 부모 - 똑똑한 부모는 아이의 성적이 아니라 뇌를 관리한다
장보근 지음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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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후 13세 이전까지의 아이들에게 학습은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나친 조기교육은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 아이의 뇌 발달에 맞춰 교육을 시켜라.
●7세 전 외국어 조기교육은 효과가 거의 없다.
●3세까지 스킨십이 부족하면 뇌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뇌가 기뻐하는 학습법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지적 능력이나 재능의 유무에 있지 않고, 도파민에 의한 강화학습의 사이클이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강화학습의 사이클은 누구나 노력하면 만들 수 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뇌에 자신의 실력 이상의 부담을 줘라.
●뇌를 이해시켜야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뇌의 과부하를 피하라.
●과외는 아이의 뇌를 자극하지 못한다.
●채식을 하면 뇌가 똑똑해진다.

뇌를 살리는 부모, 뇌를 죽이는 부모
책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나는 어느 유형의 부모인가? 물론 후자에 가까운 것임을 자각할 때 중 1, 2가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면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 지금 내게도 기회가 남아 있는가란 호기심을 이 책을  벗의 부친상 조문을 가는 버스 안에서도 읽게 만들고 날밤을 새워버려 계획보다 하루 늦게 마지막장을 덮는다.

 

2005년 Q채널(현 QTV)에서 방송되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방송위원회 대상을 수상했던 <또 하나의 우주, 뇌>가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저자와 함께 한 사람들중 지인이 있는 것 같다. 동명이인가 싶지만 내가 알고 있는 그가 틀림없다. 네다리만 건너면 이리저리 엮이게 된다는 이론이 입증되는 셈인가. 후일 상면한다면 확인해야겠다.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이 강한 우리 현실에 맞게 브랜딩한 제목, 어느 식품회사가 브랜드 네임을 변경하고 나서 매출이 20%나 증가했다고 한다.(샘*식품, 백년**) 
 이 책 역시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딩 효과를 크게 볼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자녀교육만이 아니라 뇌과학의 성과로 입증된 전반적인 연구결과를 모아 뇌에 대한 기초지식에서부터, 뇌의 발단단계, 머리를 좋게 하는 방법,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뇌에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평소 궁금했던 부분,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나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가를 전해준다. 아이를 위해서, 중년이 되고나서부터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 나. 그리고 미래를 위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도 제시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도 좋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도 뇌와 관련이 있구나
망아지는 태어날때 어미 뇌 기능의 70~80%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누가 가르쳐주거나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서고 걸을 수 있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어미 뇌의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미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갓난 아기는 성인 뇌기능의 20%밖에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아기뇌는 뇌기능을 결정하는 약 1,000억개의 뉴런과 50조개 이상의 시냅스를 가지고 태어나나 생후 초기 몇달 동안의 경험이나 교육과 같은 환경에 의해 시냅스가 1,000조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뉴런과 시냅스는 뇌가 완성되는 20년 동안 그 수가 무한정으로 증가하지 않고 나이가 들 수록 줄어든다. 시냅스의 경우 생후 2년안에 무려 전체 시냅스의 40%가 제거되고 생후 10년 가까이 그 양이 계속줄어든다고 한다.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뉴런과 시냅스의 단위가 상상을 초월하는 단위다. 인간 뇌의 한계는 정말 어디까지일까 정말 궁금하다.


뇌 발달에도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그럼 어쩌면 좋은가?
아이가 태어나서 36개월까지가 뇌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로 뇌발달의 75%가 이루어진다고 하며 이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면 전반적인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정상적인 부모에게 양육된 경우라면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해도 크게 근심할 문제는 아니란 생각도 든다. 근데 최근 ADHD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 우리 집에서도 한 녀석이 유사증세로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자위하며 있으나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뇌는 타고나는 면도 없진 않으나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인간이 평생 뇌의 10%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맞지 않고 뇌의 잠재력의 10%정도만 사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다고 한다. 머리가 크다고 반드시 머리 좋은 것과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유명한 수학들중에서도 뇌가 적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래도 머리 크고 공부못하면 놀림감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조기교육 열품의 문제점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너무 일찍부터 외국어공부를 시킨다고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아이들과의 대화, 접촉이 더 어린 시절엔 뇌 발달에 좋은 일이라고 한다.(양육쇼크라는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서도 엄마와

아이의 피부접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양손을 사용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동물과 인간의 뇌 용량의 크기가 달라진 결정적인 원인이 인간이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하니 손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보행기를 태우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걸음마 전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명심할 일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 모두가 필요해서 있는 것인데 단계를 축약시키거나 혼을 내면 문제가 발생한다.

 

부모의 욕심이 아이적부터 뇌를 망치게 한다는 것.. TV는 백해무익함에도 TV를 보면서 말을 배울 수 있다는 뉴스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나 동화를 많이 보여주는데 재고 할 일이다. 그리고 뇌는 채식을 좋아한다는데 우린 육식과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아이들의 뇌를 망치고 있다. 법으로 금지하면 안될까.

 

그래도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장과 늙어서도 뇌의 노화나 장애로 고생하지 않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장이다.

 

시기를 앞당겨도 안되고 늦춰서도 안된다는데 나의 경우 이미 그 시기가 훨씬 지났으므로 공부의 신 등에서 나왔던 우등생들의 이야기와 상당부분 겹치나 머리가 커버린 아이들이 이젠 뭐라 해도 말을 잘 안듣는 시기라 걱정스럽지만 잠자기 직전 공부, 강화학습(반복학습), 뇌를 이해시키는 학습, 벼락치기 무용론, 적절한 휴식, 꾸러미 지어 공부하는 방법, 트리구조로 체계화시키는 방법, 충분한 수면 보장 등. 어렵지 않은 일이나 아이들이 아직은 제 머리를 과신하고 있는 모양,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그보다 내게 더 자극적인 것은 나이 들어서 일어나고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치매가 뇌의 군데군데 검은 빈자리가 보이는 알츠하이머와 노화로 혈관에 하야 이물질이 끼어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2종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치매에 걸리면 당사자도 고통이지만 그 가족들도 엄청시리 힘든다는 것을 익히 잘알기에 미리미리 뇌가 좋아하는 일만하고 싫어하는 일은 멀리해야 한다.

술, 담배 등의 중독성 물질,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등이 야금야금 우리뇌를 갉아먹는다고 하니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기간의 식습관, 행동습관이 우리 뇌를 스스로 죽이고 있는 셈이다.

 

과학의 발달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유전자 NR2B 개발로 똑똑 쥐 두기를 만들었고 인간의 지능에 도전하는 로봇산업의 발달, 혀를 통해 세상을 파악하는 브레인포트, 뇌파 조절로 치료하는 뉴로피드백, 뇌회로 파괴로 수술하는 방법, 뇌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브레인 게이트 등 뇌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나 공상과학영화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거나 조작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식한 부모를 만나 뇌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버린 점, 뇌를 죽이는 환경, 대응, 누구나 하기에 그저 그 배에 올라타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사교육, 이 모든 것이 미안키만 하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음을 지금부터라도 뇌가 좋아하는 일, 뇌가 좋아하는 음식, 뇌를 자극하는 공부법을 아이들과 맞대고 실천한다면 성적이 쑤욱쑥 올라갈 것만 같고 치매 없는 노년을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책을 통해 배웟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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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한다 - 35년 강 지킴이 김상화의 진짜 4대강 살리는 이야기
김상화 지음 / 미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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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다.


밀어붙이기 강행군으로 속전속결 이미 금강보 하나는 공사를 마치고 수문을 열었다는 기사

때아닌 흙탕물로 붉게 물든 한강물, , 구미시민은 상수원이 봄비로 제방이 무너져 식수난으로 고통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

그것도 몰라요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을, 보를 막는다고 물이 썩지 않아요

4대강 살리기는 강 오염을 막고 살리는 운동이랍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4대강 살리기를 두고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사람은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면 되지만 강이나 자연이 아프면 어딜 가야 하나요. 아이의 글짓기 내용이 이 책에 나오니 반갑다.

강(물)은 흘러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이는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다.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 않는가?

 

경제살리기, 한반도 대운하로 표몰이를 하여 대통령이 된 그, 대운하는 물러섰지만, 이번엔 4대강 살리기란 카드로 4대강에서 토목공사를 벌리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강주변을 개발하여 경제적 이익을 본다고 해서인지 쇠고기문제만큼 손에손에 촛불을 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먹는 문제가 환경문제보다 직접적이긴 하겠지만 나 역시 4대강 문제엔 구경꾼일 뿐이다. 이 책이 문제를 파악하려는 첫 시도이고 보면 부끄럽다. 자연환경은 당대의 문제가 아니라 한번 어그러지면 대대손손 안고가야할 문제이므로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임에도 보와 가까운 지역주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문제와 찬성하는 측의 당사자 문제로 그치고 있지나 않은지. 책의 말대로 삽질을 한번 시작하면 막기 어렵다는 말처럼, 새만금도 기어코 완공이 되지 않았는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이 책은 35년동안 낙동강 사랑의 외길을 걸어온 저자, 낙동강을 걸어서 오르내리길 1,370회나 한 낙동강을 사랑하는 이의 연사로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이 묻어나는 내용으로 그득하다. 느낌으로 쓴 대목이 많아서인지 4대강 문제의 초점을 학술적으로, 이론적 근거로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은 다소 미흡하겠지만 누가 들어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521km 태백 황지 샘에서 발원하여  1300리 물길, 1300만 유역주민, 23,860제곱킬로미터를 적시는 1300여개의 물길, 연간 300억톤 정도의 강수량에 80억톤 가량을 담아내는 강, 54개의 지방자치단체, 110개의 산업단지, 300만 마리의 돼지,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풀과 나무, 물고기와 새들이 살고 있는 낙동강, 백두개간, 낙동정맥, 낙남정맥이 바람막이 구실을 해주는 강이 바로 낙동강이다. 나 역시 낙동강 언저리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안동댐과 임하댐을 일년에 한번은 보는 지라, 댐 건설 이후 주변 농민들의 피해상은 저자 못지 않게 보고 들은 바가 많다.

 

4대강 살리기로 한강 - 이포, 여주, 강천, 금강- 금강, 금남, 부여, 영산강- 죽산, 승촌, 낙동강 - 상주, 낙단, 구미, 칠곡, 강정, 달성, 합천, 함안보( 달성보, 합천, 합안보는 문을 꼭 잠가놓는 수지유지용보)까지 총 16개의 보가 설치된다고 한다. 왜 유독 낙동강에만 보가 이리도 많은가, 보와 보사이의 거리가 2~30km내외이고 보의 높이가 11m 이상이나 되고 수심을 6m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말그대로 거대한 호수가 생기고 유속이 느려질 것은 당연한 일이고 보니 지금은 부산까지 흘러가는데 12일가량 걸리지만 보가 완공되고 나면 최대 100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흐름이 느려지면 상류와 하류지역의 강수량 차이가 500mm, 안동에서 부산까지 343km거리에 표고차가 불과 100m미만, 하상계수는 유럽의 경우 통상 1:20미만이나 낙동강은 1: 300이나 되니 국지성호우가 잦은 지금 하루밤에 몇백 mm의 비라도 내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거기다 보공사로 인해 안동의 구담습지, 달성습지, 해평습지 등이 사라진다니 안타깝다. 보를 막아 수심이 높아지고 흐름이 느려지면 지천의 물 흐름에 장애를 막기 위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총92개 하천에 낙차공을 설치한다고 한다. 낙차공 설치가 가져올 문제도 크다고 한다.

 

수질을 개선하고 자연생태를 복원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의 골자가 아닌가보다. 하천 굴착으로 쏟아지는 흙탕물, 엄청난 양의 모래와 토사물은 어떻게 보관 관리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보를 막으면 자연히 또 쌓이고 쌓일터인데 그 이후의 유지보수는 누가 무슨 돈으로 할 것인지, 22조원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공사지만 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500억 미만의 사업으로 조각조각내어 초스피드로 통과하여 집행하니 날림공사라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청계천, 태화강 살리기 성공을 낙동강 살리기 성공의 표본으로 인용한다는데 지천과 강의 차이가 다르다는 것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이 반대를 위한 반대일까? 4대강에 수문을 건설하고 나면 주변 개발을 한다는 청사진이 제시되었으니(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온갖 시설들이 수변구역에 들어서는 조감도가 정말 지상낙원이다.) 개발이익을 누릴 사람들은 절대 찬성일게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을 것 아닌가.

 

정부가 희망하는 대로 강도 살리고 생태계도 복원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첫 걸음부터 잘 못 내딛었으니 그 후과는 차기 정권,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저자의 걱정에 공감이 가는 바이다.

 

낙동강에 설치되는 8개의 보, 문경 인근까지.. 만약 성공한다면 다음엔 다시 한반도 운하론을 들고나와 물이 산을 넘는 더 큰 토목공사가 한반도를 울릴 것이다. 그러나 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는 지금, 봄 비에 무너졌는데 비가 잦다는 여름, 정말 무사히 넘어가 물난리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4대강 살리기가 4대강 죽이는 일이 되지 않길 바랠 뿐이다. 강은 흘러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자연의 이치가 4대강엔 적용되지 않을지 두고 볼일이다.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은 세계 최강이므로..


강은 흘러야 한다
흐르는 강은 썩지 않는다.
흐르는 강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어느 누구라도
강을 막아 물을 썩게 하는 일과
강의 미래에 사슬을 묶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그럴 권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저의 마무리글)

 

정부의 이야기를 들으시려면 아래 자료를 참고하세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www.4rivers.go.kr/qna/4rivers_qna.html

 


첨부파일  201004121515235200.jpg  4대강살리기_마스터플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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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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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친구같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관용적인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나는 좋은 부모는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모로서 겪은 시행착오가 많았기에 자녀 양육, 교육에 관한 책을 자주 읽게 되는 편이다. 읽고 나서 지금 읽은 것을, 지금 알게 된 것을 그 시점에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법, 유아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금도 기회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좀더 나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 


양육쇼크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양육법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는 책이다. 어떤 주제는 어느 책에선가 접한 기억이 나고 어떤 주제는 정말 쇼킹한 내용이다. 검증되지 않은 연구결과를 확정적인 사실인양 공표한 것들도 있다고 보인다. 여기서 명심할 일은 다른 나라, 다른 가정에서 유효한 것이 곧바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어느나라보다 조기교육,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은 나라지만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심해서인지 문제아가 늘어나고 있다. 애시당초부터 문제아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부모가 문제아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세계 60개국 7천명의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담아낸 것이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양육법이 문제소지가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문제제기를 한 양육법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통제된 실험을 한다고는 하나 인간 자체를 완벽하게 통제하여 실험을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란 생각도 든다.


칭찬이 오히려 아이를 망친다는 1편에서 시작하여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던 인종(다문화)문제를 다룬 10장까지 충격에 전율하기도 하고 2장 수면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우리 교육의 여건상 제대로 보장하기보다 오히려 책 내용보다 더 못자게 하고 있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재능을 칭찬하면 보다 어려운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이 사라지고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며 재능보다는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온바지만 실천이 잘 안된다. 너 머리 좋은 것 부모덕이다. 더 노력하라고 말하면 으례 들리던 반응.. 나도 나름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한다. 칭찬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수면시간을 줄이게 되면 학습효과 저하는 물론이고 성장장애도 발생하는데 미국의 조사결과보다 더 못자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영재 선발의 문제는 맞는 말이다. 한번의 측정으로 낙인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것은 친구관계에 초점을 둔 책이나 비디오가 전투를 하는 공상과학물보다 더 나쁘고 책을 많이 보거나 어린이 학습용 비디오를 시청한다고 해서 언어능력이 배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자제심을 배양하는 장에서 소개한 율동언어와 마인드도구는 정말 흥미롭다.  


바른 아이, 학승능력도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가 그릇된 양육법을 고수한다면 일장춘몽이다. 아이는 그 시점에 필요한 것들이 있음에도 부모 욕심이 화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양육쇼크가 지적하는 이상의 쇼크를 불러올 양육법을 강요하거나 강요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학습과제를 부여하고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공부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깊이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현실이 된 다문화 문제는 미국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양산할 수도 있다. 끊임없이 반영되는 다문화가정 관련 광고나 방송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인가는 되짚어 볼 문제다. 아이만의 문제도 아니요 부모만의 문제도 아닌 중첩적인 문제상황을 접하게 되지만 얼마만큼 아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그릇된 양육지식을 바로잡고 변화시키지 않는한 여전히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미국과 다른 우리의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우리집 만큼이라도 양육쇼크가 준 충격타를 거울삼아 바른 부모, 바른 자녀양육법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양육쇼크가 던진 10가지 문제제기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육당국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100년지 대계인 교육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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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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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인생 아흔이면 절반쯤 왔는데 나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여행가방을 다시 싸고 있는가, 싸야만 하는가?, 가방을 다시 싼 적이 언제였던가. 이 책이 말하는대로 장소, 사랑, 일, 그리고 삶의 목적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왔던가? 성공에 매달렸는가? 성취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끊임없는 질문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의 머리를 울렸다.

 

지나간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불혹의 시점에 읽었던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스티브 도나휴지음, 김영사펴냄,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처럼 지금 나에게 시의적절한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아프리카 여행시 딕이 여행가방에 가득 담긴 소지품을 자랑하자 마사이족의 족장 코에이가 딕에게 한 말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여행을 가면 짐을 이것 저것 챙기다 보면 너무 많아서 여행길이 아니라 고생길이 된 기억은 없었던가? 아니면 정작 중요한 것은 챙기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까지도~ 지리산에 올랐을때 요리도구가 없어서, 썬크림을 가져가지 못해 호주의 직사광선에 무한정 노출되어 적인종이 되었던 기억까지~ 힐러리가 아시아를 방문시 질문을 받은 당신은 소를 몇마리나 갖고 있는가?, 컨설턴트가 카리브해의 어부에게 사업을 하자고 했을때 거절하며 던졌던 어부의 말~ 대한민국의 직장인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아프리카 여행이라~ 부정적으로 보지말고 긍정적으로 보란 말이야란 천사의 목소리도 울리지만, 일에 사로잡혀 사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 다시 꾸리고 싶어도 꾸릴 수 없는 사람은 없을까란 의문부호까지~ 그래도 짐을 다시 꾸리려고 시도는 해야 한다는 위로의 말까지 우루루 몰려나온다.

 

 나 역시 지금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고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짐을 다시 싸야 하는 시점이다(이런 된장, 신자유주의가 뭐간데~ 나는 물론이고 이미 많은 동년배들이 새로운 짐을 억지춘향격으로 싸야하는가? 욕지기가 나온다. 변화무쌍한 시대, 타의가 아니래도 자의에 의해 다시 짐을 꾸려야하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나는 내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인생의 아침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의 오후를 살 수는 없다. 아침에 위대했던 것들이 오후에는 보잘 것 없어지고, 아침에 진리였던 것이 오후에는 거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11p

 

다시금 묻는다.

'나의 가방 안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
' 이 모든 짐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


 

바람직한 삶의 공식
자신이 속한 곳에서 place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며 love
삶의 목적을 위해 purpose
일을 하는 것 work


 

이 질문을 핵심골자로 준비를 하는 방법(많이 웃고,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 인생의 동반자인 친구의 중요성 등등)과 짐을 꾸리는 요령, 짐을 꾸린 이후 여행을 떠나서 다시 갈등하게 되는 국면에서 대처하는 자세 등등에 대한 가이드와 실사례를 통해 중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쉽지만 않다. 이미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곡예단에서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 길들여져버린 신세처럼, 쓸데없는 짐조차 내려두기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과 관계에 익숙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앞서고 있으므로.

 

참으로 잘못 생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싶다. 성공해서 행복하다고, 행복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IMF를 거치면서 더더욱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고 급변하는 환경에 주눅들어서.. 사랑이나 삶의 목적보다는 일이 최우선인 생활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이 꽃중녀의 현실 아니었던가?

딕을 만나서 세번이나 인생의 여행가방을 다시 싼 저자처럼 나도 두려움없이 나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짐을 꾸려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다. 장소, 사랑, 일, 삶의 목적&목표가 조화되는 여행가방을 꾸리기 위해 지금부터 나를 다시 바라보고 쓸데없이 지고 있는 짐을 하나 둘 덜어내고 단출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들로 여행가방을 가볍게 꾸리고 싶다. 인생이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일보다는 사랑과 관계 그리고 목표에 부합하는 여행길을 떠나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담을 전하여 용기충천케하는 사람이고 싶다.

 

선택의 기로에 선 중년, 인생의 방황기가 아니라 인생의 황금기라는 것을, 그래도 선택지가 남아있고 인생의 여행가방을 다시 꾸릴 수 있는 내공이 쌓였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울림이 강하게 메아리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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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로완 제이콥슨 지음, 노태복 옮김, 우건석 감수 / 에코리브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의 종이 1종이라고 한다. 대량생산을 위해 단일종(그로미셀) 광작하게 되면서 치유불가능한 전염병인 파나나병이 발병하여 카리브해 연안국에서 재배하던 그로 미셀이 전멸하였고 이후 대만을 중심으로 그로 미셀보다 맛도 없고 영양가도 떨어지지만 파나나병에 내성을 가진 캐번디시 단일종 재배를 하여 또 다시 변종 파나마병이 발병하여 대만에서 70%가 전멸하였다고 한다. 언제 바나나가 사라질지 모른다. 아무리 강하고 유전조건이 우수하다 해도 종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질병에 적응할 짝이 없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20초마다 1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고 한다.  생물종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언어, 문화 역시 다양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한번 사라지면 복원이 불가한 것들, 세계 도처에서 위기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으나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멸종의 속도를 지연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는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휴대폰 사용의 급증에 따른 전자파로 꿀벌이 꿀따러 나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던 기억으로 꿀벌없는 세상 결실없는 가을(원제 Fruitless Fall; The Collapse of the Honey Bee and the Coming Agricultural Crisis)이란 책을 보자마자 읽지 않고 견딜 도리가 없었다.

 

휴대폰을 벌집안에 넣었을 경우 벌의 GPS기능이 마비되어 집을 찾지 못하는 벌이 늘어나는 것은 확인되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군집붕괴현상(봉군붕괴현상, 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의 근본 원인이 전자파는 아니라고 한다. 휴~ 휴대폰 없는 세상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가. 그러나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꿀벌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현실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치료방법이 없는 낭충봉아부패병(囊蟲蜂兒腐敗病)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토종벌의 90%이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무척추동물인 벌은 수명이 짧은 곤충인 탓에 후천적 면역을 갖추지 못해 치료제 개발조차 불가능하다. 단지 예방적 치료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하니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2006년 미국 플로리다의 양봉농장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일시적인 사건이라 여겨졌지만 세계 각국에서 이와 유사한 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 목격되면서 다양한 원인을 두고 연구를 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로리다에선 세계 아몬드 공급량의 70% 이상을 단일 경작하고 있으모 화분 매개를 위하여 미국 전역의 양봉가들이 집결하는데 이곳에 다녀온 벌들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농업과 생태계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식물 중 40% 정도가 곤충이 수분(受粉)을 해주는 충매화(蟲媒花)이고, 이중에 80% 정도를  벌이 담당하고 있는 관계로 벌이 화분(花粉)매개를 하지 않으면 기형과일이 열리거나 농작물 수확량이 급격하게 줄어 과수, 채소, 화훼농업에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CCD의 발생 원인으로 예상되는 '전자파, 꿀벌응애, 지구온난화, 바이러스, 살충제, 항생제, 고과당 옥수수시럽, 곰팡이, 이동식 수분 서비스를 하나하나 짚어가지만 단일 원인에 의한 현상이 아니라는 확신만 있을 뿐 근본적인 원인이나 해결책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희망적인 사실은 연해주에서 들여온 러시아벌을 활용하여 문제해결책을 모색하는 양봉 전문가의 접근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몬드 수분을 위한 벌의 집단 장거리이동에 따른 스트레스, 식물이 흡수하고 토양에 남아 있게 되는  살충제 등이 누적되어 상승작용을 일으켜 군집 붕괴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다 많이, 보다 편리하게를 외치며 살아온지 100여년이 흘렀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겉모양 생활은 더 나아졌을지 몰라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생물종이 사라지는 지구,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구로 변하게 만들고 있다.

 

아침 방송에서 배 과수원을 하는 젊은 농부가 인공 수분을 위해 일일이 배꽃을 먼지털이개 비슷한 기구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아몬드 재배지역이 확대되는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화분 작업을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통당 비용을 지불하여 전국의 양봉농가를 모아서 처리하는 것을..

개미와 꿀벌을 연구한 과학서를 보고 참 대단한 군체동물이란 생각을 하였는데 1억년 이상 식물과 공진화를 하고 있는 곤충들 특히 꿀벌이 사라진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곤충에 의해 화분을 하지 않는 식물도 있겠지만 그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인간의 탐욕이 빚어내는 갖가지 문제점을 보았지만 곤충이나 꿀벌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생각되니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존경스럽다.  단일 농작물 재배가 더 확산되고 종의 다양성 파괴가 더 심각하게 확산된다고 하니 심히 우려스럽다.

오늘 식탁에 풍성하게 오른 과일, 채소가 꿀벌들에 의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더 이상 꿀벌들이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대안적인 농법, 대안적인 삶의 자세를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없다. 물론 혹자는 인간의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한번 사라진 생물종은 두번 다시 복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역사가 에베레스산에 잠깐 내린 눈이 쌓이는 정도의 시간이지만 그 폐해는 실로 말할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의 저변에 우리 인간이 자리하고 있음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꿀벌이 모두 사라지면 인간도 지구상에 발딛고 살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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