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3무경영
하지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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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자산총액 77,349억원, 계열회사 78개로 재계순위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에 이어 5위다. IMF 이후 수많은 대기업들이 사라진 가운데 1967년 롯데제과 창립이후 40년 이상 내실을 갖춘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다국적 컨설턴트기업 헤이코리아의 대표이사인 저자가 컨설팅을 하면서 롯데그룹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공 노하우를 조목조목 소개하고 있다. 성공의 이면에 실패와 문제가 없을 수 없으나 주로 성공한 이력을 면면히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소비재, 서비스중심의 기업, 구두쇠기업(20세기 PC가 업무에 도입될 당시 다인 1PC 사용, 업그레이드에 인색하다는 것을 지인에게 들은 바 있다.)이요 현금 동원력이 아주 뛰어난 기업,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기업규모에 비해서 국가경제 기여도가 낮은 기업, 일본에서 성공한 기업이요 세무조사를 하면 철수도 불사한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롯데를 알아왔다면

 

21세기의 롯데는 내가 상상하던 이상으로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유통,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드높고 어떤 영역에서는 국내 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이요 영업점 수도 훨씬 많다는 것, 서비스 노하우, 유통 노하우를 수출하는 경지에 올라 국내 탑을 넘어, 아시아 탑, 글로벌 탑을 향해 순항중이란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박정희대통령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위산업체 진출 제의를 거절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재 산업에 진출,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고 할 정도로 풍선껌으로 출발하여 오늘의 성공을 이룬 롯데그룹의 비결을

 

저자는 롯데그룹의 성공 요체를 성장의 한계가 없고, 도전에 국경을 두지 않으며, 파벌·지역색이 없다는 3無 경영을 들고 있다.

롯데란 브랜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는 샤롯데에서 비롯되었는데, 청순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소녀로 달콤한 사랑을 연상케 하는데, 신격회 회장은 풍선껌이 가져다주는 달콤함과 더불어 달콤함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에서 작명을 하였다고 한다.
롯데의 로고의 3가지 L字는 사랑(Love), 풍요로운 삶(Life), 자유(Liberty)를 뜻하며, 롯데가 돈 버는 기업보다 풍요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롯데월드의 주인은 누구예요?란 학생의 질문에 '롯데월드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대답하는 직원을 보유한 기업, 고객의 소리를 크게 듣는 기업은 서비스 업종의 기본이나 그 기본이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롯데의 성공 비결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는 기본에서 출발하며 성공 기업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여러 책자들에서 익히 들었던 내용들이라 식상하다 싶지만 그것이 기본이니 일러 무엇하리요.

 

인터넷쇼핑 전문회사 자포스의 사례에 깜짝 놀랐다. 고객에게 선택 가능한 수의 상품을 배송하여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나머지를 반품케하는 정책과 반품비용을 100% 회사가 부담한다는 정책과 롯데닷컴이 반품시 환불 먼저 정책을 시행시 99%의 고객은 반품약속을 지켰다는 통계로 미루어 보건대 우리는 1%의 악의의 이용자를 제어하기 위해 99%의 선량한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데 너무나 익숙해 있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

 

장보기 운동을 펼치는 CEO, 문제해결을 위한 5Why가 생활화된 기업, 직급 정년이 없는 회사, 회사를 폐업해도 다른 자리를 마련해주는 회사, 피인수 기업의 직원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회사, 콜라의 쏘는 맛이 약하다는 고객의 클레임에 캔 콜라를 제공하고 중국 관광객의 면세점 구입 물품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출국장까지 쫓아가는 직원 개개인의 열정과 책임의식에서 롯데의 저력을 발견하게 된다. 도요타, 캐논의 성공 노하우를 따라하는데 그치지 않고 롯데화 시켜 오히려 배워가게 만드는 힘이 롯데의 성공 요체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 건설되는 123층의 제2롯데월드, 부산의 롯데월드를 위시하여 아시아의 스카이 라인을 장식하려는 롯데의 꿈은 실로 크다. 언제나 좋은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 안보를 해치는 고층건물 건축, 롯데호텔 노조탄압, 롯데월드 임대매장 임차인들과 계약 해지문제 등도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까 싶다.

우량기업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요구하고 있으며 롯데 역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임직원들에게 한국사 능력 검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우리가 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마라. 그보다 고객이 구입하려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라'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임직원들이 롯데를 이끌어간다면 롯데의 성공은 이제부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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