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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 개정판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6년 10월
구판절판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을 재정립 하라는 의미에서(?) 강력 권유를 받아왔던.
김형경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었다.
전부터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라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밀린 책도 많은데. 2권 짜리라.. 막상 읽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요즘 내 연애사가 순탄치 않다 보니 갑자기 이 책이 어찌나 읽고 싶어지던지ㅋ
책날다 오르페오님께 긴급 대출 받아 냉큼 읽었다.
근데 예상했던것처럼 연애 어드바이스 책은 아니고 정신 분석, 상처 치유에 관한 책이랄까?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 장면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암튼 내게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중.고등.대학까지 친한 친구사이였던 박세진과 한인혜가 교대로 화자가 되어
한 챕터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른일곱, 박세진과 한인혜. 그리고 <오여사> 그녀들의 이야기를..
나도 역시 인혜보단, 세진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세진은 - 잦은 가위눌림과, 헛것 내지는 귀신을 보는 증세에 시달리다
일도, 생활도 엉망이 되는 바람에..
치유차. 굿도 하고, 절에도 가고, 도사를 만나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기도 하고,
온갖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으며 스스로 분석해 보기도하며. 온힘을 기울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참. 안스러우면서도 멋져보였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노이로제이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 상처 입는 게 콤플렉스이듯,
그 사람이 선택하는 단어가 그 당사자의 상처였다. "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 1권 -217p
또, 정말 이런 모임이 있다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에 유심히 보았던. <오여사>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인 <오여사>는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는 모임의 줄인말이다.
한인혜 - 광고사에 근무하는 카피라이터
박세진 - 건축가 ‘올해의 건축상’ 일반 주택부문 대상 수상
진희숙 - 변호사
황정미 - 라디오 프로듀서
안영우 - 개업 한의사
최미라 - 문화비평가
구자연 - 여성학을 공부한 현직교사
처음엔 괜히 나와는 너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나이 많은 아줌마들ㅋ 이야기에서
과연 내가 공감하고 건질 게 있을까? 이 책.. 두권이나 되는데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웬걸~ 배울것도 많고,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의 재점검 보다는
내 삶에 대한 재점검을 해보게 해준 책이 아닐까? ㅋ
재밌게 꼼꼼하게 읽었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