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은 이제 연세도
있으신데 ㅋㅋㅋ
어쩜 어떻게 핑크색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물론, 하루키 사마와는 별 관계없는.
표지 디자이너님의 센스겠지만 ㅋㅋㅋ
하루키 신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실물로 보면,
핑크색 띠지가 완전 여리여리하니 예뻐서
갖고 싶다! 생각이 절로 들듯.
내용은 아직 두 페이지밖에 못 읽어서
잘 모르겠지만;;
인테리어 효과만큼은 짱이다.
속 표지도 같은 핑크색이길 바랬건만
ㅋㅋ
띠지를 벗기면 이렇게 깔끔한 화이트
배경이다.
이사 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중간쯤 읽고 책 더미에
묻혀버린 책들을 찾지를 못 해서 ㅋㅋ
읽던 책들 마무리도 못하고 있는마당에, 또
새 책을 꺼내 읽기가 부담스러워..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아껴두고 천천히 읽으려 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완전 흥미진진해서 멈출
수가 없다.
내가 본 바를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소설가 대부분은 -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 원만한 인격과 공정한 시야를 지녔다고 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또한 보아하니, 그리 큰 소리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칭찬하기 힘든 특수한 성향이며 기묘한 생활 습관이며 행동 양식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작가는(대략 92퍼센트일 거라고 나는 예상하는데) 그걸 실제로 입 밖에 내느냐 마느냐는 제쳐두고, '내가 하는 일, 내가 쓰는 글이 가장
올바르다.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다른 작가들은 많든 적든 모두 틀려먹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각에 준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이런 자들과
친구나 이웃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극히 조심스럽게 표현해서, 그리 많지 않은 거 아닐까요.
작가들끼리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다는 말이 이따금 들려오는데
나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대체적으로 '깜빡 속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친밀한 관계는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을걸,이라고 말이죠. 작가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인종이고 역시 자존심이나 경쟁의식이 강한 사람이 많아요. 작가들끼리 붙여놓으면
잘 풀리는 경우보다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나 자신도 몇 번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p 9~10
다음 이야기 너무 궁금해지지 않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