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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평점 :
1번 작은 파도, 2번 큰 파도, 3번 절벽을 쓰다듬는 바람소리, 4번 나뭇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5번 내 아버지의 서글픈 그물 소리.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망명생활을 하게 된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 그리고 그의 전담 우편배달부인 마리오. 그 둘의 우정을 그 영화 일 포스티노에 나오는 장면이죠.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선물을 하려고 소리들을 녹음하는데요. 그 면 편지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깁니다. 신부님이 치는 교회 종소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뱃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소리.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면 그냥 지나치던 것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마리오처럼 이렇게 말하게 되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그건 영화 속에서 마리오가 시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는데요, 마리오처럼 자기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하나 만들어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해보는 것. 그런 다정함은 살면서 자주 들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엔 어떤 소리 들으면서 누구를 생각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 71회 오프닝
오늘의 필사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