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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EBS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제작팀 외 지음, 최해연 감수, EBS MEDIA / 토네이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자마자 그러게~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진짜 이유는 어쩌면 다른 별에 따로 있지 않을까? 화가 나는 원천적인 이유는 뭘까? 왜 때문일까? 이런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한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를 지난주부턴가 지지난 주부턴가 읽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어제 마지막 장까지 다 읽어 치웠다.
특히나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표지에는 '2014년 시청자들이 뽑은 EBS 최고의 명품 다큐멘터리!'라는 화려한 수식어까지 붙어 있는데, 우와 최고도 모자라서 시청자가 뽑은 명품 다큐라니!! 나야 뭐 EBS 다큐라면 이상하게 팥으로 콩을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게 문제였다! 어떤 책인지? 간도 보기 전부터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초반엔 에이 시시하네, TV로 봤으면 더 좋았을 걸 투덜투덜 거리며 읽었는데, 마지막 장까지 다 읽은 지금은 '음~ 괜찮은데? 읽길 잘했다' 싶다!! 그러고 보니 무슨 소리인지 반도 알아먹지 못하는 하버드대 쏼라쏼라 연구진의 책! 그런 외쿡 책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잘 읽히고 쉽고 간단해서 마치 저명한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한) 심리학 박사님을 우리 집에 모셔온 기분마저 드는 건 보너스!
책 읽으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앗싸 요런 용어는 나도 외워둬야지, 오!! 이런 유용한 꿀 팁은 나도 실천해 봐야지! 하며 부지런히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면서 읽었는데, 모두 다 옮기기엔 너무 많고, 그중에서 제4장 화를 다스리는 기술에 나오는 유익한 내용 조금만 옮겨 본다.
제 4장 화를 다스리는 기술
남 탓에서 벗어나기
스트레스라는 휘발유에 불을 끼얹는 성냥, 촉발 사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당위(should)와 탓하기(blamer). 당위적 사고와 원망적 사고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이해하고, 분노의 순간에 두 가지 사고를 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필요 없는 분노를 터뜨리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첫 번째, 당위적 사고는 당신 자신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규칙에서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규칙들이 대체적으로 법적으로나 사회 규범적으로나 상식적으로 현실에 부합하는, ‘누가 생각하기에도 옳은’ 것들이라는 점이다. 크게는 운전을 할 때라든가,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보호하는 문제라든가, 거리 질서에 대한 문제부터 작게는 부부 간의, 부모자식 간의, 직장 동료들 간의 도리에 대한 문제 말이다. 그래서 당신은 모든 사람들이 그 규칙을 꼭 지켜져야 한다고 의심 한 점 없이 믿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옳고 그른 것은 두 번째 문제가 될 수 있다. 살다보면 예외적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상황을 모르는 당신은 이 같은 당위적 사고를 발휘해 성냥에 불을 켜고 촉발 사고를 일으킨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일 아닌가?’
‘도대체 알 만한 사람이 왜 저러지?’
‘저런 작자는 큰 코를 다쳐봐야 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 애들도 아는 일을 안 하고 있잖아!’
당신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옳고,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잘못됐다고 믿는가? 이는 잘못된 믿음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문제를 불러올지 모르는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은 엄청나게 다양하고, 세상 속 사람들이 처한 환경 역시 사람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망적 사고는 당신에게 닥친 사건, 당신이 겪는 상황, 당신이 얻은 결과의 원인이 내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말 그대로 남을 원망하고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남의 탓을 한다. 그리고 쉽게 남을 원망한다. 반면에 내 스스로 내 잘못을 탓하고 나 자신을 원망하는 일은 드물다. 왜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분석할 수 있겠지만 간단한 결론은 이렇다. 그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가톨릭 미사에서 행해지는 기도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나 아닌 남의 탓과 원망을 잘 하며 살아가는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되겠다. 하지만 남의 탓만 하다가 남 원망만 하다가 화가 나서 망가지는 내 속은 어찌할 것인가.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당신 때문에 항상 손해 보는 게 누구야? 나라고 나!’
‘오늘 같은 경우도 너 때문에 죄다 일을 망친 거잖아.’
남의 탓인지 내 탓인지 그것은 중요치 않다. 그것은 지나간 일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래다.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며 감정을 허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유아적인 작은 감정을 버리고 세상을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가져보자. 그것이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릉 위한 방식임을 잊지 말자.
♣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 EBS MEDIA :p 250~252
분노 지수를 낮추는 생활 습관
1. 숨쉬기
숨을 들이쉬고, 잠시 멈추고, 다시 내쉬고를 반복한다. 들이쉰 다음 호흡을 잠시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숨의 깊이와 길이는 관계없다. 호흡에 집중하고 들숨과 날숨만을 생각한다.
2. 오감 자극하기
사람의 뇌는 오감의 자극을 받을 때 다른 작업들을 한 단계 아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특징이 있다. 어떤 생각이나 고민에 골몰하다가도 오감의 자극이 있으면, 그것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의 일상을 멈추고 잠시 밖으로 나오자. 온몸의 감각을 가동해 자연을 느껴보자.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이나 고통은 한 단계 낮아지고 새롭고 건강한 신경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다.
3. 눈동자 운동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환기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상하좌우 사방팔방으로 천천히 최대한 움직여보자. 그리고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돌려보자. 눈도 머리도 한결 맑아질 것이다.
4. 음악 듣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 이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도 없을 것이다.
5. 독서하기
글자를 읽는 작업은 뇌신경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심신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물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다스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독서를 통해 지성이 쌓이는 것은 부수적인 성과다.
6. 운동하기
적당한 운동은 심신에 활력을 주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기본적인 행위다. 일주일에 3~4회, 하루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당장 스트레스가 쌓일 경우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 EBS MEDIA :p 25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