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2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2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잇, ㅠㅠㅠㅠ 애증의 작가란 무엇인가!!! ㅋㅋㅋ

집에 사놓고 안 읽는 책이 너무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아서,

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뷰가 실린 <작가란 무엇인가 1권>만 남겨놓고 2,3권은 친구한테 착한 값에 넘겼는데,

아아, 책이란 물건은 어떻게 된 게;; 이다지도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ㅋㅋㅋ 밀었다 당겼다, ㅋㅋ 애간장을 녹이는지 ㅠ

곁에 있다고 자주자주 꺼내어 봐줄 것도 아니면서, 막상 떠나보내고 나니 다시 갖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또 샀다. ㅋㅋㅋ 작가란 무엇인가 2권 3권 ㅋㅋㅋㅋ

 

 

 

이토록 열망했던 마음이 사그라 들기 전에 어서, go빨 붙었을 때 ㅋㅋ 

<작가란 무엇인가 2권>을 얼른, 훑었더니! 세상에, 첫 인터뷰이부터 대박이다.

 

​올더스 헉슬리 / 레이먼드 프레이저, 조지 위키스


헉슬리는 아주 키가 커서 190센티미터가 넘었다. 그리고 마르긴 했지만 어깨는 아주 넓었다. 그는 세월의 무게를 거의 짊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너무나 조용히 움직여서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고 거의 유령 같았다. 시력이 극도로 나빴지만 아무 데도 부딪히지 않고 본능적으로 움직여 다녔다.
헉슬리의 태도와 말씨는 상냥했다. 신랄한 풍자가나 모호한 분위기의 신비주의자를 만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그는 한편으로는 아주 조용하며 상냥한 사람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분별 있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군살이 없고 회색빛이 도는 깡마른 얼굴에는 대개 웃음기가 없었는데, 세심하고 생각이 깊은 그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참을성 있게 들었고 답을 할 때는 신중하게 했다.

 

♣ 작가란 무엇인가 2권 - 파리 리뷰 :p 18~19

 

아, ㅠㅠㅠ 올더스 헉슬리 작품은 <멋진 신세계> 밖에는 읽어본 게 없지만

더 이상 다른 작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신세계>는 멋진 책이었으니까, 

안 그래도 그에게 엄청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조용하고 상냥하고 유령처럼 걷는 ㅋㅋ 헉슬리라니!! ㅠㅠ

세심하고 생각이 깊은 태도와,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참을성 있게 잘 듣고, 답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한다는.

이 짧은 묘사를 읽고, 하트눈이 돼 버렸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올더스 헉슬리 : 저는 규칙적으로 작업합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저녁 식사 전에도 다시 잠깐 쓰지요. 밤에 작업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밤에는 책 읽는 쪽을 좋아합니다. 대개 하루에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 작업하지요.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이런 상태를 유지합니다. 완전히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까지요. 때로 완전히 지칠 때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소설이나 심리학 혹은 역사책을 읽습니다. 어떤 책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나 재료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다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읽거든요. 어떤 책이든 효과가 있습니다.
♣ 작가란 무엇인가 2권 - 파리 리뷰 :p 21

 

낮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책 읽는 헉슬리, 소설이나 심리학 역사책을 가리지 않고 읽고, 아이디어나 재료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다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헉슬리,

아 정말 매력만점이다.

 

심지어, 빅토리아 시대 가장 유명한 두 가문의 후손으로, 할아버지 T.H 헉슬리와 종조부 매슈 아널드에게서 각각 과학과 문학의 재능을 물려받아 이 두 분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하고, 이튼 학교와 옥스퍼드이 베일리얼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제1차세계대전 후 지식인 사회의 최상층에 속하게 되었다고 하는 헉슬리. 

 

아ㅠㅠ 진짜로 유전자부터 남다른 이 분을 어쩌면 좋지? ㅋㅋ 어서어서 나머지 내용도 읽어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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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3-2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똑 같네요.. 저는 몇 권 주려다 그냥 갖고 있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