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유럽의 명문서점 중에서 : 포토바이 꽃핑키

 

그새를 못 참고 또 책 사고 싶어 송가락이 근질근질 ㅋㅋㅋ 하다.

요즘 제일 많이 자주 눈에 밟히고 궁금한 책은 <여자의 인간관계>

 

 

와, 나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귀신 ㅠㅠ 두 번째로 무서운 게 여자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내 나이 위로 언니들은 하나도 안 무서운데 (내가 워낙 막내 근성이 투철하고 애교 많은 스타일이어서ㅋ ㅋㅋ 언니라면 곧잘 따르고, 언니~ 언니~하며 몇 번 얘기하다 보면 금세 친해지고, 친해지면 예쁨도 곧잘 받아서 무서울 게 없는데) 내 나이보다 아래 혹은 동갑이라도 (내가 빠른 생일이라;; 나이는 갑인데. 학번으로 따지면 아래) 어린 여자 사람에게는 상대가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언니,라고 먼저 불러줘도 어느 시점에서 내가 말을 놔야 자연스러운지? 도 모르겠고 ㅠㅠ 상대는 친하다고 나한테 언니 하며 반말하는데, 나는 계속 존대 쓰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앗쭈? 나는 존대를 해주는데 얘는 완전 말을 놓네;; 당황스럽고 ㅋㅋㅋ 상처받고,

 

에이씨, ㅋㅋㅋㅋ

내가 진짜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ㅠㅠㅠㅠ 

연하 남편과 결혼해서 나보다 어린 시누이한테 (그래봤자 1살 차이밖에 안 나지만;;) 반말 들으며? 삼 년을 지내다 보니;; 나 원 참, 울화통이 터져서 ㅋㅋㅋ 성격 진짜 이상해져버렸음 ㅠㅠ 

 

아니!! ㅋㅋ 요즘은 중고등학생들한테도 함부로 말 놓으면 안 되는 세상이 아닌가? 그런데 하물며 그 어렵다는 시누올케 사이라면 더더욱 서로 신경 쓰고 조심해주면 좋은데, 지 동생한테 말하는 그대로 내게도 너무 편하게 말 놓으시고, 듣는 나는 머릿속으론 완전 빡치지만 입으로는 웃으며 네~ 형님~ 형님~ 하고 있으니 ㅋㅋㅋㅋ 아. 이것도 정말 환장할 노릇. 

 

심지어 나는 설마 나도? 우리 친오빠의 와이프 되는 새언니한테 저런 시누가 될까 봐 덜덜덜 무서워서.. 

나보다 5살 어린 동생 새언니께 무조건 꼬박꼬박 언니 언니, 불러드리며 네네~ 하려니까.

도대체 이게 뭔 꼴인가? 에이씨 ㅠㅠ 두 배로 짜증 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샌가부터 나는 반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엄청난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자괴감에 시달리고, 힘이 들어서  "일본의 대인관계 전문의"가 오랜 임상경험을 통해 발견한 여자 마음에 관한 놀라운 통찰들을 대표적 사례를 들어 설명한 책이라는 이 책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반짝.

 

이 책의 프롤로그엔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같은 여자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개중에는 아예 남자들과 지내는 게 더 속 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여자들의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배경에 뒤틀린 여자 기질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나도 여자지만 이래서 여자가 싫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뒤틀린 여자의 문제적 성향으로 인해 여성은 사회에서 열등한 성으로 취급받고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듯이 뒤틀린 여자로 살아가는 한 진정한 의미의 관계 맺기는 어렵다. 설사 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형식적인 관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세상의 반은 여자이므로 뒤틀린 여자를 잘 다루지 못하면 언제나 피곤하고 외로운 인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 여자의 인간관계 - 미즈시마 히로코 :p 12쪽 (프롤로그 중에서)

 

내 비록 사 놓고 아직 한 페이지도 못 읽고 있는 책이 수백 권? 집에 쌓여 있지만서도 ㅋㅋㅋㅋ (두 달 전에 구매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305권 아직도 단 한 권도 못 읽고 그대로 있어요 ㅠㅠㅠ) 이 책만큼은 꼭! 조만간 사야겠다며 또, 눈이 싯뻘개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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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1-3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다다닥 풀어낼 생각이었는데 민음사 전집 한 권도 못읽었다는 말에 그냥 빵터져서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핑키 2015-01-30 18:46   좋아요 0 | URL
에힛 ㅠㅠ 마지막 저 얘긴 뺄걸 그랬어요 ㅋㅋㅋㅋ
다락방님이 다다다닥 풀어주시는 얘기를 듣고 픈데 말이지요 ㅠㅠ ㅋ ㅋㅋ
민음사 전집 뿐아니고 ㅋㅋㅋ 도서정가제 대란 전에 질러놓은 말 못할책들 ㅋㅋ 또 그 후로 지른책들까지 ㅋㅋㅋ 읽을 책이 잔뜩인데 ㅋㅋㅋ 집에 있는 책은 읽기가 싫고 ㅠㅠ 자꾸만 딴 책에 눈이 돌아가서 미춰버리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