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ㅋㅋㅋㅋ 김중혁 작가님 책 <메이드 인 공장>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책 실물 표지가 나는 진짜 맘에 드는데, 사진 실력이 형편없어서 이런 구린 사진 밖에는 ㅠㅠ  

음. <메이드 인 공장>은 금방 다 읽어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아껴 아껴 읽느라고 아직 89쪽까지밖에 안 읽었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찌나 누군가와 마구마구 수다가 떨고 싶어 지는지... ㅋㅋㅋㅋ 

 

생각이 조금 더 정리되면? 뭔가 좀 그럴듯한 책 리뷰를 써야지 마음을 먹고, 꾹 참다가 참다가 ㅋㅋㅋ 도저히 못참겠어서 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벼운 수다 보따리부터 먼저 풀어 봐야겠다.  

 

 

오래전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흔해빠진 메모 어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쓸수록 그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에버노트’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거기에다 모든 걸 넣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사진도, 소설도, 에세이도, 메모도, 아이디어 노트도, 녹음 파일도, 그림 작업도 다 집어넣고 싶다. 자랑스러운 기억도, 불쾌했던 경험도, 부끄러운 작업도 거기에 다 넣어두고 싶다. 오직 에버노트에만 자료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에버노트의 자료가 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라고 말하려고 보니 뭔가 께름칙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자료를 한 군데다 정리하려는 마음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고등학교 때는 ‘하나수첩’을 썼다. 내 기억으로는 참고서를 사면 주었던 수첩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1986년의 ‘하나수첩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의 메모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새삼스럽기도 하다. (중략)

뭔가를 끊임없이 기록하려는 이 마음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내 것이라곤 작은 수첩 하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결핍 때문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끝날 수 없다는 존재의 증명이, 부지런하게 나를 단련하여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메모로 드러나는 것일까, 혹은 뭔가를 끼적이고 적는 것이 그저 즐거웠던 것일까.  

 

♣ 메이드 인 공장 - 김중혁 :p 29~30

 

 

중혁 작가님께서 '에버노트'를 쓰신다는 건 빨간 책방에서도 여러 번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말이 아닌 글자로 이렇게 접하게되니 또 얼마나 새롭던지!! 몹시도 팔랑귀인 나는 이번에도 또 우와우와!!! 대박 ㅋㅋㅋ 이러며 에버노트를 급! 검색하고 내 노트북에도 당장 설치를했다. 그런데! ㅋㅋㅋ 딱, 거기까지 ㅋㅋㅋㅋ 내게는 이런 "신문물"을 배우고 받아들여 흡수하는 일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ㅋㅋㅋㅋ 잠깐 깔짝 거리다가 ㅋㅋㅋㅋ 관뒀.;;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에게는 에버노트 아니라 에버노트 할아버지를 모셔온다 해도 그 보다 더 훌륭하고 막강하고 익숙한것이 바로 네이버 블로그인데!! 

내가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고 사용한 지가 벌써!! 2015년 5월 5일이 되면 10년!! ㅋㅋㅋ

 

 

 

(△ 꽃핑키 블로그 히스토리에서 캡처)

 

그러니까 나와 자그마치 10년의 세월을 함께 한 만큼 이 블로그에는..  

내 모든 고민과, 비밀과, 추억과, 기록들이 차곡차곡 다 쌓여 있다.  

책 읽고 밑줄 쳤던 구절들도 내 블로그 내 검색창에서 책 제목만 입력하면 무엇이든 다 나오고, (계산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공개글 보단 비공개글이 3배쯤 많을듯;;) 물론, 게을러서 읽는 책마다 몽땅 다 옮겨 놓지는 못했고, 시간 나는 대로 아직도 야금야금 옮겨 놓기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네이버 블로그가 망하거나 문을 닫게 된다면?  

내 인생 10년의 추억도 한 방에 다 날아가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꼼꼼하고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성격이라, 내 노트북에도, 외장하드에도 치밀하게 백업을 해놓기는 하지만;;

그 아무리 별별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다 기웃거려봐도

네모난 검색창에 원하는 낱말을 입력하면 모조리 모아주는 기능은 네이버가 최고니까!!  

부디 네이버 블로그여 영원하기를.. ㅋㅋㅋㅋ 

 

 

그리고 제발 좀 ㅠㅠㅠㅠ

10년을 정원 가꾸듯, 내 안방 꾸미듯, 매일매일 쓸고 닦고, 반짝반짝 윤이나게 관리하고 있는 내 소중한 블로그에

망할 스패머들 좀 못 쳐들어 오게 ㅠㅠㅠㅠ 스패머 관리에도 더더욱 많은 힘 써주세요 네이버!!! ㅠㅠㅠ

엉엉 ㅠㅠㅠㅠ 

(알라딘에서 네이버 타령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

 

 

 

 

 

어쩌다보니 책 리뷰가 하소연이 돼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김중혁 만세!! ㅋㅋ

꽃핑키 초강력 추천 책 <메이드 인 공장> 무조건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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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1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미투데이 없애서 미워요. 뭐 블로그야 못 없애겠죠...

꽃핑키 2015-01-17 12:10   좋아요 0 | URL
오, 미투하셨군요!! 그러게요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 중단해서 미투 안하는 저도 깜짝 놀랐었다는요 ㅠㅠㅠ 없앨거면 시작을 말지 말입니다 ㅠㅠㅠㅠ

보물선 2015-01-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우리 미투 친구들 요즘 여기저기 난민이 되어 만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