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싶은 방 )

 

버섯은 포자를 바람에 날려서 번식을 하죠. 그런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과연 어떻게 씨앗을 퍼트릴까요? 버섯은 식물보다 불리한 번식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땅 표면은 바람이 거의 없어서 포자를 날려 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럴 때 버섯은 갓에서 수증기를 내서 주변 공기를 냉각시킵니다. 더운 공기는 상승하고 찬 공기는 하강하게 되어있죠. 그런 식의 순환을 연쇄적으로 불러내서 주변 공기를 미세하게 움직여내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손가락보다도 작은 버섯이 스스로 바람을 만들어낸다는 건데요. 우리 역시 키 작은 버섯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색종이로 바람개비 만들어본 기억. 다들 있으시죠? 하지만 바람이 없을 때는 바람개비가 어떻게 돌아갈까요? 주어를 한 번 바꿔봅니다. 바람이 불어주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가던 어린 당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에 저항하는 힘으로, 바람을 밀어내는 힘으로 바람개비는 돌아갑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59회 오프닝  

 

아.. ㅋㅋ 늦었다,  빨책 들으면서 메모 해놓았던 종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져서..

또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나 좌절했는데 찾아서 다행, 근데 막상 찾고 나니까 별 내용 안 적혀있고;;; ㅋㅋ

59,회 60회는 황정은 작가님이 초대되셨는데 안그래도 동진작가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 된 <파씨의 입문>굉장히 읽고 싶어 했었는데 빨책 듣고나니 더더욱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물론이고 황정은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다 궁금해졌음 ㅠㅠ  일단, 황정은 작가님 얘기는 다음 빨책통신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내가 산 책에서 소개된 책 위주로 정리한다.

 

 

 

 

 

 

 

1. 무엇 What? - 마크 쿨란스키 [알에이치코리아 | 교양인문 | 양장본 | 200쪽 | 210*130mm]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문으로 이루어진 희한한 책이라니!! 더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책. 왓??

 

명저 『대구(Cod)』와 『소금(Salt)』의 저자이자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마크 쿨란스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으로만 이루어진, 암만 봐도 ‘희한한 책’ 『무엇(What?)』을 내놓았다. 그는 끝없이 답변을 갈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역설하면서, “질문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답변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마크 쿨란스키는 이 책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20가지 질문에 숨겨진 의미를 철학/심리/종교/예술/정치 등 세상 모든 지식을 끌어다가 매우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그가 직접 창작한 개성적인 흑백 판화들이 장별 주제 이미지로 자리한, 재치와 통찰이 번뜩이는 이 책은 방대한 지식을 깜찍하리만치 작은 분량으로 펼쳐놓은 괴짜 인문학의 묘미를 선사한다.

♣ 무엇 What? 책소개 중에서

 

 

 

 

 

2.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 [문학과지성사 | 한국시 | 반양장본 | 168쪽 | 206*128mm]

 
빨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한강 작가님, 나는 아직 한강작가님 소설도 제대로 못읽어봤는데, 오우, 이번엔 시집이다.
무엇보다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니, 자동으로 서랍을 열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열고 나서는 잘 꺼내서 맛있게 먹고 싶어지지 않나?


갑자기 아 맞다 나도 한강 책 읽긴 읽었던거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몽고반점>이 있었구나.  

  

솔직히 몽고반점 읽었을때는 뭐지? 어쩌라는 거지? 당황스럽고, 별로, 내취향은 아니라는 느낌만 들었는데, 

빨간책방에서 동진작가님이 자꾸만 한강 작가님 이야기를 하시니까. 슬슬 물들어서 내가 굉장한 작가님 한 분을 놓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3.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후안 모레 [반비 | 요리이야기 | 반양장본 | 330쪽 | 223*152mm (A5신)]

하아. 동진 작가님의 책 고르는 안목은 어찌나 넓고 광할한지!! 별별 장르, 별별 책이 다 소개되는것 같아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하고 있어도 정말 많은 간접 경험이 되는것 같다.  

 

저자 후안 모레노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개성 넘치는 요리사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미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나라와 국적을 불문하고 저자가 발굴한 요리사의 리스트는 화려하다.

텍사스 교도소에서 200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가 있는가 하면, 알프스의 두메산골에 있는 700년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요리하는 할머니도 있고, 반핵 시위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위자들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도 있다.

♣ 책소개 중에서

 

 

 

 

4. 부다페스트 - 시쿠 부아르키 [푸른숲 | 브라질 소설 | 양장본 | 239쪽 | 188*128mm (B6)]

루시시드 폴이 직접 번역한 책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책이기도 한 <부다페스트>  

줄거리만 읽어봐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넘무 궁금해진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필 작가로 살고 있는 주제 코스타. 그는 3×4제곱미터의 작은 방에서 코파카파나가 한눈에 들어오는 방 세 개짜리 사무실로 회사를 확장시킬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달고 신문 1면에 실린 글을 볼 때마다 “비틀린 질투심”과 공허감을 느낀다. 남편이 무슨 글을 쓰는지조차 관심 없는 아내 반다와 다섯 살이 되었는데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 뚱보 아들 사이에서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하는 그는 일하는 시간 외에는 자신이 쓴 글을 읽고 또 읽는 걸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주제는 아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책의 실제 저자가 자신이라는 말을 내뱉고는 괴로워하다가 부다페스트로 떠난다. 

♣ 줄거리 중에서

 

 

 

 

 

 

5.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우리집에도 있는 책이라 더 반가운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 이야기가 힘겨운지.. 표지 한 장 넘기는데도 작은 산을 하나 들어올리는 기분 ㅠ  

 

아내의 곁을 3시간 이상 떠나지 못하는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 20주년 기념일, 아내가 불치병 선고를 받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사지마비가 되었고, 연이어 폐 한쪽, 눈 한쪽을 잃었다. 남편의 도움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남편은 직장을 그만뒀고 인간관계를 정리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을 포기했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곁에서 남편이 써내려 간 6년 동안의 일기를 모은 에세이이다.
♣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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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4-02-1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핑키님의 영향인지 빨책 틀어놓고 들을 때가 있어요. 김유정작가 나왔을 때 진짜 좋았는데....아이들이 방학때라 빨책 잘 안 들었는데 쿨란스키의 무엇은 확 호기심이 생기고요, 근데 루시드 폴이 브리질 소설을 번역했다니... 그가 좋은 대학 나온 것은 알지만 포르투갈어를 할 줄 아나봐요.... 루시드 폴이 번역할 정도의 전문성을 가졌는지... 이동진과 김주혁이 뭐라 했을지 궁금하네요.

꽃핑키 2014-02-11 19:1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앗, 기억님도 빨책 들으시는군요!! 저는 김유정 작가님 목소리와 말투가 생각과 너무 달라서 깜짝 놀라며 들었었어요 ㅋㅋㅋㅋ 그러다 하긴 소설속에서 그런 무지막지한 인물들을 그리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겠구나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ㅋ 저는 아직 작품은 읽어본 적 없지만 이기호 작가님편 정말 재미있게 들었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