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어떤 실체와 맞닥뜨리고 싶었을 것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지금껏, 나와 동떨어져 있었으니까. 무엇 하나 나와 착 붙어 있질 않았다. 늘 거리감이 있었고, 비켜났고, 부유하는 듯했고, 비위가 상했고, 불명확했다. 애착을 못 느꼈다. 그랬으면서, 그랬기 때문에, 바로 이거다!라는 기분을 언제나 목말라했다. 어딘가에 내 진짜 삶이 준비돼 있는데 길을 잘못 들어 그곳을 못 찾고 있을 뿐이라 생각하면 애가 탔다.
♣ 별명의 달인 - 구효서 :p 94 「모란꽃」
여태까지 발명의 달인인 줄 알고 있었던 ㅋㅋ <별명의 달인>
구효서.. 구효서.. 구효서 작가님.. 어디선가 성함은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진짜 내가 아직 못 만나본 작가님인가? 블로그 검색을 해봤더니..
오래전에 <길 위의 인문학>이란 책에서 잠깐, 칼럼 형식의 글 만났었구나 후후~
그리고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표지에서도 자주 뵈었었고 ㅋㅋㅋ
여튼, 독특한 책 제목 때문에 알라딘 서재에 전시해놓았던 책인데 오늘 문득!
발명의 달인이 아니라 별명의 달인이었다는 걸 알고 ㅋㅋㅋ 급! 더 끌린 책,
8개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라는데..
밑줄 긋기만 대충 읽어봐도 문장들이 아주아주 찰. 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