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칼 같이 오셨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말과 행동이 정확히 일치하는 분 같더라고요.”

“그편이 쉬우니까요.”

“네? 아, 그렇죠. 그렇고 말고요.”

웃음이 더 커졌지만 온기는 덜해졌다.

“커피가 좋으세요? 차가 좋으세요?”

“커피로 하죠.”

“저도요. 솔직히 차는 왜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개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개가 좋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피도 좋아한다는 거 아세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고요.”

♣ 658, 우연히 - 존 버든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개가 더 좋을지? 고양이가 더 좋을지? 몇 년째 고민하고 있는데 ㅋㅋㅋ

나는 커피 없으면 못 사는 여자사람이니까 역시 개가 더 맞을까? *_♡

 

장장 3일 동안 끼고 있던 <658 우연히>를 드디어 다 읽었다!!

읽을수록 자꾸만 <스노우맨>과 비교하며 읽게 되던데...

흡입력은 스노우맨 쪽이 더 있었던 거 같지만, 존 버든은 정말! 지적으로 미스터리를 쓰는구나! 싶어지는 게

<658 우연히>가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생각할수록 이쪽이 더 고급스러워 보이니까ㅋ

암튼, 이 책 마저 읽느라 오늘 할일들 하나도 못했네 ㅠㅠ ㅋ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3-09-2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도 좋고, 고양이도 좋고, 커피도 좋고, 차도 좋은 1인입니다. ㅎ

내 사랑 데이브 거니! 하면서 들어왔는데, 해리 홀레 얘기가 나오네요. 며칠전 <레오파드>와 <레드 브레스트>를 읽어치웠지요. 일단 데이브 거니와 해리 홀레의 '여자'를 비교해보면, 둘은 확연히 틀려요. 해리는 알코홀릭에 독고다이 인생의 루저 분위기, 그러나 형사로서는 신 (죄송합니다. 해리 경감님;) 데이브 거니는 뭐랄까, 논리적이고, 정돈되고, 몸보다는 머리로 피곤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미스터리 장르에서 남주의 여자에게 감동받는 경우는 데이브 거니가 유일해요. 그 외의 경우는 죄다 완전 싫거든요. 특히 해리 보슈. 으으.. 미치 랩은 여자 때문에 시리즈 자체가 점수 팍 깎인 경우구요.


꽃핑키 2013-09-28 10:16   좋아요 0 | URL
오아!! 하이드님 ^_^ㅋ
늘 서재글 잘 보고 있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최근에 <레오파드>랑 <레드 브레스트>까지 읽으신것도 알구요 ㅋㅋㅋ 네! 저도 그래서 뛰어난 형사들은 어느정도 해리 홀레 같을 수 밖에 없겠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거니 형사가 그런 편견을 말끔하게 깨뜨려 주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말씀처럼 거니형사 와이프도 참 매력적였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