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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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읽은 책중에 가장 쇼킹한 책 1권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1일1식>을 꼽겠다. 우아아아아 ㅋㅋㅋ 세상에나ㅋㅋ 옛날부터 지금까지 울 엄마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거의 모든 어른들이 강요하고 계시는 아침 꼭 꼭 챙겨 먹어라, 물을 많이 먹어라, 하루 3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있다, 햇볕 너무 안 쬐이면 병 난다, 운동 많이 해라까지! 그렇게 평생을 귀에 못 박히듯 들으며 지금껏 살아왔는데 "하루에 한 끼만 먹으라니!!" 물도 목마를 때만 마셔주면 된다니!  오마이갓! 이 아저씨 뭐지? 뭐 이런 쇼킹한 책을 다 봤나;; ㅋㅋ ㅋㅋㅋ

 

처음 책 제목만 봤을때부터 자동으로 머릿속에 수많은 ????? ???? ?????? 물음표들이 떠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페이지 넘길 수록 온통 쇼킹한 이야기 투성이라 어랏.. 이런 책은 잘못 심취하면 사이비 종교보다 더 무섭겠는 걸;;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었는데 조금 더 차츰차츰 읽어 갈 수록 구구절절.. 틀린 말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러게~ 대대로 의사인 집안에서 태어나셨다는 뼛속부터 의학박사님께서 공연한 소리를 할 리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세계 최대 장수국가인 일본에서 출간하자마자 열풍을 일으킨 책이라고 하고..  또 어디 다른데서 전해 들은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저자 본인이 1일 1식의 산증인이라니.. 차츰차츰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  사진은 1일 1식 저자 내한초청강연회 글중에서 일부분만 캡쳐 해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 궁금하신분은 위즈덤 하우스 블로그 ☞  http://blog.naver.com/wisdomhouse7/170596255 참조 하세요)

 

위 사진을 보면 한 30대 후반? 사진빨 감안하고 아무리 많이 봐도 40대 초반 정도 밖에 안 돼 보이는데 1955년생 (만57세) 60이 다 돼가는 나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젊은 시절(?) 사진이겠거니 할 수도 있는데;; 최근 보도 자료와 기사를 검색해 봐도 틀림 없는 최근 모습이 맞는듯 ㅋ

 

 

 

아... 내가 너무 흥분해서 무슨책인지 간단 소개도 없이 막 갔구나;;ㅋ 1일 1식은 책 제목 그대로 1일 1식을 권장하는 건강정보 책이다.  

 

일단 이 책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1일 1식 십계명을 살펴 보자.   

1. 통째로 먹어라 2. 밥을 먹었으면 곧바로 자라 3. 골튼타임을 지켜라 4. 아침 햇살과 함께 일어나라 5. 건강해지려고 운동하지 마라 6. 디저트와 술은 비싼 것으로 조금씩만 먹어라 7. 설탕과 소금을 멀리 하라 8. 공복에 커피 마시지 마라 9. 몸을 따뜻하게 하지 마라 10. 모델처럼 가뿐히 척척 걸어라

 

다른 것들은 다 익숙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밥을 먹었으면 곧바로 자라니 2번도 쇼킹하고, 건강해지려고 운동하지 말라는 5번도 쇼킹인데 9번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지 말라니 엇, 원래 몸을 따뜻하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ㅎㅎㅎ??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이다. 나는 특히 울 엄마가 나한테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참고로 끼니 한 번 거르면 완전 대역죄인 취급을 하셨다) 다 해도 된다고 하고 심지어 권장하는 이 책이 나는 너무 신기하고, 완전 신나고!!! 재미있었다.

 

 

▲ 이번에도 알록달록 ㅋㅋ 이만큼의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열심히 읽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구절만 옮겨보자.

 

추우면 왜 몸이 떨리는 걸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소량의 음식만 섭취해도 지방으로 축척되도록 진화했다. 지방에는 ‘피하지방’ 과 ‘내장지방’이 있으며 여성은 피하지방형, 남성은 내장지방형이다. 인간에게 피하지방이란 살색의 속옷과도 같다. 그 일부는 에너지원이 되지만 최대 기능은 체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게끔 하는 ‘단열효과’이다. 한편, 추울 때는 몸이 덜덜 떨리는데 이는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라는 당분을 태워 열을 내려 하기 때문이다.

-46

 

    

추우면 왜 몸이 떨리는걸까? 몸이 열을 내기 위해서 라는것쯤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딱, 떨어지게 설명해주시니까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런 논리적이고 간결한 설명도 참 좋았지만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절은 '아침 식사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아침 식사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뭔가를 먹는다면 수분이나 과일 정도로 가볍게 끝내도록 한다. 출근시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일어나서 제대로 씹지도 않은채, 급하게 아침을 먹고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 달려가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 오히려 수분만 섭취하는 편이 훨씬 더 건강에 좋다. -64

흐아. 아침도 안 먹고 출근 한다고 현관 앞까지 따라 나오셔서 입에 뭔가를 넣어주셨던 우리 어무이~~!! ㅋㅋ 사랑합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는, 한층 더 강력한 생명력이 용솟음친다. 그것의 실체는 '시르투인 유전자' 이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공복’ 이다. 뱃속이 꼬르륵 울리지 않는 한 이 유전자는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물을 갖고도 썩히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하루 한 끼 식생활로 배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나도록 해 보라. 그러면 이 시르투인 유전자가 체내의 유전자를 순식간에 스캔하여 손상 입은 곳을 회복시켜 준다. 노화든 암이든, 그 원인은 유전자 이상이다. 이는 곧 하루 한끼 식생활로 회춘은 물론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138~139 발췌

 

 

의학 용어란게 얼마나 어려운 말들 투성이인지 최근에 드라마 '골든타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체감했었었는데ㅋㅋ

나구모 박사님은 어려운 말 다 빼고 쉽고 짧게 설명해주셔서 얇았던 내 의학 상식이 조금은 도톰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살 수는 없겠지만.. 또 책에 이런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고 신나게~!! 같이 살고 있는 꽃재만씨에게 브리핑 해주었을 때만 해도 '책 팔아 먹으려고 별 소릴 다 한다' 며 비난의 소리를 들을 정도였으니;;; <1일 1식>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할 소리 같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겐 끼니 좀 걸렀다고 혹시 병에 걸리는거 아닌가 덜컥, 겁부터 냈던 지난 날의 쓸데없는 걱정 만큼은 훨훨 날려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흑.. 나도 같이 사는 남자가 협조만 좀 잘 해주면 <1일 1식> 지키며 더 날씬하고 더 건강하게 탱글 살 수 있는데..;; 엊 저녁에도 밤 11시 넘어 치킨을 주문 하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ㅠㅠㅠ

 

 

 

요점정리. <하루 한 끼 식생활>이 누구에게나 적합하진 않겠지만. (1일 1식을 직접 실천 하든 안 하든 그건 별개의 문제로 보더라도) 

책 자체는 정말 쇼킹하고 사고의 전환도 되고 좋았다!  꼬르륵 소리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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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11-1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 부른 상태를 싫어해서 하루에 밥 두끼정도 밖에 안 먹는데,,,,그래도 틈틈히 군것질 하거든요. 근데 이 사람은 어떻게 하루 한끼를 먹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핑키님 말씀대로 누구에게나 적합한 식이요법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나이치고는 진짜 젊어보이긴 해요. 이 사진 보고 박원순과 손석희 생각 났다는.

꽃핑키 2012-11-16 16:35   좋아요 0 | URL
그치요? 확실히 젊어 보이긴 하죠? ㅋㅋ 기억님께서 손석희 말씀하셔서 ㅋㅋ 얼굴은 손석희님이 훨씬 우월월하죠? 하면서.. 나이는? 싶어 검색해봤더니 이 분이 손석희 보다 1살 많으시네요 ㅋㅋㅋ

하루에 한끼밖에 안 먹기때문에 1끼에 더 신경을 쓰시는것 같았어요. ㅋ 그렇다고 비싼거 좋은거 먹는건 아니고 뿌리째 통째 먹는 음식들을 강조하더라구요. 계란도 좋고 멸치도 좋고 ㅋㅋ 밥한그릇 국한그릇 반찬 한그릇 ㅋㅋ 이렇게 챙겨드신다고;; ㅋㅋ
그리고 이 분도 틈틈이 주스나 쿠키정도는 먹기도 하고, 그런건 식사로 안 친다고 하셨어요 ㅋㅋ
덧글 쓰고 있으니 제가 이 책을 참 열심히도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