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91일 동안의 스펙터클했던 학원생활이!!!
끝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몸 고생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ㅜ_ㅜ
이제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안 봐도 되고.
괜찮은 척, 모르는 척, 친한 척, 억지 표정관리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사사건건 내 신경을 자극하던 사악한 마녀들과 안녕해서 너무 좋다.
너희들을 더이상 안 견뎌내도 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 세상 어딜가든, 나와 주파수가 맞지 않는 사람은 항상 있기 마련이겠지만..
이번경우는 참 독특했다. 누군가를 깔아 뭉개버리는 몰상식한 농담과,
그 어떤 사람의 단점이라도 순식간에 콕 집어내는 그녀들의 무지막지한 능력 때문에
나는 매일 매일 깜짝 놀랐고 매일 매일 얼마나 무서웠는지..
누군가 아주 아주 예쁜 옷을 입고 온 날이었다. 모두들 어머~ 예뻐라~ 한 마디씩 하는데
그녀들은 달랐다. 그 옷은 단추가 왜 그래?하며 하하호호 웃었고,
그밖에 다른 상황들에서도..
누가 굳이 묻지도 않았는데 이것두 이상하네, 저것도 이상하네, 거침없이 내 뱉고 하하호호 웃었다.
그 많은 예쁜 점, 좋은 점들 중에서 어떻게 잘못된것만 그리도 콕 콕 집어낼 수가 있는지?
마치 누군가의 단점만, 누군가의 실수만, 누군가의 잘못만 기다렸다가
때맞춰 비수를 던지고 하하호호 해야만 오늘 하루가 개운하다는 듯한
그녀들의 태도가 나는 너무 불편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물론, 제일 큰 문제는 그런 상황들을 대충대충 순조롭게 소화해 내지 못하는 내게 있는거겠지....
나는 왜? (어디가 잘못 됐길래? ㅜ) 사소한 농담과 우스갯말을 이토록 거대한 상처로 해석하는 것일까?
젠장, 나는 왜 이렇게 인간관계에 서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