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91일 동안의 스펙터클했던 학원생활이!!!
끝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몸 고생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ㅜ_ㅜ
이제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안 봐도 되고.
괜찮은 척, 모르는 척, 친한 척, 억지 표정관리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사사건건 내 신경을 자극하던 사악한 마녀들과 안녕해서 너무 좋다.  
너희들을 더이상 안 견뎌내도 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 세상 어딜가든, 나와 주파수가 맞지 않는 사람은 항상 있기 마련이겠지만.. 
이번경우는 참 독특했다. 누군가를 깔아 뭉개버리는 몰상식한 농담과,
 어떤 사람의 단점이라도 순식간에 콕 집어내는 그녀들의 무지막지한 능력 때문에
나는 매일 매일 깜짝 놀랐고 매일 매일 얼마나 무서웠는지.. 
 

누군가 아주 아주 예쁜 옷을 입고 온 날이었다. 모두들 어머~ 예뻐라~ 한 마디씩 하는데
그녀들은 달랐다. 그 옷은 단추가 왜 그래?하며 하하호호 웃었고, 
그밖에 다른 상황들에서도.. 
누가 굳이 묻지도 않았는데 이것두 이상하네, 저것도 이상하네, 거침없이 내 뱉고 하하호호 웃었다.
그 많은 예쁜 점, 좋은 점들 중에서 어떻게 잘못된것만 그리도 콕 콕 집어낼 수가 있는지? 
마치 누군가의 단점만, 누군가의 실수만, 누군가의 잘못만 기다렸다가
때맞춰 비수를 던지고 하하호호 해야만 오늘 하루가 개운하다는 듯한
그녀들의 태도가 나는 너무 불편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물론, 제일 큰 문제는 그런 상황들을 대충대충 순조롭게 소화해 내지 못하는 내게 있는거겠지....
나는 왜? (어디가 잘못 됐길래? ㅜ) 사소한 농담과 우스갯말을 이토록 거대한 상처로 해석하는 것일까? 
젠장, 나는 왜 이렇게 인간관계에 서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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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12-2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웃긴 게 그런 년들이 너무 많다는 것. 저는 그것도 모르고 무시 당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니네가 그렇게 나오면 나도 그렇게 나오마, 그래서 저는 저 무시한 년들 개무시 하고 살아요. 서로 아는 척도 안 하고 사니깐 넘넘 편하다는 것.

핑키님 그런 년들 만나면 내가 잘 못 되었나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요. 저도 첨엔 순진해서 내가 뭘 잘못 했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그런 남을 못 살게 굴고 무시해야 직성이 풀리는 년들이 세상에는 존재하더라구요. 그럴 땐 똑같이 듣기 싫은 말하고 똑같이 개무시 해주어야 하더라구요.

꽃핑키 2010-12-23 06: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기억님 시원하게 댓글 다셨네요 ^^;
제 이야기때문에 ㅋㅋ 혈압오르고 막 그러셨던건 아니죠? ㅋㅋ
그러게 말예요 ㅋㅋ 어딜가나 그런 사람들 아니 년들 ㅋ 꼭 있네요;; ㅋ
근데 상황따라 다르겠지만.. ㅠ 똑같이 당한 만큼 이자까지 보태서 갚아주자는 심정으로 더 쎄게 받아치니까, 오! 저는 그게 더 괴롭더라구요;;;; ㅋ 내가 뱉은 그 말 때문에 그 친구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ㅠ 얼마나 기분 나쁠까? 몇 날 몇 일 몇 주째 속으로 혼자 미안해 하고 그러거든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