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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평점 :
사진이 예뻐서 슬슬 넘기다 보니 벌써 다 읽어버린 최강희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예쁘고 감각적인 사진들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류의 사진 에세이집을 그동안 많이도 샀는데
배두나의 두나's 런던놀이, 도쿄놀이 시리즈부터 이상은의 Art& play , 박지윤의 비밀정원 등등등..
비슷한 종류의 책들 중에서 나와 같이 늙어가는 친구? 이야기라 그런지 이상하게 강짱의 책에 더 정이간다.
그동안 최강희라면.. 아주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단지 그런 연예인에 불과했는데
이제부턴 나도 강짱 좋아해!! 라고 자신있게 말해야겠다.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는 엉뚱발랄명랑한 사진부터 지적이고 우수에 가득 찬 사진까지
강짱의사진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책이 다 그렇듯 글은 짧막하고 얼마 없지만 오 강짱 글도 좀 쓰는걸?
하는 생각도 잠시 들게만드는 강짱의 소소한 일상이야기들도 실려있다..
"밥먹었어?"
"응."
"어제," - 101p
이런 강짱다운 세 줄짜리 글도 있고. ㅋ
이런 멋진 사진도 있다. 으~~ 저 얼음덩어리 위에서 얼마나 추웠을까? ㅜ 역시 프로!
책 270페이지에 그럴수도... 라는 글을 읽고는 오~! 강짱도 글 좀 쓰는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 수도 있잖아요.
누구는 잘 울고. 누구는 잘 웃고. 누구는 착하고. 누구는 초록색을 좋아하고.
하지만 잘 우는 그 아이가 울기만 하는 건 아니고.
핑크를 싫어하는 그 사람이 어느 날 핑크색 손톱을 칠할 수도 있어요.
외로움이나 우울함도 마찬가지예요.
외로움에, 우울함에 헐떡여도 늘 우울했던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 270p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제일 멋졌던건 책 마지막장!!!
이 책의 출판 저작권료 전액은 저자의 뜻에 따라 미혼모 돕기 및 환경보호단체를 돕는 데 사용됩니다.
일부금액도 아니고 전액이라 놀랐고. 그 예쁜 마음에 더 놀랐다!
이제부턴 나도 나도 강짱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