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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사랑하지 않아?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다운 책도 물론 좋지만.. 가끔씩은 아주아주 못땐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피 튀기는 권투경기.. 좀비영화.. 또또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비서언니가 개싸움을 즐겼던 것처럼?
가끔은. 일상에서 겪게되는 소소한 분노들을 어떤 악랄한 캐릭터를 통해 방출시켜 줘야겠다 싶을때가 있다.
사실 그것보단.. 책 표지가 내눈엔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탄력좋은 줄무늬 팬츠와 멋스러운 바닥 타일, 빈티지한 운동화, 노랗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자세 때문에 피가 쏠려서 그런건지 술 한 잔 걸친건지 얼굴은 벌겋지만, 눈빛만은 이글이글~
예쁜 표지에 끌려 페이지를 넘겼더니.. 오우! 1975년생 프랑스 작가님인데 얼굴도 상당히 미인이다.
더구나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로 불린다니.. 더더욱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책 내용은;; 어찌 좀 실망스러웠다. 오히려.. 책날개에 작가 소개가 더 재밌는거 같다.
그래도 간단히 알라딘 책소개에 나와있는 몇 구절을 옮겨보면
[위악적인 남자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를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우고, 어머니에게 매춘을 알선하고,
사랑 없는 결혼 후 불륜을 저지르고, 한 살배기도 안 된 아들을 주차장에 버리고, 노인을 강간한다.]
이 몇 줄의 책 소개를 읽고 헉;; 살인에.. 매춘에 강간까지!!! 이 못땐 놈, 너 잘만났다! 하는 심정으로..
도대체 얼마나 나쁜놈인지, 어째서 그런 일들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마구 욕하면서 읽으려고 했는데..
오우 ㅠ 결국은 사랑이 부족한 열 세살 아이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불쌍한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느낌 뿐.. 나는 정말 아주 아주 못땐 소설이 읽고 싶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