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받았습니다. 예쁘게 쓸게요. 이미 있을 만큼 있지만 그래도 고맙네요 :):)

머그 피너츠일력 도라에몽다이어리 :):)

고객 관리 라고 읽고 호구 트랩이라고 읽으면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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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156
장석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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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 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옛 노트에서> 전문

2018.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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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장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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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상상력, 유머 감각... 살만 루슈디, 아모스 오즈, 얀 마텔, 조너설 사프란 포어, 김영하...의 추천이라니 뭔가 관통하는 지점이 있다. 건조한 시선인가? 판타지같은 동화인가?
뜨겁지 않다라기 보다는 지면에서 한발을 떼 들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아주 짧은 단편들이라 쉽게 읽히지만, 그 길이 만큼 기대한 지점과도 좀 동떨어져버렸다.
감정이 짧아져 버린것이다.
흥미롭고 재밌으나 다시 이 작가를 골라 들게 될지는 모르겠다.

- 이 나라에선 말이야. 원하는게 있으면 무력을 써야 하거든. 수염은 얼마 전 스웨덴에서 여기로 왔다. 스웨덴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거기서는 정중히 요구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히게 덥고 눅눅한 중동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단 일주일만 지내봐도 여기서는 일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아니, 어떤 식으로는 안 굴러가는지 알 수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점잖게 국가를 요구했다. 그래서 얻었냐고? 얻은 건 지옥이었다. 그러자 그들은 버스에 탄 어린아이들을 날려버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제야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다. - 10

- 그런데 내가 가장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그가 묻는다. 나는 뭐라고 하면 좋을지 생각하느라 잠깐 머뭇거린다. 하지만 조지프는 기다리지 않는다. 나 자신이요. 그가 말을 잇는다. 나라는 사람이요. 절정 직후에 무가 우리를 채우는 순간. 알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런 여자랑 있을 때, 아니면 자위할 때요. 있잖아요, 난 그게 두려워요.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 그 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는 거요. 평범한 무가 아니라 완전히 사람을 낙담시키는 종류의 무인데, 그걸 뭐라고 해야 할지...... - 199

- 현실과 초현실의 차이는 오직 객관적인 세계에만 존재한다. 주관적인 세계에서는 진실이야 아니냐 만이 중요하다. 주관적인 경험은 초현실적인 동시에 진실일 수도 있고, 현실적이지만 완전히 거짓일 수도 있다. 나는 주관적인 이야기를 쓰고 - 객관적인 이야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른다 - 그 이야기들이 내 생각과 느낌을 잘 보여주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 파리 리뷰 인터뷰 중

2018.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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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첫 책을 읽고 나서, 밀린 노트 정리를 하다가 문득 2019년의 크고 작은 목표를 몇개 설정해 놓아볼까..
아.. 이걸 혼자 생각말고 어디에라도 찌끄려놓으면 ‘가오’를 위해서라도 실천하고 목표달성!이 되지 않을까...

라는 이유로 적어 봄.

- 토지 완독
- 파운데이션 완독
- 문학 외 도서 월 1회 이상 읽기
- 생소한 나라의 작가 발굴해 읽기
- 오래 묵히기만 한 책 월 3권 이상 읽기
- 즉흥적으로 책 사지 말기

대충 이 정도.

토지와 파운데이션은 이 참에 스케쥴을 대략 정해두고.

비문학과 생소한 나라 작가... 이 부분은 좋은 책이 나오거나, 번역 출간이 되어야 하는 일이므로 좀 여유를 두고 참고하는 정도로.
도서구입비를 30% 쯤 줄여볼까 생각.

아.. 그리고
이제까지의 독서로 공고해지고 새로 첨가되기도 한 ‘편견’과 ‘단정짓기’를 좀 지양해 보자.

2019.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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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19-01-0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즉흥적으로 책사지 말기에 깊은 공감 드립니다!ㅎ

hellas 2019-01-01 18:08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나중에 책장을 둘러보다 왜 샀지?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요. ㅡㅡ 그 책임의 상당부분은 북플러들의 리뷰 때문이고요 ;; ㅎㅎㅎ

syo 2019-01-01 19:51   좋아요 1 | URL
저도 같이 드립니다, 그 공감.
알라딘에 저것 공감 안하는 사람 있을까요.....
그리고 어쩐지, hellas님 올해도 그 목표만큼은 또 실패하시고 말 것 같은..... 남일 같지 않은 예감ㅎㅎㅎ

hellas 2019-01-01 19:57   좋아요 1 | URL
첫날부터 덕담인듯 악담인듯 모를 말씀을! ㅋㅋㅋㅋ

레삭매냐 2019-01-01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즉흥적으로 책 사지 말기,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hellas 2019-01-01 20:57   좋아요 0 | URL
그러지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데. 제가 그렇게 즉흥적이네요 ;ㅂ;
 
부케를 발견했다 ㅣ 테이크아웃 19
최정화 지음, 이빈소연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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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테이크 아웃 시리즈의 19번째 작품.

작가 특유의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있다.

인간 사이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본다.
선의와 선의가 더해져 더 이상 선의가 아닌 수많은 상황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때문에 인간이 아닌 곤충에 마음이 기울어있는 주인공이 안쓰럽다거나 특이하다 여겨지지 않았다. 인간은 언제나 스스로의 존재와 동종의 인간에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기울어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것은 인간이 홀로 살아갈 주제가 못되다 보니 그런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에.
그래서 감상은 쌀쌀맞다 싶은 감정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냉소의 생각들을 뚫고 지나오며 둘러보면,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들 중 하나는 그런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이야기들이라는 것. 그 점이 미련스럽게 들러붙는 또 하나의 생각이 된다.

- 실재하지 않는 무엇 때문에 눈에 보이는 이익을 거부할 이유가 대체 뭐란 말인가. - 10

- 인간의 마음이란 왜 크토록 심약할까. 인간들의 눈에는 왜 인간밖에 보이지 않고, 또 더러 자기 가족 외에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가끔은 자기 자신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까. - 49

2018.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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