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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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 관련 과목을 대여섯 이상 이수한 나름 생물학 전공자인 나에게는 조금 심심한 내용의 책이고, 기본적으로 실내 가드닝이 아닌 정원에 대한 조언이 많아 실리적이지도 못하다.
군데군데 독일인 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우직함이랄까 그런게 있다.

의외로 식물들이 강렬한 빛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흔한 과실수도 애초에 다른 대륙으로 건너가서는 관상수였다는 것, 푸른 꽃은 곤충에겐 무의미한 색의 꽃이라는 것. 커피찌꺼기는 질소함유량이 높다는 점. 등이 팁이 된다면 되었달까.

- 잡초가 우리의 농장 또는 정원에 가할 손해는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우리는 대응조치를 취한다. 이 때는 ‘발본색원하라‘는 가르침을 부디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더 편한 수단, 예컨대 화학약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나온 제초제같은 것을 쓰면 잡초 제거 외의 생태계 파괴라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115

2020.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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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2020-07-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식물의 기초부터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어떤 도서가 식물의 원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전공하신 식물학
6개중에 정원관리, 식물원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가장 도움이 될만한 과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ellas 2020-07-18 13:26   좋아요 0 | URL
식물학. 에서는 분류학 형태학 생리학 정도로 구분되는 과목들이 있는데 각 종류에 따라 실습과목이 포함되고요. 실리적으로 정원 화원에 도움되는 거라면 분류학과 생리학이 되겠네요. 가드닝에 얼마나 접목하는지는 역량 차겠죠. 배우는 과목은 어떻게든 도움이 될거예요.

hellas 2020-07-18 14:12   좋아요 0 | URL
책은 딱히 도움이 된 이 책! 이라고 할만한게 안떠오르네요. 전반적으로 도움은 되고 그러나 이 한권으로 만족한 책은 없는것 같습니다. :)

고가도로 2020-07-1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분류학과 생리학부터 제대로 해보고 계속 발전해보겠습니다!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ㅣ 문학동네 시인선 130
박시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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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지우는 방향으로 써내려간 시일까. 사라지고, 죽고.... 그것의 반복인 것만 같다.


- 어디엔가 있지, 완성된 시의 책이
어디로도 갈 수 있고 어디로도 가지 않다. - 롤로와 메이의 책 중

- 절망을 원했다
그것은 잔잔하고 일정했다
질량과 무게가 있었고 끔찍하게 아름다웠다 - 옥상, 달빛, 포도주 중

- 어리석고 아픈 사랑의 노래가
유유히 멀어지며
우리의 마음에 새겨졌다
그리고 또 나는 생각했지
너를 그리워하는 일
그 치욕으로 또 하나의 밤을 건넜다고 - 센강 중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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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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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개인의 좌절의 기록지 같지만, 그것대로 의미하는게 있을 것이다. 발랄한 문체만 남은 기분이기도 하지만, 자기 비하의 문장들은 매우 취향저격인데, 그래서 작가에겐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듬.

기대보다는 평이했다.

- 나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살아있음의 거지 같음을. - 8

- 이미 만원인 채로 정류장에 멈춰 선 버스에 몸을 구겨넣으며 나는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다. 내 인생에 대한 희망을 저버린 것과 같은 방식으로. - 9

- 여차하면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모든 게 편해졌다. 아무렇지도 않다. 거짓말이다. - 22

- 내가 버티고 겪어온 이 모든 일이 고작 이런 인생을 위해서 였다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쓸쓸해진다. - 31

- 태초에 사념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들. 어릴 적에는 생각이 많고 다방면의 고민을 하는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끝에는 언제나 자괴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생각은 인간을 외롭고, 공허하게 만든다. - 112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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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0-06-1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도시의 사랑법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는데 (친구가 추천해서 급하게 구입한 라틴어 수업을 먼저 읽느라 순서가 밀려서) 주문할 때 이 에세이도 같이 주문하려다가 그냥 일단 소설만 사놨는데 그럼 이 분은 소설쪽으로만 일단 먼저 파 보는 쪽으로.. ^^

hellas 2020-06-15 16:35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대도시의 사랑법 읽는다읽는다 하다 자꾸 새치기하는 책들때문에 아직 못읽었어요. 에세이는.... 네 좀 그렇습니다. :0
 
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ㅣ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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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강박적으로 하는 편이라 다른 이들의 메모 방식이 궁금했는데, 기대한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일단 저자와 나의 메모가 결이 다르다는 것은 확인했다.

약간은 자기계발서 같은 분위기라, 조금 시큰둥.

- 나는 가장 좋은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 세계가 더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결국 내 인생은 잘 풀릴거야˝라는 믿음을 가져서가 아니다. 그런 믿음은 없다. 세상은 아수라장이다. 나는 늘 실수하고 길을 잃고 발전은 더디다. 나는 나 자신의 ‘후짐‘때문에 수시로 낙담한다. 그래서 더욱더 나 자신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고 세상이 더 좋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다.

2020.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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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0-06-10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에 커피와 담배라는 책을 읽었는데 좀 더 커피와 담배가 중심인 에피소드를 엮은 책일 줄 알았는데 제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이게 아닌데 했었어요.. 왠지 그 느낌 알 것 같아 ㅠㅠ 그렇다고 책내용이 어떻다는건 아니고 그냥 단지 내가 읽고 싶었던 내용은 아니었던. 앞으로는 미리보기랑 리뷰를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해야겠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충동구매의 욕구는 컨트롤하기 너무 힘들어요. 😭😭😭

hellas 2020-06-10 13:07   좋아요 1 | URL
이 책으로 얻은 지혜에 힘입어 제가 그 책을 참아내는데 성공했답니다. 그 지혜.... 오래 못가는 단점이 있지만요. :0
 
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지음, 안서진 옮김 / 안홍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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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라고 표현되기에 그것이 마치 판매자와 구매자로 구성된 그럴듯한 거래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
판매자로 상정한 성매매 여성은 거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며, 그것은 합의가 아니고, ‘착취‘ 그 자체일 뿐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여성을 동류의 인간으로가 아닌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인간성의 말살이라는 측면에서.
성매매를 방관하는 것은 그 측면에 큰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제활동으로서의 자발적 성매매라는 말은 본질을 외면하고, 해결과 수만가지 뒤치닥거리를 외면하는 변명일 뿐, 결국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신체를 자기 만족을 위한 도구로 구매하는 행위를 노동이라는 신성한 이름에 올릴수 있는지.
저자가 그리 길었다고는 할 수 없는 성매매 경험만으로도 인생의 수많은 순간들과 감정과 신체의 건강과 자아의 일부를 손상당하고 그로부터 얼마나 어렵게 털고 일어났는지를 첫장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말하고 있다.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털 뉴스만 봐도 매일 매일 새로운 사건 역겨운 뉴스들이 넘쳐나니까. 괴로운 독서지만 의미는 있다.

- 성매매에 대한 무지와 오해 자체가 폭력이다. 성매매는 상업화이어서, 비윤리적이어서 문제가 아니다. 몸과 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는 이들 조차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상업화되고 비윤리적인‘ 문제는, 성매매 말고도 널려있다. 성매매의 핵심은 성별성이지 상업성이 아니다. - 정희진, 추천사 중

- 사회적으로 더 권위있는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은 줄곧 수그러들지 않았고, 도망칠 수 없었기에 우리에게 실질적 혜택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착취를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했다‘라고 표현하는 일이었다.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으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뒷받침 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성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 127

- 성매매를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현상으로 구분 짓고, 성매매를 장려하고 착취하는 남자들을 지속적으로 처벌한다라는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수단도 포함된다. 간단한 불변의 진리는 여기 있다. 성매매는 감소되고, 수요는 억제되어야만 한다. - 319

-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성매매를 가능케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전 시대에 걸쳐 그 어떤 다른 요소들보다도 성매매를 지속하게 하는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은 수요라는 원동력이다. - 426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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